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한국 근현대사 - 개화기부터 세월호 참사까지,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근현대사 10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유정호 지음 / 팬덤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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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옛날이야기처럼 한국사를 들어서인지 역사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그중에서 근현대사는 그다지 손이 잘 안 가는 부분이라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

요즘 들어 한국사를 공부하는 아이를 따라 다시 책을 챙겨 보다 보니 역시나 쉽지 않게 느껴졌고 좋았던 기록보다 가슴 아프고 슬픈 이야기들이 많아 힘들게 느껴졌다.

역사는 사실을 바탕으로 한 기록을 누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지금에 가까운 근현대사는 아이에게 알려주기가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함께 배워볼 겸 책을 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오랫동안 역사를 배우고 가르치신 선생님이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주어야 할 근현대사에 대해 쓰신 것으로 생각보다는 양이 많고 가장 최근까지의 일들을 다룬 것이라 사실 읽기에는 쉽지가 않았다.

흥선대원군 시절의 개화기부터 대략 2022년까지의 주요 사건과 시간의 기록들을 담고 있는데 티브이에서 보거나 들었던 적이 있는 내용들도 있어 안타까움이 더 컸던 것 같다.

내가 학교에서 역사를 배울 땐 시험에 많이 나오는 부분들을 위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배웠기에 뒷 부분은 거의 다루어 지지 못했다. 다루어 지더라도 시험에 나오질 않았으니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말이 맞겠다. 그리고 사실 내용들이 골치가 아픈 이야기들 뿐이다. 이러니 학창 시절에 수업을 들었다 해도 솔직히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역사에 대한 학습의 비중이나 인식도 그다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의 역사 수업을 보니 깊은 내용까지는 아니더라도 근현대사에 대한 비중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간단할지라도 이렇게 배우는 것이 더 많은 역사를 만들어낼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은 재미도 없고 어려운 것들 뿐이지만 최대한 쉽고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진 글들 덕분에 이해는 쉬웠다.

그러다보니 글이 길어져 초등 고학년 아이가 보며 헉! 하는 소리를 내긴 했지만 집중하며 외우듯 받아들이지 말고 그저 읽어 보라 했다. 그마저도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엄마가 읽고 이야기 해주니 아~ 하는 반응을 보였다.

씁슬하고 부끄러웠다. 난 분명 배웠었고 그 역사의 현장이나 동시대를 겪었는데도 책으로 읽어보니 미처 몰랐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계기로 근현대사에 대한 공부와 관심을 좀 더 기울여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지금 내가 속한 이 시간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해서도 좀 더 관심을 기울이여 잘 살펴 보아야겠다. 나중에라도 지금을 살았던 내게 누군가 '그때는 어떠했나? 당시에는 주변 상황이 혹은 민심이 어떻게 받아들여졌나?' 등의 질문을 던진다면 나는 뭐라고 대답할수 있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은 이 책은 아이보다는 내게 좀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알려 주었어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내 아이들이 나만큼 삶을 살아냈을 땐 나처럼 부분이 아닌 우리나라 전체의 역사를 잘 알고 있고 이해하고 있는 어른이 되어주길 더불어 바래본다.

이 책을 출판사 팬덤북스에서 제공 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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