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시대의 초등공부, DIY가 답이다 -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
우영식.임영재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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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초등3학년으로 초등 1학년을 다른 선배들과 다름 없이 학교에 적응하며 잘 지내다 초등2학년에 코로나 사태가 터져 EBS교육 방송과 e학습터, 학습꾸러미, 일주일에 한 두 번 하는 줌 수업으로 1년을 보냈다. 당시에는 아이도 엄마도 학교도 난생 처음 겪는 일이라 혼란속에서 아이를 어떻게 이끌어 주어야 할 지 눈 앞에 보이는 과제들만 해내기에도 벅찼다. 문제는 그렇게 보내버린 1년 덕분에 3학년이 되어도 진도는 커녕 기본이 안 되어 있어 올해는 공부를 함에 있어 이중고를 치르고 있다. 실제 올해 초 실시한 학력 수준 평가 에서 아직 덧셈, 뺄셈이 안되고 글을 못 읽는 아이들도 나왔다고 한다. 이건 과연 누구의 탓일까? 상황이 나아진다고 해도 교육부의 현 방침은 온라인 강의를 점차적으로 계속 늘리겠다고 하는데 이제 우리 아이는 어떻게 이끌어 주어야 하는 걸까?

이 책 역시도 지금까지의 시간을 되짚어보며 우리가 결국 나아가야 할 공부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런 저런 혼란 속에서도 결국 살아 남고 이겨 내는 학생은 스스로 알아서 공부를 하는 친구들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스스로 알아서 무엇을 공부하고 얼만큼 어떻게 공부 할 것인지를 할 줄 아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는 말이다. 나 같은 아빠 엄마표 공부를 하고 있는 부모들의 최종 목표라고 할 수도 있겠다. 아직은 저학년이라서 아빠와 엄마의 스케쥴과 일정에 맞추어 이끌어 주며 공부를 하고 있지만 최종 목표는 간섭을 줄이고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게 방향을 잡아주고 노하우를 알려 주는 것인데 이 부분에 있어 나름 우리 아이의 단계와 맞게 상세히 나와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초등 학생이 되면 간섭을 50%으로 줄인다, 유치원을 다닐 때까지는 애착관계에 집중하고, 초등 1~3학년 까지는 옆에서 도와주되 성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초조해 하거나 느긋하게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책에서는 말한다. 대신 긍정적인 마인드와 격려를 해준다. 라포 형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자. 초등 4~6학년이 되면 공부에 대한 잔소리는 한 발 거두고 건강한 관계 형성에 집중하고 기다리고 있다가 아이가 도움을 요청할 때 언제든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언뜻 보면 이렇게 아이가 알아서 공부를 하게 된다면 학교의 역할이나 기능이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학교는 공부만 하러 가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 보았을 때 멀리, 넓게 볼 줄 알아야 할 것이라는 생각도 안 들 수가 없다.

책에서 읽은 대로 요즘 나는 스케쥴표와 하루 일정을 아이와 서로 맞추어 스스로 알아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하게 하되 방향을 잡아주는 방법에 대해 시도 중이다. 많은 문제들이 생기고 어려움을 겪게 되겠지만 아이가 더 자랐을 때를 생각하며 미리 준비해 보려고 한다. 아직 유치원에 다니는 작은 아이에겐 엄마의 리드가 필요하겠지만 3학년 큰아이에겐 왠지 이렇게 하려고 해야 할 것 같다. 최근 아이의 학습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기본적인 큰 틀을 알게 된 거 같아 자신감(?)이 생기는 듯 하다. 오늘도 아이와 함께 화이팅 해 보련다. 덩달아 우리 아이들 모두 힘내라! 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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