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집단생활을 시작합니다 - 집단생활이 서툰 아이를 위한 육아 서포트북
엔도 유사쿠.사사다 유미코 지음, 송소정 옮김 / 블루무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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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입학전
꼭 읽어보세요!! 진짜 도움돼요!! 실용적이고 유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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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엄마
이주현 지음 / IVP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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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정말 엄마를 미워했다. 아니 증오하며 살았다. 엄마는 가난했고 늘 아프다고했고 나때문에 힘들다고했다. 나는 엄마를 힘들게 하려고 태어난 걸까? 왜 우리집은 이렇게 가난해서 남들에겐 보통인 걸 걱정하며 살아야하나. 삶이 원수같았다.
나는 결혼하지말아야지. 나는 절대 아이를 낳지않을 거야. 나는 결단코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다..

하지만 결혼을 했고 어렵게 아이도 낳았고 나도 엄마가 돼버렸다. 아파서 산후조리를 못도와주는 엄마에게 괜히 원망의 화살이 쏟아졌다. 기저귀하나 갈줄도 모르던 쌩초보는 이제 아이 세 돌을 지나 제법 어린이스러운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아줌마가 되었다. 애벌레 같이 작고 연약한 아이를 안고 어르던 그시절보다는 육아가 더 수월해진 게 분명한데 어쩐지 자주 외롭고 울컥 눈물이 치솟다가도 목구멍에서 화로 변하는 것이 영락없이 소리지르는 어미의 모습이다. 오늘도 아이에게 화를 버럭버럭 내고 울다 잠든 딸의 이마를 쓸며 친정엄마를 떠올린다.

장을 보다가, 설거지를 하다가, 아이옷을 개다가, 남편이 퇴근하기만 목빠지게 기다리다가, 아이와 실랑이하다 다 식어버린 커피 한 모금을 마시고 김이 새서 배수구에 부어버리다 엄마를 떠올린다. 엄마는 얼마나 많은 울음을 삼키고 살았을까.

얼마전 수술을 하고 아직 보행이 어려운 노모는 다리를 질질 끌면서도 내 딸이 "할머니!"하고 다가가면 "아이구! 린이 왔나" 하시며 14kg아이를 번쩍 들어올리신다. 엄마, 무거우니까 들지말라고해도 한번도 그말을 들은 적은 없다. 오래 안아주지는 못해도 하루 한주 커가는 손녀를 한번이라도 품어주고픈 엄마마음인가보다.

사후는 남은 자들을 위한 곳이다. 엄마가 떠나면 이 책속의 풍경처럼 아름답고 맑고 고운 곳에서, 이승에서 보지못한 환한 웃음을 지으며 밝게 지내셨으면 좋겠다. 고통도 없고 눈물도 없는 곳에서 엄마의 엄마도 만나고, 엄마가 받지못한 사랑과 보살핌을 누리며.. 이곳에서의 아픔은 다 잊고 우리를 기다려준다면
내게 주어진 시간을 좀더 열심히 살아내며, 엄마의 딸로 받은 사랑을 배운 사랑을 충분히 실천하며.. 그래서 엄마를 다시 만날 때
그저 엄마와 한바탕 웃고싶다.

이제는 엄마가 나에게 최선을 다했음을,
그것이 부족하고 때로 상처가 되었더라도 엄마 역시 서툰엄마였음을 알고 이해합니다. 고맙습니다.

#엄마의엄마 #ivp출판사 #ivp리뷰단
#어른을위한동화책 #어른동화책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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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안 괜찮아 밤이랑 달이랑 3
노인경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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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맘들이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줄 때
글씨만 읽고 넘기기 바쁘다는 거래요 ;;
저도 귀찮을땐 빨리 읽고 끝내지만
아이가 책을 씹고뜯고맛보고즐기려면
글만큼, 내용만큼,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밤이랑 달이랑 시리즈는
내용만큼이나 그림이 동글동글 따뜻해요.

