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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거래 연구소
도선우 지음 / 라곰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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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운명거래연구소 #도선우 #라곰출판사

📚 『운명 거래 연구소』 _ 도선우

💡“아니, 이건 네가 스스로 노력해서 이뤄낸거야. 마땅히 받아야했을 결과거 조금 늦게 온 것뿐이야.”

🍙한줄평: 악에 좌절된 선의가 기적처럼 모든것을 제자리로 돌려 선의를 번지게한다.

@라곰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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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언뜻 공정해보여도 그 속은 썩은 사과처럼 병들고 온갖 불법과 비리, 불공정, 정치권력 등이 만연하다.
인간이 인간의 손으로 세운 질서가 더 큰 권력 앞에서 흔들리고 불공정해지는 것을 우리는 현사회에서 많이 목격하곤 한다. 우리는 그들이 악인지 알지도 못한채 그들에 의해 누군가는 알게모르게 피해를 당하고 희생되었다.
하지만 아직 세상은 선의가 남아있다는 듯이 무심한 어느날 권력을 앞세운 악인의 정체가 대서특필되어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며 불행이 불어닥치는 듯한 경우 역시 우리는 목격한다.
그건 어쩌면 누군가 ‘운명 거래 연구소’의 정회원이 되어 그들의 재능과 공정을 등가교환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인간의 악의는 어쩜 이토록이나 끔찍할수 있는지, 왜 한명의 피해자를 위로가 아닌 배척과 몰아내는 것에 혈안인지 분통을 얼마나 터뜨렸는지 모른다. 한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억까를 당할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정도로 고달은 지금까지 살아있는게 다행일정도의 고달픈 삶을 살아왔다. 그 고달픈 삶속에서도 폭력이나 폭언으로 타인에게 화풀이하는게 아닌 자기가신을 자책하며 다른 이들에겐 선의를 베푼 인물이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주인공‘고달’이 자신이 운명거래소에서 받은 거래의 것들로 혼자 호의호식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주변에 사랑을 베풀고 가해자이자 피해자였던 이에게 찾아가 선의를 베푸는 행동들에서 있다.
선의로 인해 운명거래연구소의 정회원이 된 고달이 계약으로 인해 행복을 느끼며 다시 선의를 베푸는 선순환 구조가 누구라도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이였다. 우리 사회에도 저런 선순환이 아직까지 남아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고 이상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운명거래연구소는 선행이 아닌 선의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선행과 선의는 의도의 차이다. 그들은 행위에 앞선 의도를 파악해 인간의 인식으로는 보이지 않는 선한의지의 집합을 더 중요하게 보았다. 그렇게 선의를 기준으로 정회원이 된 대상은 그동안 보상받지 못한 선의를 공정하게 평가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불핼과 부조리를 재능과 공정으로 바꿀수 있다. 얼핏 이방식이 세상의 정의를 앞세워 질서에 혼돈을 주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겠지만 세상의 정의를 구현하는 기관이 아닌 아주 까다로운 기준을 통한 정회원들만을 위한 것인 동시에 착한 사람이 잘되는 세상을 구현하는 것이다. 만약 그로인해 질서에 혼돈이 온다면 그 사회는 이미 썩어빠진 세상일것이다.

주인공 고달이 운명거래연구소와 계약할 당시 마들렌을 먹음으로서 계약을 체결하게 되는데 책의 작가의 말을 보고 작가님의 절친 ‘만돌’군의 이름과 유사한 음식을 계약음식으로 정한 것인가 짐작해보았다. 책을 다 읽고 알게 되었지만 마들렌은 프랑스 작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잊혀진 기억과 추억을 부활하는 의미를 지니고 일본에서는 친해지고 싶다는 의미에서 쓰이는 디저트다.
나는 마들렌으로 인해 주인공이 지금까지 잊고 지낸 과거의 아픔을 직면하고 행복을 다시 되찾기 때문에 기억과 추억을 부활하는 의미에서 더 넓게 의미를 확장했다고 생각했다.

