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의 마음의 거리를 재어주는 줄자가 있으면 어떨까요?저도 저에 대한 상대방의 생각이 궁금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한때 친했지만 대화를 나눈지는 오래됐다거나 싸우긴 했는데 어영부영 넘어갔을 때, 나에 대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해 들었을 때…사람과의 관계는 늘 생각보다 복잡하지요.어린아이들도 사회성이 발달하면서부터는 사람과의 관계를 서서히 인식하기 시작하더라고요.어느 날 아침 갑자기 나타난 사람 사이의 거리를 재어주겠다는 마음 줄자!거리가 멀었다가도 어떤 일을 계기로 그 거리가 좁혀지기도 하지요.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가 가장 좋다는 이야기예요. 그 적당한 거리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제 어린 시절에도 그저 가깝기만 하면 좋을 줄 알았던 인간관계가 나중 되어서는 상처로 되돌아왔었던 게 떠올라요. 그뒤로는 점점 사람 간의 거리를 두게 되었는데요,친구와의 관계가 점점 중요해지는 시기에 이 그림책이 참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물리적인 거리가 아닌 마음의 거리를 잘 표현한 그림책입니다.알쏭달쏭한 관계의 속성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기 좋은 그림책 추천드립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저희 아이가 요새 청개구리병이 도져서 주변에 물어도 해결 방법을 못 찾겠고, 이럴 때 한 번씩 꺼내드는 육아서가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이따금씩 그런 시기가 오네요.아이와의 갈등 해결과 감정 소통이 힘든 엄마에게 전하는 18년 차 초등학교 교사이자 부모교육 전문가의 책이라 처음부터 신뢰가 생겼어요.역경을 이겨 내는 내면의 힘인 회복탄력성과 역경을 이겨 낸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인 자존감, 이 둘은 서로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자존감과 회복탄력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긍정적인 정서를 심어 주어야 하는데요, 긍정적인 공감과 관심을 주는 사람이 꼭 필요한 것이지요.결국 우리 아이를 내가 가장 잘 알아야 하는데 주변에서 왜 그런지 아이에 대해 물으면 저도 잘 모를 때가 많아요.가끔 보면 대화가 통하지 않는 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충분한 공감이 없었던 것은 아닌가.. 아이와의 대화 시간을 다시 돌아보게 했습니다.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구체적인 예시가 명확히 실려있어 실생활에 적용하기 쉽다는 것!평소 공감의 중요성을 알고는 있었지만, 너무 받아주게 되는 것 같아 공감보다 훈육에 더 신경을 썼었어요. 책을 통해 알게 된 건 지금까지 공감과 훈육에 대한 오해가 있었더라고요.무조건 혼낸다고 훈육이 아니며, 감정을 해결해 주는 것 역시 공감이 아니었어요. 감정적 어려움을 이겨낼 내면의 힘을 북돋워 주는 것이 공감이고, 오히려 부모로부터 따뜻하고 진심 어린 공감을 받은 아이는 밖에서 차가운 반응을 겪어도 상처를 덜 받는다고 합니다.막연히 친구 같은 부모가 되고 싶은 적도 있었는데 책을 보니 멘토 부모가 되어야겠더라구요. 균형 있는 공감과 가르침을 통한 긍정적인 상호 작용!갈수록 어렵기만 했던 육아가 조금은 수월하게 느껴지는데요?!무뚝뚝 엄마지만 오뚝이 육아 도전! 대화를 잘 나누는 엄마가 되길 꿈꾸며 좋은 책 추천드립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예전에 TV 채널을 돌리다 친구와 장난감을 나누지 않는 아이에 대한 솔루션을 본 적이 있어요.친구가 놀러 오기 전, 아이와 상의해서 혼자만 만지고 싶은 물건은 보이지 않는 곳에 숨기도록 했는데요,<모두 다 내 거야!> 그림책도 같은 맥락에서 시작됩니다.등장인물은 엄마와 살리, 니코, 에바 세 친구.그림체와 등장하는 이름이 독특해서 보니 스웨덴을 대표하는 작가님의 그림책이에요. 제 기억으로 스웨덴 그림책은 처음 읽어보는데, 그림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흥미진진합니다.니코가 놀러 오는 날, 다람쥐만은 빌려줄 수 없는 살리."그럼 옷장 안에 넣어둘까?"엄마는 이 말 한마디가 엄마 자신도 옷장에 들어가게 할 것이라는 사실을 상상도 못했겠지요.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면 모두 옷장에 넣기 시작하는 살리."