병원에서 왕 주사를 맞고 돌아온 동생 밤이는 달이누나와 신나게 놀면서 주사의 아픔도 잊습니다. 누나랑 커다란 곰도 그리고 곰과 거품장난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여러 아픔을 경험하고 살잖아요?
그런데 그 아픔을 솔직하게 나누고
공감받을 때, 슬펐던 마음이 후련해지기도 해요. 누구나 왕주사를 맞으며 성장하는 거니까요.^^

달이 밤이 남매의 웃는 얼굴을 보며
엄마와 아이 마음도 밝아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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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 - 아이의 정서와 인지 발달을 키우는 결정적 시기
이임숙 지음 / 카시오페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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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_7세보다중요한시기는없습니다
#이임숙 #카시오페아 #카시오페아출판사
#육아서

돌 지나면 어느정도 수월할 줄 알았던 육아, 두 돌 지나면 사람다워진대서 기다렸는데, 세 돌을 앞둔 지금도 매일이 전쟁이다. 그런데 심지어 내년엔 유치원을 보낼 나이가 되어버렸다. 어쩌지. 멘붕이다. 이제 '보육'에서 '학습'으로 옮겨가는 시기가 된 것이다.

사실, 코로나 상황이기도 하고 가정보육의 장점을 누리게 하고 싶어서 지금까지 정말 자유롭게 '보육'만 했다.
그런데 이제 또래친구들이 유치원에 가서 누리교육과정을 공부하게 되면.. 내 아이는 따라갈 수 있을까? 자신이 없다.

막연하게 '공부 잘 할 필요있나. 저 좋아하는 거 하면 되지.'라고만 생각했던 준비 덜 된 엄마인 나는 이 부분을 읽다가 팩트폭행당했다.

p. 46
6살 때도 7살 때도 씩씩하게만 자라면 된다는 생각으로 적절한 인지 교육을 하지 않으면 많은 경우 OO와 같은 스트레스가 나타난다. 자신이 친구들보다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주눅 들기 시작하면 아이는 점점 배움을 즐기지 않게 될 뿐만 아니라 조금만 수가 틀려도 폭발하게 되는 것이다.

'씩씩하게만 자라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부모가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공부야 학교가서 10년 넘게 실컷 할 텐데 미리부터 스트레스 주고 싶지 않다'고 안일하게 생각해왔다. 그런데 학습의 첫단추(지식, 주의력, 자기조절력)를 부모가 잘못 끼우면 아이는 10년 넘는 세월을 공부에 흥미와 자신감을 잃고, 책상에 엎드려 수업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무기력한 학생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무서웠다.

p. 54
"자발적이고 주도적이면서, 재미있고 효율적인 공부의 길을 제시하고 안내하는 것이 4~7세 아이 부모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아이가 호기심을 가지고 세상을 즐겁게 배워나갈 수 있도록 부모는 '방치'하지말고 적극적으로 '준비'해나가야 한다.

그리고
* 4~7세 아이의 발달을 결정짓는 3가지 마법의 열쇠 *
-지식 : 공부를 좋아하고 즐기는 아이로 성장하려면 뭔가 아는 것이 있어야 하고, 그걸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더 쌓아야한다. 그래서 이를 응용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주의력 : 과제나 싫어도 해야 하는 목표에 초점을 맞추는 일이며, 주변의 자극에 흔들리지 않고 과제 수행에 필요한 것에 정신을 몰두하는 힘이다.
-자기조절력 : 목표 달성을 위해 스스로 과제를 설정하고 외부에서 발생하는 방해 요인을 극복하고, 자신의 정서와 동기를 조절해 행동하는 능력. 한마디로 상황에 따라 감정과 요구를 변화시키며 세상에 적응하는 능력이다.

아동청소년 심리 전문가이자 부모교육 전문가인 이임숙 저자는 '학교부적응''학습장애' 등의 문제 상황이 어느 한 시점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아이 마음에 쌓여온 결과물들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이의 (뇌)발달과 정서를 이해하고 시기별로 종합적인 발달을 도울 수 있는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책에는 지식/주의력/자기조절력 파트별로 각 능력의 정의, 중요성, 발달을 도울 수 있는 놀이와 대화법, 실제 사례 등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특히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게임,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놀이법 등도 많아서 참 반가운 육아서라 할 수 있다.

