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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 - 내 마음의 빛을 찾아주는 인생의 문장들
전승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전승환 작가님은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라는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은 작가님 마음 속 빛을 밝혀준 문장들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보여준다.
p.109
남편이 화가인데 아내가 미술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면 그 가정생활은 다소 절름발이 격이 되지않을까.(...) 자기가 전공한 것이 미술이 아니라도 미술가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면 미술에 대한 기본 공부를 해보는 것이 남편의 세계를 이해하게 되기도 하려니와 자기 자신의 정신생활 또한 그만큼 폭넓게 하는 길이 될 거다.
<월하의 마음>, 김향안
남자친구가 남편이 되고서는 싸울 일도 많아지고, 갈등이 곳곳에서 있었는데 이 문장을 보며 나의 마음도 바다처럼 넓어졌다.
p.155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건네는 "너를 행복하게 해줄게" 라는 말에는 "그리고 나도 행복하고 싶어"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행복의 주체는 오로지 너인 것도 아니고, 오로지 나인 것도 아닙니다. 바로 '우리'가 되는 거지요.
내가 좋아했던 드라마 '연애시대'의 원작 소설 노자와 히사시의 '연애시대'가 언급되어 정말 반가웠다. '우리'의 행복을 잊지 말아야겠다.
p.173
요컨대, 인간관계에서 꼭 마음에 새겨둬야 할 원칙이 있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들이 꼭 진실이고 팩트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양창순
살아가면서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막상 내가 손해보거나 화가 나면 이 구절을 자꾸 잊는다는게 문제지만, 그럼에도 꼭 기억해두어야 할 문장이다.
p.182
니체는 결국 불안정한 철학자의 길을 택했죠. 자기 자신과 세상의 진짜 모습을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니체에게 이런 스토리가 있었는지 처음 알았다. 안정적인 교수직을 버리고 불안정한 철학자의 길을 택했다니. 나라면 그럴 수 있었을까? 아마도 못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선택으로 니체는 위대한 철학자로 남게 되었다.
p.190
저는 이 글을 보고 외로움과 고독의 시간이 고립이 아니라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재충전의 시간이 될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노명우
'외로움'이란 감정은 부정적인 면이 더 많지 않았나 하는 편견이 있었는데, 오히려 재충전의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겠다.
p.200
괜찮니?
내 잘못이 아니야.
조금 늦어도 괜찮아.
수고했어, 오늘도.
이미 넌 충분해.
이 모든 말들은
나 자신에게 먼저 해줬어야 했다.
<나에게 고맙다>, 전승환
참 멋진 말. 너에게 해주었던 말은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이었을 것이다.
p.290
'나'를 '도'로 바꿔 보세요. 세상이 달라집니다. (...) 장난도 잘한다고 하면 아이들이 귀엽게 보일 것입니다. 컴퓨터 게임도 한다고 하면 아이들이 다른 얼굴로 보일 것입니다.
<천년을 만드는 엄마>, 이어령
엄마여서 그런지 이 부분이 굉장히 와닿았다. 장난이'나' 하고, 게임이'나' 하고 보다는 장난'도' 하고 게임'도' 하고로 바꾸었더니 훨씬 나았다. 쉽지 않겠지만 적용해보고 싶다.
이 책 속에 인용된 수많은 작품들의 목록도 책 뒷편에 수록되어 있다. 새해에는 저 목록에 있는 책들과 함께 해도 행복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나오는 말'이 딱 내가 여러분들께 들려주고 싶은 말이라 가져와봤다.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작가의 문장과 예술 작품을 접하고, 자기 삶을 긍정하는 따뜻한 온기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따스함을 주변에 나누는 용기를 발휘해 보라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기 딱 좋은 요즘, 괜한 공허감에 쓸쓸한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당신의 가슴이 온기로 가득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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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 서평단으로 책을 만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