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마음 언어 - Language of the Mind
이은경 지음 / 치읓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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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마음 속에 있는 진짜 언어를 꺼내라! 책 표지에 적혀 있는 문구가 내 마음을 두드렸다. 아이들과 방학이라 같이 있는 시간은 많아졌지만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이 더 늘어나기는 커녕 화가 더 많아지는 걸 느껴서 이 책을 읽고 싶었다.


이은경 작가님이 20여 년간 학원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과 ‘아이의 성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보고 발견해 주고 인정해 주는 면역력 있는 사랑의 언어’, 즉 ‘마음 언어’를 나눈 이야기가 책에 담겨 있다.

엄마인 나의 마음 속에 콕 와닿은 문장, 우리는 해결사가 아닌 도움을 주는 ‘헬퍼(Helper)’라는 점이다. 가장 기본인 이걸 잊는 순간, 아이에게 부모는 잔소리꾼이 될 뿐이다.


아이가 거짓말을 했을 때, 부모들의 반응은 대부분 아이의 잘잘못을 먼저 판가름하는데 열을 올릴 것이다. 하지만 이은경 작가님은 그 전에 아이의 마음 속을 먼저 들여다 보라고 말씀하신다.


p. 52

아이가 사소한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이유는, 자신이 무언가를 잘 해내지 못하고 있을 때도 여전히 그 사람의 믿음을 저버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근원적으로 자리하고 있어서예요. 그 마음을 헤아려서 아이에 대한 믿음을 꼭 먼저 표현해서 알게 해 줘야 해요.


첫째 아이에게 자신감을 많이 불어넣어주라고 친정 부모님들은 나를 만날 때마다 당부하신다. 부모님의 마음이 헤아려지지만 어떻게 해야 자신감을 올려줄 수 있을지 고민하곤 했다. "비결이 뭐야?"라는 질문을 아이에게 꼭 자주 해 보아야겠다.


아이가 욕을 하거나 문제 행동을 했을 때, 그 아이의 겉모습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마음 속, 숨겨져 있는 간절히 원하는 거나 바라는 걸 읽어주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


p.196

"네가 나쁜 말을 사용하거나 욕을 하는 게 나쁘다는 걸 분명히 알면서도 너도 모르게 한 걸 보니 화나는 일이 있었구나."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보내는 하루하루 내가 어떤 말을 쓰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 특히, 아이들의 보이는 모습에만 집중해서 보기 쉬운 나에게 이 책에서 말하는 '마음 언어'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내 아이의 마음 속 진짜 언어가 궁금한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내아이의마음언어 #이은경 #치읓출판사 #내꿈소생서평단 #내꿈소생카페


*내꿈소생 서평단으로 책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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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씽킹 WEALTHINKING (양장) -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
켈리 최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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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자주 가는 지인의 인스타그램에서 켈리 최란 이름을 처음 듣게 되었다. 그 지인은 쌍둥이를 키우는 워킹맘. 그녀의 열정적인 삶을 응원하던 때, 다산북스 독서모임 도서 지원 도서로 '웰씽킹'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 안에 켈리 최와 그 지인의 비밀이 숨어 있을 거란 기대감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시각화의 중요성긍정확언의 힘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또, 시각화 과정 6단계 속 채우기 뿐만 아니라 비우기의 과정도 있다는 게 새로운 발견이었다. 블랙홀 시각화를 통해 부정적인 잠재의식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기억해야겠다.

평소 내가 가진 부자에 대한 인식도 새로이 할 수 있었다. '돈과 공헌 그리고 인격까지 완성될 때 비로소 부자'임을 우리는 쉬이 잊고 살지 않는가.

돈은 부의 일부이지 전부가 아니다. 진정한 의미의 부란 나에게 들어오는 돈을 다른 곳으로 새지 못하게 막는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까지 전달하는 완전한 과정,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일이다. (...) 즉, 돈과 공헌 그리고 인격까지 완성될 때 비로소 부자라고 말할 수 있다.

p.87

2월 들어 부끄럽지만 이제서야 매일 가계부 쓰기를 시도하고 있는데, 이런 나에게 콕 박힌 문장이다.

즉, 부자가 되는 것은 수입이 소비 습관에 달렸다.

(...)

당장의 욕구를 해소시키기 위해 함부로 소비해선 안 되며, 또 소비 그 자체를 경제력과 자산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

p.119

1월에 읽은 김얀 작가님의 '오늘부터 돈독하게'를 읽으며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켈리 최님도 말씀해주신다. 돈을 하나의 인격체로 사랑해 주어야지^^

그녀는 '부는 돈을 가장 귀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흐른다' 라고 강조하면서 돈과의 관계를 잘 쌓아야 한다고 말한다. 돈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고 연인을 대하듯이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p.128

경력단절 2년에 접어드는 나에게 꼭 해주는 말씀 같았다. 또 자신이 성장하는데 투자하는 걸 아끼지 말라는 말씀도 잘 새겨 들어야겠다.

