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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로봇 키운 건 비밀이야! ㅣ 문학의 즐거움 73
나가츠키 아리스 지음, 사카이 사네 그림, 모카 옮김 / 개암나무 / 2025년 2월
평점 :
이 동화책은 두 아이가 상자를 주우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 상자는 어딘가 다른 상자와는 달라보였고, 안에서 어떤 소리가 들리기도 했죠.
두 아이는 이게 무엇인지 알수가 없었고 같은 반의 아이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이렇게 세 아이가 뭉치게 되죠.
하지만 세 아이에게는 나름의 어려움이 숨어있습니다.
자이젠은 아는 것이 아주 많은 똘똘한 아이입니다.
선생님이나 아이들이 잘못된 정보를 이야기하면
그것을 아주 정학하게 고쳐주죠.
하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그것을 불쾌해하지만
자이젠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상대방의 감정이나 생각을 고려하여 말하는 것에 아주 서툴죠.
텟짱은 선택적 함구증으로 말하는 것을 아주 어려워해요.
꼭 소통해야 할 때에는 글로 써서 말하죠.
그런 텟짱의 마음을 아주 잘 알아주는 친구가 포요예요.
포요는 언제나 텟짱의 마음과 의도를 살피고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어울립니다.
하지만 싫은 소리는 잘 못하는 아이라서
못된 아이들이 짓궂게 놀려도 그냥 넘어가죠.
세 아이가 로봇을 함께 키우면서 서로의 생각과 숨겨진 모습, 행동의 의도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가게 되어요.
그리고 자신의 단점을 깨닫고 극복하려 노력하게 되죠.
그런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과도 많이 닮아 있어요.
평범한 우리 아이들도 내면에는 나름의 어려움들을 품고 있거든요.
그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동화책 속의 아이들처럼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그 노력을 알아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큰 힘이 되어줍니다.
세 아이는 로봇을 지키기 위해 한마음으로 모험을 시작하게 되고,
그 모험은 세 아이를 크게 성장시킵니다.
아이들의 모험은 손에 땀을 쥐게 하지만,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에는 뿌듯함을 느끼죠.
그리고 나도 성장할 수 있겠다는 용기도 얻게 되어요.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고,
나의 단점을 스스로 깨닫고 극복하는 용기를 얻게 되는 동화책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