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이를 먹어가며 좀 더 어른스러운 어른이 되고 싶었다는 생각을 하게 됐었다. 그렇다면 어른스러운 어른은 어떤 것일까?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라는 궁금증이 생기게 된다.
삶을 살아가며 실패도 실수도 좌절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하게 그러한 아픔을 겪고 이겨내는 것에만 모든 힘을 집중한다면 우리는 언젠간 또 다시 그러한 상황을 겪을지도 모른다.
나는 지금껏 많은 것을 배우고 보았고 겪어 보았지만 여전히 인생에 대해서, 삶을 살아내는 것들에 대해서 궁금하고 모르는 것들 투성이다.
답을...알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깐씩 해 봤다.
그러나.... 역시 세상 짬밥(?)은 그냥 먹는 거 아니더라. 많이 겪고 많이 당해보고 많이 뛰어든 사람들이 늘 언제나 답을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은 19세기 미국의 유명한 사상가이자 시인인 에머슨의 저서들과 강연들 중에서 가려내 뽑은 500개의 명언들을 모아서 엮은 책이라 한다. 총 11개의 편으로 나누어 그 부분에 관련된 명언들을 엮어 둔 형식으로 읽기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도움되는 글을 찾아 보고 싶을 때 찾기도 수월할 것 같다. 책의 크기도 크지 않아서 가방 속에 들고 다니며 수시로 펼쳐 보기에도 좋았었다.
안타깝게도 내가 이 분에 대해 잘 몰라서 에머슨의 말과 그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다. 하지만 오히려 더 객관적으로 그의 생각들에 대해 읽어 보고 공감하거나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용기 아닌 용기를 내어 읽어 보았다.
감상적이고 아름다운 말투보다는 현실과 지금을 직시하는 듯 날카로우면서도 차분하고 간결하면서도 덤덤한 그의 어투와 세월과 연륜이 묻어나는 조언들로 읽으면 읽을수록 책과 글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어 주었다.
그중에서도 요즘 내 개인적인 일들과 생각들 때문인지 제 5편의 '자아와 자기신뢰' 편이 매우 와 닿았다.
그리고 그 중에서 한 구절을 메모해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