나는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장사를 한다 - 16개 나라 243번의 세계여행에서 얻은 무역 필살기
황동명 지음 / 행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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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무역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직접 무역을 하는 것을 한번쯤은 꿈꿔봤을 것이다. 특히 지금은 인터넷의 발달로 능력있는 개인이라는 적은 자본금으로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 그중 소호(SOHO) 무역은 무역상의 대표적인 분야다. 자기 회사를 가진, 다수의 책을 쓴 작가이며, 강연가인 작가는 자신의 무역 노하우를 이 책을 통해 설명한다. 그리고 책을 읽고 리뷰를 작성하는 시점에서 생각해보니, 자신의 집필 목적에 충실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반 독자는 색다른 여행을 경험해볼 수 있고, 소호무역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던 독자에게는 미리 무역상의 세계를 체험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자신만의 사업을 하고 싶은 독자에게는 사업 아이템의 아이디어를 얻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


자신이 영업기밀이라고 말하는 부분까지도 말하는 저자는 정말 자신감이 넘친다. 책을 읽다가 그런 그의 모습이 부러워서 질투가 많이 났다. 하지만, 질투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모습이 좋아보인다는 것이고, 나 또한 노력하면 길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마음을 다잡는다. 


“””내가 거리낌 없이 이런 정보를 공개할 수 있는 것은, 이렇게 다 가르쳐줘도 정작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열에 하나고, 그중에서도 끝까지 해서 나의 경쟁자가 되는 사람은 백에 하나라는 것을 아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사람이 나의 경쟁자가 될 정도로 무역 경험을 쌓는 동안 나는 더욱 많은 경험을 쌓고 있을 것임을 자신한다. “””


책에는 유용한 정보들이 있다. 지금 당장 소호무역에 종사하지는 않을지라도 나중에 무역을 접하게되면 참고할 수 있는 세금환금, 면세품목, 한도, 불품파는 방법, 배송방법, 병행수입, 도매상과 거래할 떄의 팁 등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역시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무엇을 사고 팔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고 팔것인지” 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단계의 첫걸음일 것이다. 




짜이 밀레가 

자극제

SOHO 무역상을 꿈꾸면서도 한두번의 시도와 실패에 대한 변명을 생각하고, 합리화하던 내 자신을 반성한다. 비단 소호 무역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일과 삶을 대함에 있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직무유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쩌면 책을 보며 분하고, 부러웠던 부분은 인정하기는 싫지만, 저자의 열정과 내 게으름이 너무도 확연이 비교가 되서가 아닐까?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무역 및 모든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다만, 그것에 대한 의지와 실천, 그리고 노하우가 필요할 뿐이다. 이 책을 읽은 2014년 겨울 다짐을 했고, 리뷰를 쓰는 2015년은 내 자신이 실천하는 삶을 생활화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대기업이라는 방패에 갇혀 아무 생각없이 사는게 아닌, 좀 더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성취하는 삶을 지향하리라 다짐한다. 


지인이 2015년 새해 보낸 인상깊은 메시지가 계속 기억에 남는다.

짜여진 틀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찬희씨만의 반짝임 한개 두개 발견해 나가면서 자유롭게 기쁨 느끼는 건강한 한 해가 되길 ^^”



관심의 중요성 

열정이 전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관심'은 열정의 기폭제다 아무리 열정이 있어도 관심이 없으면 사업 기회 및 가치를 전혀 판단할 수 없다. 저자도 유럽에서 수익을 실현할 수 있었던 이유는 평소에 명품 가방과 가격, 중고 시장 동향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가 설명하는 아이템들 중에서 내가 평소에 관심이 없다면 절대 알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있다. 역시 기회가 바로 앞에 있어도 내가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추천하는 책 

나는 세계여행을 통해 경제를 배웠다. 를 추천하고 싶다. 국가간 가격 차이를 이용해 차액 거래를 통해 이윤을 내고, 그것으로 여행을 한 코너 우드먼의 책은 참 이상깊었다. 이 책과 같이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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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깎기의 정석 - 장인의 혼이 담긴 연필 깎기의 이론과 실제
데이비드 리스 지음, 정은주 옮김 / 프로파간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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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일상에서 연필을 많이 사용하는가? 요즘 시대에 연필은 샤프와 펜, 그리고 전자기기의 발달인해 예전처럼 주목을 받지 않는 물건이다. 따라서 연필 깎는 것은 연필깎기로 하는 것이지, 그 방법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바로 여기 연필깎기의 장인 데이비드 리스는 연필을 깎는 정석을 진지하게 소개 한다. 블랙코미디도 아니고, 비유를 통해 다른 것을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니다. 그는 단지 ‘연필을 깎는 법’ 을 독자들에게 경건하게 설명한다. 


