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정다운 - 제28회 김유정신인문학상 수상작 초등 읽기대장
소향 지음, 해랑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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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학교 폭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대놓고 때리거나 따돌리는 괴롭힘이 아닙니다.
교묘하고 애매해서 주변의 어른들에게 말하기에도 애매한 정도의 따돌림.
'장난'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너무나도 큰 상처를 주는 괴롭힘.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많은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동화책입니다.

저도 어린 시절에 짧은 기간동안 따돌림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어요.
그때의 저도 민우처럼 "나한테 왜 그러는 거냐"고 소리치고 싶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못했고, 민우는 해냈습니다.
민우가 그 말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슬픔과 고통이 있었는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학교 폭력에 맞서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님을 말해주는 동화책.
학교 폭력을 겪은 것이 나의 잘못이 아니라며 토닥여주고 치유해주는 동화책입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기분에 취해 타인의 감정이나 기분은 무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의 태도에 의해 상대방이 상처받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는 거죠.
그런 행동을 계속하다보면 어느새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되어 있을테죠.
이 동화책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나의 장난이 장난이 아닌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학교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요.

우리 아이가 학교 폭력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까봐 걱정이 된다면 이 동화책을 함께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학교 내 교실에서도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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