많은 사람이 아이들을 전문가에게 맡기고서 자신에게 투자하는 걸 부담스러워하며 남는 돈이 별로 없으니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시작하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이는 곧 경력 단절로

이어져 자신감을 상실하면서 나중에 시작하는 것조차 두려워하게 된다. 만약 당신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면 자신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이 기간의 지출은 투자라는 개념을 확실하게 가져야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p.264

미라클미타임의 뮤직멘토 김연수님께서도 자신이 작성한 '긍정선언문'을 꼭 매일 읽어보기를 권한다. 켈리 최님의 '긍정 확언' 역시 나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의 앞날에 큰 힘이 되어줄 거라 확신한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지만, 덮으며 나의 일상이 좀더 단단해질 수 있으리라 확신이 들었다. 부정적인 잠재의식을 벗어나 '웰씽킹'하는 삶으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을 이 책을 통해 다질 수 있었다. 돈만 많은 부자가 아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진정한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웰씽킹 #켈리최 #다산북스 #다산북스다모임 #도서지원 #독서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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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론과 대화하기 - 정의론이 한국 사회에 던지는 8가지 질문, 2022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목광수 지음 / 텍스트CUBE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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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롤즈의 '정의론'은 학창 시절부터 참 익숙하게 들어왔던 책인데, 한번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목광수 교수님의 '정의론과 대화하기'를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 부제 '정의론이 한국 사회에 던지는 8가지 질문'처럼 우리 사회의 교육, 차등 원칙, 기후변화, 이상론과 비이상론, 주거 정책, 가족 정책, 자존감, 인간관과 사회관을 책 안에서 다루고 있다. 이 중 요즘 가장 대두되고 있는 이슈인 교육, 기본소득, 기후변화, 주거정책, 가족 정책, 자존감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장 교육: 민주주의적 평등을 실현하는가?

p.58
롤즈에 따르면, "능력을 갈고닦게 하는 우리의 우수한 특성이 우리의 몫이라는 생각 역시 문제가 있다. 이와 같은 특성은 대부분 자신의 공로라고 주장할 수 없는 어린 시절의 운 좋은 가정과 사회적 여건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p.67
롤즈는 공정한 기회균등이 공정으로서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연적 우연성에 의해 산출되는 이익의 차등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방식, 즉 차등 원칙에 의한 조정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민주주의적 평등이다.

노력으로 인해 얻어 낸 결과라고 생각했던 것들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어린 시절의 운 좋은 가정 환경 덕분이라는 롤즈의 말에 나를 되돌아 보았다. 그렇기에 그의 차등 원칙은 지금도 유효하다.

2장 차등 원칙: 기본소득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

p.117
이러한 사회적 최소치가 보장될 때 사회 구성원은 사회적 기여를 하는 다양한 활동, 예를 들면 취미 활동이나 예술 활동, 사회봉사 활동 등을 통해 자신의 자존감을 고양하고 사회성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이러한 최소치가 보장될 때, 우리 사회가 좀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책에서는 이야기한다.

3장 기후변화" 세대 간 정의는 이루어지고 있는가?

p.150
롤즈의 입장에서 볼 때, 이러한 기후변화 문제는 현세대가 누릴 큰 이익을 위해 미래 세대의 희생을 강요하는 부정의에 해당한다.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 역시, 환경을 개발하는데 앞장섰던 현세대의 문제라는데 모두 동의하고 있다. 이 역시 부정의에 해당된다는 작가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

5장 주거 정책-재산소유 민주주의는 어떻게 주거의 통제력을 가지는가?

P.235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주거의 통제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볼 때 POD의 주거 정책은 사용 가치를 강조하고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 정부가 제시하는 주거 정책에 두 가지 가치가 혼재되어 있고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을 때, 사회 구성원은 정책의 방향성을 의심하고 주거를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집'을 교환 가치가 아닌 사용가치에 중점을 두고 정책이 개선될 때, 지금의 집값 폭등이 조금은 완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6장 가족 정책-양육자와 아이의 관계는 정의로운가?

p.267
둘째, 가족의 역할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양육자는 아이가 미래 사회 구성원이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따라서 아이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 훈육의 대상이 아닌 인권의 주체라는 의식이 필요하다.

