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이 한마디에 모든 내용이 담긴 듯 하다.
비록 마스크로 우리 얼굴의 전체를 볼 수 없고 서로 말을 할 수가 없어 답답하고 무섭고 알 수 없지만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상대의 얼굴을 잘 살펴 보면 착한 사람의 눈에만 보이듯 그들의 표정이, 얼굴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걸 어떻게 아이에게 설명해 주고 이야기 해볼까?
이야기 속 친구처럼 너무 답답해서 마스크를 내리진 않았을까. 아이야~ 너라면 어떻게 했었니? 라고 물어보고 싶어진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 어른들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서로의 마음과 감정을 마스크 하나로 다 가릴수도 없는 건데 왜 우리는 두려워하고 답답해 했을까. 정말로 무섭고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다른 것인데 우리는 엉뚱하게도 서로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니.... 별 내용이 아닌것 같았던 아이의 이야기 책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깨닫게 된다.
요즘처럼 코로나가 종잡을 수 없이 확산을 하게 되며 마지막 발악을 하듯 기승을 부리는 때에 우리는 아이에게 친구를 피하라고 가르치는 것보다 정확한 방역 수칙과 기본 원칙을 알려주는 것이 더 맞지 않겠나 싶다.
마스크 하나로 서로가 서로에게 거리를 두어야 하는 이 시간들이 얼른 끝이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하게 들었던 책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