먼저 연필깎기를 위한 도구를 준비하자. 연필은 필수적일 것이고, 칼, 깎기 도구, 등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장인은 일반인이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많은 도구들을 필요로 한다.  연필밥수거를 위한 족집게, 몸을 보호하기 위한 앞치마와 방진마스크, 어둠에서도 작업하는 LED, 연필심을 보호하기 위한 뚜껑, 현미경, 연필심을 더욱 날카롭게 해 위한 사포, 작업여부를 살피는 돋보기 등 다양한 도구들을 가지고 너무도 진지하게 작업에 임한다. 

 자 이제 작업을 시작한다. 심리적 부담을 덜기 위한 마음가짐은 기본이며, 작업의 피로와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스트레칭 또한 필수다. 심호흡을 하고 경건하게 연필을 잡으며 작업에 임한다. 주머니 칼로깎기, 외날, 사포로 다듬기, 연필깎기 이용하기 등의 다양한 방법들을 웃음기 하나 없이 진행한다. 더 나아가 자동 연필깎기를 부수는 방법 (그는 자동 연필깎기를 악(惡) 이라고 여긴다.), 창의적인 방법으로 연필깎는 법들을 소개한다. 그의 설명과 웃음기 없이 진지한 표정들의 사진을 볼때마다 만화책에서나 볼 수 있는 “ㅋㅋㅋ” 라는 웃음이 나온다. 그는 진지함 속에서 웃음을 보낸다. 단순히 저자를 괴짜라고 치부하기에는 책이 재미있고, 무엇인가 그 메시지가 있을 것 같다. 



짜이 밀레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진정한 장인이다. 비록 대다수 사람들이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을지라도, 소중한 가치와 생각을 간직하는 사람을 어찌 비웃을 수 있으랴. 우리는 자신의 분야에 혼을 담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저자는 연필당 12달러에 연필을 깎아주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고, 일부 고객은 벨터 발야민을 언급하며 그의 연필에는 원본의 아우라가 있다고 극찬했다.) 


연필을 깎아보고자 한다. 업무상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지만, 메모, 생각 정리, 아이디어 도출의 경우에는 직접 쓰는 것을 선호한다. 다양한 펜이 내 자리에 있지만 형용색색의 펜들에는 사무적인 느낌만이 존재한다. 그래서 이제는 매일 아침 정성껏 깎은 연필, 그리고 흑연 냄새로 하루를 시작함을 계획한다. 매일 아침 내 정신을 다듬을 수 있는 조용한 시간을 가지며, 나를 기분좋게 하는 시간으로 만들자. 아침의 날카로운 연필로 아이디어를 내고, 동그랗게 변한 연필을 볼때 휴식을 취해야겠다. 그리고 다시 연필과 생각을 날카롭게 다듬어보자. 시간에게 더 많은 여유를 주자. 우선 연필깎기부터 사야겠다. 생각만해도 기분 좋다. 


나만의 메뉴얼 만들기. 연필깎기를 업으로 삼는 저자는 자신의 노하우를 책으로 만들었다. 비록 모두가 이 책에 관심을 기울이진 않을지라도 그는 자신의 행동에 진지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중시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가 될 정도로 노력하고 그것을 책으로 만드는 것은 정말 가치있는 일이다. 나도 도전해봐야겠다. 비록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지라도,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에 대해 나만의 정석(正石)을 만들어보자. 삶은 축제의 연속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진지하게 임하며 삶을 즐거움이 넘쳐 흐르는 황홀한 시간으로 만들자.



P.S = 이런 재미있는 책에서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았던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다짐을 해보는 나란 놈도 참 재미있는 놈이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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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든 연필 촉에 수반되는 불확실성과 불완전성을 받아들이는 법을, 아니 어쩌면 더 나아가 향유하는 법까지도 배워야만 하고, 그러면서도 이상적인 혀태를 향해 계속 정진해야 한다. 이는 인생의 공허함을 인정하라는 뜻이 아니다. 그보다는 세상일은 어찌 될지 모른다는 것에 대해, 그리고 각자가 놓인 상황을 인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잘 생각해보고 반성할 필요가 있으며 그러면서도 현 상황을 개선하고자하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연필깎기의 장인으로서가 아니라 같은 인간으로서 독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니 부디 새겨듣기 바란다. 


타협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완벽성은 오직 마음가짐과 노력의 완벽성 뿐이다. 능력이 닿는 한 최고의 연필깎기 전문가가 되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고 적절히 대책을 세워나간다면, 결과적으로 따졌을 때 다른 모든 부분은 용서될 것이라 확신해도 좋다. 

나는 이러한 생각으로 모든 심리적 문제를 극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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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반양장) - 지금 우리를 위한 새로운 경제학 교과서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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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만능이 아니다. 경제학은 어렵지 않다. 경제학에 익숙해짐으로써 세상을 바꾸자" 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쉽게 설명한 책. 경제학은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하는 우리가 읽어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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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 서로 기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동 에세이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1
송정림 지음, 김진희 그림 / 나무생각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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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사람을 만난것 같다. 우리 주변 이웃의 이야기들이 독자를 웃게하고, 울게 한다. 정말 행복은 우리 근처에 있음을, 단지 우리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밝은 마음으로 주변의 사람에게도 긍정의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자 다짐한다. 독서로 끝나는 것이 아닌, 일상 생활에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자. 