내가 엄마여서 그런지 이 부분이 무척 인상깊었다. 아이가 훈육의 대상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7장 자존감-자존감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p.308
사회 구성원에게 최소한의 경제적 기반과 자유 및 권리가 보장되어 일터에서의 민주주의가 확립된 사회에서는 갑질이 더 이상 발붙일 수 없을 것이다. 더 나아가서 친밀감을 공유하는 결사체들이 자유롭게 형성된다면 사회 구성원의 자존감은 고양될 것이다.

존 롤즈의 '정의론'을 통해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해석하는 목광수 교수님의 관점이 무척 인상적으로 다가온 책이었다. 우리 사회의 '정의'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정의로운 사회'가 될 수 있을지 이 책을 통해 많은 궁금증을 해결하게 되었다. 우리에게 펼쳐질 '정의로운 사회'를 기대하는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정의론과대화하기 #목광수 #텍스트큐브 #텍큐단 #텍스트큐브서평단 #존롤즈 #정의론 #교육 #차등원칙 #기후변화 #주거정책 #가족정책 #기본소득 #자존감

* 이 책은 텍스트큐브 서평단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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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진심입니다 - 글을 잘 쓰기 위해 글을 쓰진 않습니다만
유미 지음 / 치읓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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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를 돌아보며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4월, 도서관에서 진행된 '에세이를 부탁해' 수업에 참여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 이야기를 글로 써보고 그 두 편을 '쓰지 않으면 몰랐을 마음'으로 묶어서 낸 것이다. 글쓰기는 막연하게 나와는 큰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이야기를 글로 쓰고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글로 읽는 경험은 참 즐거웠다.


그런 나에게 유미 작가님의 '글쓰기에 진심입니다'는 제목부터 마음 깊이 다가왔다. 임용고사에 떨어지고 불합격 소식을 아빠에게 전하던 갈비탕집에서의 눈물이 글을 쓰며 다시 나를 아프게 했지만, 글을 쓰는 동안 그때의 나를 조금은 위로해주는 기분이 들었다. 유미 작가님 역시, 평탄한 삶을 살아오며 최선을 다해 살아오던 날 속에 '난임'이라는 일을 겪으며 그 아픔을 글쓰기로 위안받으셨다는 고백이 담담한 말투로 전해진다.


p.34

기억은 생각보다 쉽게 왜곡될 수 있다. 게다가 분수에 맞지 않게 우리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보완을 위해서라도 현재의 경험을 열심히 기록해야 하지 않을까? 정확히 기억하고 싶다면 말이다.

(...)중요한 것은 기록하겠다는 의지와 노력이지, 멋들어진 장비가 아니다.

p.49

우리 모두 징검다리일 뿐이니, 하는 데까지만 후회 없이 하라고 격려했다.

(...)깨끗하고 작은 돌멩이 하나를 집어 힘껏 던지듯, 펜을 들어 솔직하게 썼다. 징검다리가 끊기지 않도록 쓴 내 몫의 글이었다.

p.100

사티아 나델라 회장은 공부하는 문화를 강조했다. 사람의 지적 능력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지속해서 향상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 즉 '성장 마인드 셋'을 강조하였고, 이를 실천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게 하였다. 또, 공감 능력을 갖춘 리더를 중용하였고, 직원 개개인이 포용력과 다양성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성과 지표에 넣도록 하였다. 사티아 나델라 회장이 중용했던 직원들처럼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나 혼자가 아닌 우리가 함께 성장하려는 노력과 실천이 바로 커뮤니티 리더십이다

p.145

책에서 읽은 문장이 내 온몸을 돌아 내 온몸을 돌아 내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만 느리게 내 안에 쌓인다. 그 과정이 지난하게 반복될 때 나만의 색과 향기가 만들어진다. 알고리즘이 나를 이해한 것인지, 알고리즘에 따라 내가 변해가는지 모를 거짓 취향이 아니라 진짜 '나'를 바로 세울 수 있다. (...) 책을 읽으며 내 안에 안전지대가 생겼으니 앞으로 마주할 파도 구까이꺼 뭐 대~충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p.156

여러 빛깔의 희로애락 중 따스한 촛불처럼 온기가 느껴지는 순간을 길어 올려 감사일기를 썼다. 그 고운 감정을 뜰채로 조심스럽게 떠 나만의 언어로 기록했다. 돌아보니 이는 나를 스쳐간 작지만 감사한 순간을 채집하는 연습인 동시에 짧은 글쓰기 훈련이었다.

p.191

나의 의지를 믿기보단 환경과 상황을 바꾸고 실천을 도울 장치를 마련한 덕분이었을지도. 게으른 내가 이만큼 해냈으니 누구라도 가능할 것이다.


