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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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땅의야수들 #김주혜 #박소현 #다산책방

처음 ‘작은 땅의 야수들’을 접하고, 왜 이런 제목을 지으셨는지 책을 덮으며 깨달았다. 한반도는 지구본에서 보게 되면 그리 넓지 않다. 무척 작다. 하지만 이 땅을 딛고 서 있는 우리 한민족은 강인하다. 호랑이같은 용맹함이 있다. 제목 ‘작은 땅의 야수들’이 상징하는 호랑이는 우리 한민족의 강인한 생명력을 의미하는게 아닐까.

소설 속 인물들은 일제강점기에서 한국전쟁을 지나는 동안 많은 시련을 겪는다. 그속에 진한 의리와 따뜻한 인정이 있는 반면, 배신과 욕망에 깊숙이 뒤얽힌다.

이 책에 그려진 기생들의 모습을 보며, 그동안 내가 가졌던 편견이 많이 무너졌다. 권번조합을 통해 독립운동자금을 대던 그들.

처음에는 솔직히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았다. 뒤로 갈수록 더욱더 흥미진진해진다.

아마존의 평을 보면 ‘20세기 한국의 역사를 배경으로 엮어낸 황홀한 사랑 이야기‘라고 적혀 있다. 황홀함보다는 연민에 가까운 감정이 더 크지만, 이 소설에 대해 적절한 평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김주혜 작가님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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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키우는 방법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9
테리 펜.에릭 펜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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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키운다고? ~‘구름을 키우는 방법이라는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일지 정말 궁금했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구름도 강아지나 고양이 같이 반려 동물처럼 키울 수 있다는 이야기가 참 흥미로웠다. 책을 덮으며, 이 책은 반려 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관심도 끌 만하지만, 누구보다 부모님들이 이 책을 꼭 봐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나 역시 리지처럼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갖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는 걸 자주 잊는다는 걸, 펜 형제의 그림책을 통해 깨달았다.

사랑할 땐 맘껏 사랑해주고, 놓아줄 땐 미련없이 놓아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추천하는 테리 펜, 에릭 펜의 구름을 키우는 방법이다.


#구름을키우는방법 #펜형제 #에릭펜 #테리펜 #그림책추천 #북극곰출판사


*북극곰출판사를 통해 책을 만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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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가기 전 수행평가 글쓰기
한경화 지음 / 사람in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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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중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서술형 평가와 수행평가에 대해 준비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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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가기 전 수행평가 글쓰기
한경화 지음 / 사람in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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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여러 점이 다르지만, 그 중 가장 큰 차이점은 과목별로 수행평가가 강화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중학생일 때에 수행평가는 사실상 예체능 과목에 집중되어 있었는데, 오늘날 중학생들의 평가를 보면 지필평가와 수행평가의 비중이 같거나, 오히려 지필평가보다 수행평가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수행평가에 대해 무척 친절하고 자세하게 안내해준다. 한경화 선생님은 '중학생 글쓰기를 부탁해'와 같은 자유학기제 관련 도서도 내시고, 현직 중학교 국어 선생님으로서 생생한 정보를 책 속에 충실하게 담아내 주셨다.

과목별 서술형 평가 맛보기가 특히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모든 수행평가의 기본은 글쓰기라는 걸 강조하신다.


미리 말고 가는 것에 의의를 두라는 말씀이 콕 와닿는다. 하루 아침에 완성되는 건 세상에 아무 것도 없으니 꾸준히 수행평가를 준비하는 게 최고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초등학교 6학년이라면, 글쓰기 연습도 하면서 미리 수행평가 맛보기를 할 수 있는 무척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현재 중학생이라도, 수행평가라든지 서술형 평가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예비중학생과 중학생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책을 만나 보았습니다.


#초등참고서 #중학교가기전수행평가글쓰기 #한경화 #사람인 #예비중학생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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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물리학 - 거대한 우주와 물질의 기원을 탐구하고 싶을 때
해리 클리프 지음, 박병철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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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고, 생소했던 과학 분야의 책에도 관심을 갖게 됐을 무렵, 다산북스 다모임 도서로 해리 클리프의 다정한 물리학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해리 클리프는 TED에서 현대 물리학의 끝과 다음이란 강의로 270만이라는 놀라운 조회 수를 기록하였다. 그는 지금도 제네바 지하 100미터 아래에서 거대 입자 탐지기 실험을 이어 가고 있는 실험물리학자이다.

학교 다닐 때, 나에게 어려운 과목 중 하나는 과학이었다. 중학교 때는 물상, 고등학교 때는 물리. 이 책을 통해 과학에도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는 생각과 함께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 읽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등장하는 수많은 과학자들의 모습을 보며 감동적이었다. 나에게 주어진 스마트폰을 비롯한 편리한 과학 기술들의 이면에는 수많은 이들의 실패와 노력이 담겨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핵무기가 얼마나 뛰어난 과학 기술이 집약된 것인지를 알게 되었고, 그게 씁쓸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군사력 증강에 과학 기술의 발달이 함께 했다는 생각도 했다.

빅뱅이론과 정상상태우주론의 대결에서 결국 빅뱅이론이 승리한다. 나도 즐겨 봤던 시트콤 빅뱅이론이 등장하여 반갑기도 했고, 그 두 이론의 대결 과정이 무척 흥미진진했다.

 

P.209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잊고 있었지만, 1948년에 앨퍼와 허먼은 빅뱅이 정말로 일어났다면, 창조의 순간에 우주 전역을 비췄던 엄청난 빛이 지금도 남아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었다.

 

P.210

천문학자들은 빅뱅의 잔광을 마이크로파 우주배경복사라 부른다. 이것은 우주가 빅뱅에서 탄생했음을 입증하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었다.

 

이 책에는 실험물리학자만이 느낄 수 있는 현장감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그것이 이 책의 큰 매력이다. , 원제 ‘HOW TO MAKE AN APPLE PIE FROM SCRATCH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사과 파이 만드는 법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사과 파이 만드는 법을 통해 우리가 우주의 작은 부분임을 알려주는 방법이 흥미로웠다.

 

P.452

사과파이 같은 평범한 물체도 이 우주적 드라마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사과파이를 이해하는 것은 곧 우주를 이해하는 것이며, 우리가 우주의 작은 부분임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 물론 궁극의 기원은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역사를 돌아보면 자연은 인간을 놀라게 하는 데 거의 무한에 가까운 능력을 발휘해 왔다. 지금보다 더 먼 곳을 관측하고 더 작은 영역을 들여다보았을 때 무엇이 나타나서 우리를 놀라게 할지, 그 누가 짐작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꽤 먼 길을 걸어왔지만, 이야기는 지금도 만들어지는 중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실험물리학자가 쓴 몇 안되는 과학 교양서라고 한다. 물리학 박사인 박병철님의 번역이 있어 이 책이 보다 더 쉽게 읽혔다. 평소 물리학에 관심 있던 분들이거나 물리학의 기초를 닦고 싶은 이에게 추천한다.

 

*다산북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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