참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참 좋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짜이 밀레가 

2013년 12월 어머니의 항암 치료가 끝났다. 항암 치료는 끝났지만, 건강은 언제나 유지하는 것이고, 편안한 마음은 그중 최우선적으로 가져야할 부분이다. 


이 책은 내 인도 친구 vivek 이 내 어머니께 선물로 준 책이다. 한국어도 모르지만,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마음이 따뜻해 지는 책을 추천받아 구매했다고 한다. 이 책을 선물해준 내 친구의 마음이 너무도 따뜻했고, 책의 내용에는 사랑이 넘쳤다. 책에 주변처럼 내 주위에는 참 좋은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기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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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알베르 카뮈 전집 2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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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양로원으로부터 전보를 한통 받았다. 아마 어제였는지도 모르겠다.


주인공 뫼르소의 어머니의 죽음으로 이 소설은 시작한다. 그는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달리 그의 어머니의 죽음에 슬픔을 느끼지 못한다. 시신을 보지도 않고 눈물도 흘리지 않았으며, 고인의 죽음에 큰 관심을 두지 않으며, 피곤하다고 쉬고싶어 한다. 심지어는 어머니의 죽음 다음날 자신의 여자를 만나 아무렇지도 않게 희극 영화를 보고, 사랑을 나눈다. 그의 행동과 언행은 솔직하지만, 일반 사람들이 이해기란 어렵다.


도대체 피고는 어머니를 매장한 것으로 해서 기소가 된 것입니까, 살인을 해서 기소가 된 것입니까?


그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권총으로 다툼이 있었던 아랍인을 죽이게 되는데, 그것에 대한 뉘우침과 사과는 커녕 햇빛으로 인한 우연의 일치였다고 말한다. 보통 사람들과 달리 지나치게 솔직한 그의 태도는 오히려 뻔뻔스럽기까지하다.  그의 재판은 살인 결과보다는 그의 어머니 장례식에서 슬픔을 표현하지 않은 그의 태도에 초점이 맞춰진다. 자신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자신은 그 사건에서 완벽히 배제된체 모든 것이 흘러간다. 마치 소수를 심판하는 다수의 공개처형인것처럼 그는 사형을 선고받는다.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있지도 않은 것을 말하는 것만이 아니다. 그것은 특히 실제로 있는 것 이상을 말하는 것, 인간의 마음에 대한 것일 때는, 자신이 느끼는 것 이상을 말하는 것을

뜻한다.


나는 내 인물을 통해서, 우리들의 분수에 맞을 수 있는 단 하나의 그리스도를 그려보려고 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우리는 거짓말 속에 살아간다. 없는 일을 지어내는 경우도 있고, 있는 사실을 과장하기도 한다. 이런 행동은 지극히 사회적이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회적 관습과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행동하는 것에 익숙해져있기에 거짓말 없이 생활하기란 거의 불가능 한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뫼르소는 일반적인 다수의 사람들과는 다르다. 그는 자신의 감정에 절대적으로 솔직하다. 어머니의 죽음도, 살인사건도 오로지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 사회, 종교 등 모든 관습과 가치관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자신의 감정만을 이야기한다. 이런 그의 행동은 다수의 사람들에게 전혀 다른 소수의 이방인으로 비춰진다. ‘다수 속에 속한 소수’라는 의미의 이방인 단어처럼 그는 사회로부터 배척당한다. 비록 살인이라는 사건이 있었지만, 그들이 사형을 시킨 사람은 살인자가 아니라 그들과 다른 이방인이 아니었을까.




짜이 밀레가


다수 속에 속한 소수는 힘이 없는 이방인이다. 그들은 사회에서 배척당하며, 이방인중 대부분은 자신의 생각과는 다름에도 다수에 속하게 된다. 책을 읽으며 이방인 뫼르소는 어쩌면 누구보다도 용기있는, 자신의 생각에 진정성이 있는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슬픔에 공감을 느끼지 못하는 그의 감정에는 측은함을 느끼지만, 그것을 거짓없이 말하는 그의 행동과 용기는 매우 인상적이다. 어쩌면 나도 뫼르소처럼 이방인이 되더라도 진실없는 대답을 하고 싶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거짓을 말하고 있는 현실의 괴리가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압박에도 자신의 신념을 지킬 수 있는 용기있는 인간. 이방인을 위한 이방인이 될 필요는 없지만, 다수의 행동과 생각으로 인해 내 자신을 맞춰가기 보다는 자신의 감정, 생각, 행동에 당당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이방인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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