새해 들어 새벽 시간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잘 눈이 떠지지 않았다. 급히 바꾸려고 했던 내 욕심이 컸다는 걸, 책을 보며 깨달았다. 생산의 시간인 '새벽' 시간과 좀더 친해지고 싶다. 감사일기도 짧은 글쓰기 훈련이 될 수 있다는 작가의 말이 인상적이다.

글쓰기 뿐만 아니라 삶에 진심인 방법을, 이 책에서는 따뜻한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다. 이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내가 되어야겠다.


#글쓰기에진심입니다 #유미작가 #치읓 #내꿈소생카페 #내꿈소생서평단


* 내꿈소생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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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 - 내 마음의 빛을 찾아주는 인생의 문장들
전승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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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환 작가님은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라는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은 작가님 마음 속 빛을 밝혀준 문장들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보여준다. 


 


p.109


남편이 화가인데 아내가 미술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면 그 가정생활은 다소 절름발이 격이 되지않을까.(...) 자기가 전공한 것이 미술이 아니라도 미술가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면 미술에 대한 기본 공부를 해보는 것이 남편의 세계를 이해하게 되기도 하려니와 자기 자신의 정신생활 또한 그만큼 폭넓게 하는 길이 될 거다. 


<월하의 마음>, 김향안


 


남자친구가 남편이 되고서는 싸울 일도 많아지고, 갈등이 곳곳에서 있었는데 이 문장을 보며 나의 마음도 바다처럼 넓어졌다.


 


p.155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건네는 "너를 행복하게 해줄게" 라는 말에는 "그리고 나도 행복하고 싶어"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행복의 주체는 오로지 너인 것도 아니고, 오로지 나인 것도 아닙니다. 바로 '우리'가 되는 거지요.


 


내가 좋아했던 드라마 '연애시대'의 원작 소설 노자와 히사시의 '연애시대'가 언급되어 정말 반가웠다. '우리'의 행복을 잊지 말아야겠다.


 


p.173


요컨대, 인간관계에서 꼭 마음에 새겨둬야 할 원칙이 있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들이 꼭 진실이고 팩트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양창순


 


살아가면서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막상 내가 손해보거나 화가 나면 이 구절을 자꾸 잊는다는게 문제지만, 그럼에도 꼭 기억해두어야 할 문장이다.


 


p.182


니체는 결국 불안정한 철학자의 길을 택했죠. 자기 자신과 세상의 진짜 모습을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니체에게 이런 스토리가 있었는지 처음 알았다. 안정적인 교수직을 버리고 불안정한 철학자의 길을 택했다니. 나라면 그럴 수 있었을까? 아마도 못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선택으로 니체는 위대한 철학자로 남게 되었다.


 


p.190


저는 이 글을 보고 외로움과 고독의 시간이 고립이 아니라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재충전의 시간이 될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노명우


 


'외로움'이란 감정은 부정적인 면이 더 많지 않았나 하는 편견이 있었는데, 오히려 재충전의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겠다.


 


p.200


괜찮니?


내 잘못이 아니야.


조금 늦어도 괜찮아.


수고했어, 오늘도.


이미 넌 충분해.


 


이 모든 말들은


나 자신에게 먼저 해줬어야 했다.


<나에게 고맙다>, 전승환


 


참 멋진 말. 너에게 해주었던 말은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이었을 것이다.


 


p.290


 


'나'를 '도'로 바꿔 보세요. 세상이 달라집니다. (...) 장난도 잘한다고 하면 아이들이 귀엽게 보일 것입니다. 컴퓨터 게임도 한다고 하면 아이들이 다른 얼굴로 보일 것입니다. 


<천년을 만드는 엄마>, 이어령


 


엄마여서 그런지 이 부분이 굉장히 와닿았다. 장난이'나' 하고, 게임이'나' 하고 보다는 장난'도' 하고 게임'도' 하고로 바꾸었더니 훨씬 나았다. 쉽지 않겠지만 적용해보고 싶다. 


 


이 책 속에 인용된 수많은 작품들의 목록도 책 뒷편에 수록되어 있다. 새해에는 저 목록에 있는 책들과 함께 해도 행복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나오는 말'이 딱 내가 여러분들께 들려주고 싶은 말이라 가져와봤다.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작가의 문장과 예술 작품을 접하고, 자기 삶을 긍정하는 따뜻한 온기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따스함을 주변에 나누는 용기를 발휘해 보라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기 딱 좋은 요즘, 괜한 공허감에 쓸쓸한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당신의 가슴이 온기로 가득찰 것이다. 


#당신이내이름을불러준순간 #전승환 #책추천 #다산초당 #나에게고맙다 #내가원하는것을나도모를때 


*다산북스 서평단으로 책을 만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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