이러면 안 되는데…" 함께 그림책을 읽는 아이는 엄마에게 혼날 살리가 걱정되나 봅니다.예상외로 그 모습을 발견한 엄마는 깜짝 놀랄 뿐, 살리를 나무라지 않는데요, 사실 제가 이 그림책에서 놀란 두 가지가 있습니다.이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는 엄마와 뭐든지 들어가는 옷장입니다. 현실 엄마라면 화를 낼 수 있는 포인트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아이가 이 책을 볼 때, 안될 거라는 생각을 살리가 다 이뤄내고 엄마도 어느 정도 수용해 주니 얻어낸 모험 같은 놀이가 마지막에 주어집니다.처음에는 혼자만의 것이었지만 결국은 친구들 다 같이 사이좋게 놀 수 있다는 결말이 주는 유쾌함이 있네요.그나저나 저 옷장.. 이사 갈 때나 급하게 손님 올 때 너무 편리할 것 같은데요? 구매의사 200%입니다!ㅎㅎ[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부끄럼쟁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그림책이에요.보통의 악어라면 먹잇감 사냥을 위해 물속에 숨지만 그림책의 주인공인 악어 월터는 수줍음이 많아서 숨어 있어요.친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싶어도, 친구들이 월터를 위해 생일파티를 준비해도,월터는 물속에 숨기 바빠요. (넌 좋겠다, 물속에 숨을 수 있어서…)어느 날 아침, 위기에 빠진 거북이 친구를 위해 월터는 용기를 내어보는데요, 이 일을 계기로 물 밖으로 전보다 더 몸을 드러내고 자신을 더 많이 표현하게 되지요.물론 처음은 서툴고 친구들도 바뀐 월터에게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소중한 존재를 지키기 위한 월터의 용감한 행동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얻게 됩니다.저희 부부는 둘 다 수줍음이 많아 살면서 불편한 점이 많았기에 아이에게만큼은 이런 성격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어요.피는 못 속인다고 역시나 저희 아이도 부끄럼을 많이 타더라고요.그래서 <부끄럼쟁이 월터의 목소리 찾기> 그림책이 더 반가웠습니다.부끄러울지언정 내게 소중한 것은 지킬 수 있는 멋진 아이로 성장하길! 용기 내야 할 일이 앞으로 더 많이 있겠지만, 하나하나 잘 극복해나가길!좋은 그림책을 통해 엄마의 바람을 대신 전해봅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그림책 표지만 봐도 그리운 가족이 떠오르게 하는데요,할아버지와의 추억 이야기라 저에게는 신선한 주제로 다가왔어요. 저의 기억 속에는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없거든요. 제가 태어나기 전에 두 분 다 돌아가셨다고 들었어요.저희 아이를 보며 할아버지의 사랑은 이런 느낌이구나를 어렴풋이 느끼고 있답니다.그림책의 주인공이자 저자인 유태은 작가는 지금은 미국에 거주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어린 시절을 한국에서 아홉 대식구와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집에서 보냈대요. 할아버지와 함께한 추억이 많아 부러워요.할아버지는 한없이 다정하고, 생일날 손녀가 좋아하는 모란꽃을 선물하는데 모란꽃과 함께 아이도 자랍니다.새싹만큼 자랐을 때는 할아버지와 정원이 있는 집에서,해바라기만큼 자랐을 때는 할아버지와 함께 이사를 가게 되고,나무만큼 자랐을 때는 할아버지를 떠나 더 먼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지요.그렇게 시간이 흘러 주인공의 딸이 새싹만큼 작았을 때, 다시 할아버지를 만나러 옵니다.공간은 계속 이동하지만 모든 페이지에 식물이 등장해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이 그림책에서의 식물, 그중 모란꽃은 할아버지의 사랑을 나타내고 있거든요.끊임없는 변화에 적응하며, 낯설고 힘들었을 시간에 할아버지의 사랑과 가족들의 응원 덕분에 큰 힘을 낼 수 있었나 봅니다.<사랑이 반짝이는 정원>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고 난 후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물으니 한참을 재잘재잘 대는 아이.저희 아이도 그림책의 주인공처럼 가족들의 사랑 듬뿍 받고, 아이가 나무만큼 자랐을 때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게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하게 되는 그림책이었습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