마지막에는 한글공부, 영어공부, 수공부에 대한 학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꿀팁들이 마구마구 나와있어 나 또한 장래의 아이공부 걱정을 크게 덜 수 있었다.

초등학교 입학 전, 말랑말랑한 뇌를 가진 총천연색의 아이가 더 넓은 세상을 만날 때, 두려움이나 열등감, 패배감으로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도전하는 성공적인 학습자가 될 수 있도록
이 책의 가이드를 하나씩 실천하며 아이의 발달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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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끄기 연습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
올가 메킹 지음, 이지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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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바쁨에 익숙한 나머지 바쁘게 사는 게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사회를 만들어버렸다"

서점가에는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자기계발서가 널려있다. 언제까지 월급받고 살 거냐, 갑질당하고 을로 살 거냐, 이제는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자, 그러려면 외모를 가꾸고, 인맥을 넓히고, 투자를 공부하고, 봉급 외의 소득을 창출해야 한다. 불혹이 넘었어도 외국어를 공부해야 하고, 청년이면 한번쯤 배낭여행도 가야하며, 워킹홀리데이는 선택이고, 어학연수는 필수다? 음... 하루는 한정되어 있는데, 사람마다 쓸 수 있는 에너지는 다른데,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 누가 우리의 '바쁨중독'에 제동 좀 걸어줘!!!

심지어 이제는 휴식도 배워야 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바쁨중독의 당연한 결과일까. 우리는 어느순간부터 무료함을 견디는 능력을 잃어버렸다. 뭔가 하고 있지 않으면 불안하고 초조하고 내가 쓸모없게 느껴진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다. 가능하면 생산적인 것으로!! 하지만 휴식은 그야말로 쉬어가는 것. 본질이 무료하고 지루하고 목적이 없는 것이다.

전자기기와 접속되지 않고, 자기계발(운동, 독서, 공부 등)을 하지 않으며, 업무시간 이외에 정말, 리얼로 쉬어본 적이 마지막으로 언제였을까? 현대사회는 오늘도 멀티플레이어가 되라고 종용하지만 이것도 저것도 제대로 못하는 것이 멀티요, 정신만 쏙 빼놓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게 얼을 빼놓고 많은 사람들이 좀비처럼 스마트폰을 들고 살아가고 있다.

뇌는 우리가 자는 동안에도 쉬지 않고 정보를 처리한다는데, 우리 몸과 마음, 생활에도 당연히 의식적인 멈춤이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이 사실을 너무도 자주 잊고 산다. 마치 쉬어서는 안 될 사람들처럼 쫓기면서.

이 책에서는 '닉센'을 다양하게 정의하고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닉센의 정의는 '멍때리기'다. 물 한 잔 마시며 멍, 숨 한 번 고르며 멍, 집에 들어가기 전에 멍, 샤워하면서 멍. 멍때리기에 목적은 없다. 그야말로 그냥 멈추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매우 많이 어렵다.

제목을 참 잘 지었다. '생각을 끈다'니 참 참신하다. 우왕좌왕, 터질 것 같은 머릿속을 잘도 표현해주었다. 정말 머릿속에 스위치가 있다면 잠시 off버튼을 누르고 싶다.

이 책에는 그 off버튼을 누르는 일(닉센)을 다양하게 이야기한다. 네덜란드의 사례가 많지만 국적, 성별, 나이 불문, 수십가지 닉센이 실려있다. 몇 개는 나도 당장 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의할 점은 닉센은 삶에 필수적인 것이지만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닉센도 일이 되면 피곤해진다. 오늘 to do list에 '멍때리기'를 쓰진 않았겠지?

그럼에도 하루 중 닉센을 위한 시간과 장소를 구별해 놓는 일은 중요하다. 단 몇 분이라도. 잠시라도 닉센을 경험하는 시간이 나를 충전하고 다시 달릴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지금 당장, 스마트폰을 치우고
조용한 곳으로 도망가서
닉센해보자.
지친 몸과 마음에게 회복의 시간을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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