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무인 사진관 이상한 무인 가게 시리즈 4
서아람 지음, 안병현 그림 / 라곰스쿨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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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럽기 그지없는 날씨 덕분에 덥고 습하고 딱 지치기 좋은 요즘. 아이들에게 뭔가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새로나온 이상한 무인 시리즈라며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이 있어 읽어 본 책이다. 나는 잘 몰랐었는데 아이말로는 이미 유명한 책이라 도서관에서 대출하기 어려운 책들 중 하나가 이상한 시리즈라나?

아무튼 이번에 새로 나온 책은 제목처럼 뜬금 없게도 누군가가 사진을 찍는 이야기로 글이 갑자기 시작된다. 뭘까? 하는 궁금증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어 보니 글이 어렵지 않아서 어린 친구들도 충분히 읽을 수 있겠고 딱 초등아이들의 시선과 눈높이로 되어 있어 아이들이 읽으면 금방 몰입하게 될 거 같았다.

중간 중간 유치하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고 편한 흑백의 삽화들은 내용을 떠올리기에 너무 적합했었고 상황이 딱 이런 모습이겠구나 하며 상상하면서 책을 읽기에 좋았다.

무엇보다 내용이 아이들의 이야기라서 좋았다.

우리 아이들에게서도 본 적이 있고 들은 적이 있었던 아이들의 이야기들이라 관심이 가게 되었고 재미도 있었다. 그런데 왜 많은 소재들 중에 사진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고, 친구와 만나면 제일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즉석사진 찍는거라고 하던 아이의 말이 금새 떠올랐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나는 좀 다르게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거울을 통해서도 나를 바라볼 수 있겠지만 사진은 내가 나를 완벽한 제3자의 입장으로까진 아니더라도 일단 너와 내가 아닌 시선으로 볼 수 있다는... 관점의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에 이번 이상한 무인 시리즈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됐었다. 어른도 그렇겠지만 아이들은 자기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알아 차리기 쉽지 않다. 단순하게 판단하는 것도 노력이나 큰 생각 없이 바라는 것들도 많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도 어렵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상황과 생각들과 이야기들은 정말 아이들스럽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아이들은 자신이 바라는 것들을 사진을 찍으며 상황이 바뀌게 되고 그 상황에 대한 대리 경험을 해보게 되면서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댓가 역시도 그저 좋은 사진을 찍는 비결이라니... 한번쯤 해볼만 하다고 생각되지 않을까? 나라면 그럴 것 같은데 말이다. ㅎ

한번을 읽으니 재미난 아이들의 이야기로 느껴졌고 두 세번 정도 읽다보니 또 다른 생각으로 이야기가 읽혀지기도 했다.

아이들 책인데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건가 잠시 생각도 했었지만 이 이야기들의 이런 이면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어른인 내가 몇번을 더 읽었어도 유치하지 않고 재미있었다고 느낀 거 같다.

이왕 이렇게 읽기 시작한거 다른 이상한 무인 가게 시리즈들도 더 읽어 보면 좋겠다 싶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것 만큼은 아니지만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무엇이든 하나라도 깨달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

이 책을 출판사 라곰스쿨에서 제공 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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