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속의 아이들 높새바람 34
원명희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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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마음을 닫고 오직 벽을 향해서만 자신의 이야기를 하던 난희.

이런 난희가 우리네 삶속 여기저기에서 아파하고 있는 듯 보였다.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듣기 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만 하고 돌아서 버리는 현대인들의 속성이 보여서인지 우울했다.

 

자신 때문에 아빠가 죽었다는 것을 알고 말문을 닫고 말더듬이로 살아가는 난희

관심을 끌기위해 자해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유나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여러 학원을 전전하며 힘들어 했던 경희

이 아이들이 하고자 했던 말들이 어떤 것들일지 제 3자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쉽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된다면~~~

난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나?

난 이웃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나?

난 내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나?

소통의 부재가 문제라는 것을 힘주어 이야기 하면서도 나 역시 소통에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난희야 유나야 경희야 미안하구나. 귀 기울여 듣지 못해서.

난희의 아픔에 남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엄마의 눈물이 내 마음에서도 흐른다.

 

난희야 우리 함께 힘을 내보자.

고맙다. 사랑한다 말해 보자.

억울하면 억울하다 이야기 해 보자.

 

우리의 사랑 넘치는 대화들로 벽속의 아이들이 예쁜 그들만의 모습을 되찾기를 ~~~

언젠가는 들리겠지.

우리가 밝은 예전의 모습을 찾게 되었다고 고맙다고 말하는 벽 속의 아이들의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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