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스의 시간 상점 3 - 완결편 잇츠힙 카이로스 3
김용세 지음, 이영환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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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로 제 삶과 연결된 책들을 많이 읽어요. 육아나 일에 도움이 될만한 책들을 읽는 편이죠. 그러다가도 때가 되면 판타지 소설을 찾게 되더라고요.

판타지 소설의 매력이 무엇일까요?
제가 판타지 소설을 찾게 되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현실에 지쳤거나 무료함을 느낄 때인 것 같아요.
비현실적인 상황들이 마치 현실인 것처럼 펼쳐지는 판타지 소설을 읽다보면 나의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되거든요.

<카이로스의 시간 상점>은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판타지 소설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책이에요.
사실 저는 1권과 2권을 읽지 않은 채로 3권을 먼저 읽게 되었어요.
앞의 내용과 연결이 되면 어쩌나 걱정을 조금 했는데 이 책의 첫장을 넘기기도 전에 책에 완벽히 몰입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책에는 3명의 등장인물 각각의 이야기가 나와요.
나름의 고민과 힘듦이 있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 주인공들.
그들의 시계가 멈추는 순간 <카이로스의 시간 상점>이 눈앞에 나타나고, 그곳에서 자신의 특별한 시간과 새로운 시간을 교환하게 되죠.
그들에게 필요한 시간을 얻기 위해서 일종의 대가를 치루어야 하는 것이에요.
시간 상점에서 얻을 수 있는 시간들은 그들에게 정말 절실한 것들이기에 주인공들은 기꺼이 자신의 것과 바꾸게 됩니다.
아마 제가 그 주인공들이었어도 같은 선택을 했을 거예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시간을 잃어버린 시간으로 인해 나의 인생이 너무나 많이 달라지는 것은 아닐까 불안한 마음도 있을 것 같았어요.

소설 속의 주인공들은 그들에게 간절했던 그 시간에 최선을 다합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죠.
새로 얻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중요하겠지만 인상깊었던 것은 그 이후의 모습이었어요.
분명히 잃어버린 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 시간에 미련을 가지기 보다는 앞으로의 자신의 미래를 위해 노력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 <카이로스의 시간 상점>은 행운인거라고 생각해요.
행운을 행운으로 만들어갈 자격이 충분히 있는 사람들인 것이죠.

우리들 앞에 진짜 카이로스가 나타날 일은 없겠지만 언젠가 갑자기 행운이 나타났을 때 그것을 진짜 행운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능력은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는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게 아닐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현실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었고, 또 다시 현실을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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