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포의 공식집 - 중1에서 고3까지 한 번에 정리한 수학공식집 고집북스 포기하지마
고은영 지음 / 고집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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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큰아이가 초등 고학년과 예비 중등 과정 및 앞으로의 수학 학습을 준비해야 할 때가 왔다. 그래서 엄마와 아빠가 아이의 수학을 힘들고 부담스럽고 어렵게 하지 않도록 도와 주기 위해 미리 학습을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중학 수학부터 시작하려 했는데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해 보였다. 시간도 여유롭지 않은데다 양도 방대하고 수학이라는 과목도 연속적인 학습이어서 전체적인 흐름을 크게 파악 할 필요가 있었다. 수학 학습에 필요한 책들을 찾다 이런 나의 꼼수에 딱 걸린 책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이 책이다.

나 어릴 적에도 이런 책들이 있어 어릴 적 공부할 때 참고하던 공식집과 비슷해 보였다. 지금의 나에겐 이 책이 요즘 중학생들이 어떤 내용을 학습하는지 살펴 보기도 좋을 것 같았고 정리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명료한데다 컬러풀하고 사이즈도 작아 메모장처럼 들고 다니며 활용하기 좋아 보였다. 범위도 중1부터 고3학년까지라니 더더욱 내 마음에 쏙 들었었다.

책장을 넘기자마자 사용설명서가 나오는데 읽으며 웃음이 났다. 아마 수학에 대한 간절한 친구들은 진지하게 읽어 보며 시작할 거 같았고 가볍게 학습 하며 참고를 하는 친구들은 웃으며 재미나게 따라서 활용할 거 같을 거라는 상상이 되어서인가 보다.

아무튼 중1 시작 부분은 초등 고학년부분과 겹치는 부분들이 많아 비교적 쉽게 따라가기 좋았는데 역시.... 포기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왕 시작한거 한번 훑어보자는 괜한 고집이 생겨 겨우 겨우라도 따라가 보았다. 중간 중간 책 페이지 오른쪽 상단에 보면 QR코드가 있어 유튜브로 넘어가 해당되는 설명을 볼 수 있다. 영상과 시각적인 것에 영향을 많이 받는 세대에 걸맞는 접근법인데다 설명까지 들을 수 있으니 책 한권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확실한 학습을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파트 5까지는 중학 수학에 관련된 공식들과 개념들이 있었고 이후로는 고등 수학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이 책의 전반적인 구성이나 정리 방식은 마음이 들었는데 그 내용을 일일이 찾아서 보기에는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하단에 해당 파트만큼씩 각각 다른 색깔로 구분은 지어져 있으나 따로 표시를 하지 않으면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어린 학생들의 경우는 바로 바로 찾기가 쉽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아무튼 중학 수학까지는 그래도 비교적 따라갈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고등 수학은 첫 파트를 펼치자마자 아..... 울고 싶고 수학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그때가 생각이 나고....ㅋㅋ 가물 가물 기억은 나는데 명확하게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책 속에서 설명해 주는대로 순서대로 요령을 익혀가며 풀어보니 그나마 몇 문제는 풀어냈다는.... ㅜㅜ

앞으로 아이 따라 가려면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만 자꾸 들었다. 그래! 열심히 공부해야지.

책갈피에 있던 사용설명서에 적힌 사용설명서대로 예의상 QR코드도 찍어 보고 소리 내서 암기도 해보며 잘때도 머리맡에 두고 자고 결국 완벽한 이해가 되었을 때의 그 기쁨을 친구들에게 널리 널리 퍼트릴 수 있을때까지.....ㅋㅋㅋ (다시 읽어도 너무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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