📖
이 책의 주인공은 이름을 따라 간 듯 고달픈 인생을 사는 ‘고달’이 주인공이다.
한꺼번에 닥친 불운으로 인해 본래의 성격을 죽이고 아픈 기억을 억지로라도 넘기며 말그대로 죽지 못해 살아가던 인물이였다. 그런 그가 마법같이 운명거래연구소에 가게되었다.
그곳에서 뼈아픈 과거와 다시한번 직면하였다. 고달은 자신과 얽힌 사람 즉 자신의 인생에 큰 상처를 준 이들의 심사가 승인되어 마들렌을 통해 운명거래소와 계약을 하게된다.
그들이 가진 행운, 건강, 재물운, 명예 등등을 고달이 가진 안 좋은 것들 예를 들어 사고운, 불행, 불면증 같은 것들과 교환할수 있게되었다.

이 책을 아직 읽지 않은 분 중에서는 그래도 악인에게 측은지심을 혹은 불쌍하다는 생각을 가지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 책을 한번이라도 읽었다면 절대 그들에게 동정같은 것은 하지 못할거라 생각한다..

📁
이 책은 큰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아니다. 대부분의 이야기가 운명거래 연구소에서의 대화와 과거 이야기가 주가 된다. 그렇지만 이 책은 여타 책들보다 훨씬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였다. 문장이 간결하고 실제 보통 사람이 대화하고 생각하는 수준이기에 어려움 없이 잘 읽혔다. 읽으면서 특유의 독창적인 단어나 문장을 표현하여 종종 멈칫하며 다시금 문장을 읽은 적도 있었다.(보면서 인상적이였던 문장은 사진으로 남깁니당.)
(사진)

이 책은 결국 권건징악과 사필귀정의 결말을 향해간다. 그럼에도 이 책은 그 결말로 가기까지 고달이 걸어왔던 과거가 많은 선의를 바탕으로 쌓아나가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 않았기에 책의 페이지를 넘기는 손짓하나 하나에 고달의 앞길이 조금 더 행복하기를 바라며 페이지를 넘겼었다.

🙋‍♀️
세상이 나를 억까하는 것같다 하는 분!
불공정한 힘에 좌절된 분!
호로록 읽을수 있는 책을 찾는 분!
한페이지 한페이지 아껴보고 싶은 책을 찾는 분!
이 책을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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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미의 딸
이서 지음 / 반타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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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제공 #반타

📚 『모로미의 딸』 _ 이서

💡“썩은 것은 버려지지만 발효된 것은 칭송을 받지. 죄도 오래 묵으면 향기가 난다. 인간들은 그 비린 냄새를 전통이라고 부르지.”

🍙한줄평: 친일파 가문에 얽힌 비밀과 저주가 발효되며 그 무엇보다 끈적한 씨간장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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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부와 명예라는 명목으로 욕심을 채우기 급급했던 선대의 욕망에 대한 대가를 치뤄야만하는 희생양 ‘반은재’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간장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까지 녹진하고 공포스러운 연출을 할수 있을지 몰랐다. 간장을 보면서 이렇게 무서움을 느낀 적은 처음이었다.
초월적인 존재를 정말 효과적으로 연출하여 호러스러운 분위기와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이었다
스토리보다 호러를 자아내는 분위기와 연출이 특히 더 도드라졌다.

은재의 엄마인 준요가 기괴하게 죽은 뒤 120년 간장명가 ‘’키네장유‘에 발을 들이면서 한꺼풀씩 벗겨지는 가문의 비밀들을 따라 걷다보면 인간의 욕심과 욕망을 적나라게하게 마주할수 있었다.
그리고 일본 친일파 가문을 배경으로 하는데 사전 배경과 조사가 풍부하여 혹시 실제로 이런일이 있었던건 아닐까하는 착각이 들었다.

이 작품은 간장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가문의 핏줄을 탄 저주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게 친일파 사람들의 악행이 핏줄을 타며 지울수 없는 행위라는 낙인처럼 느껴졌다.
과거 선대의 잘못을 후손이 제대로 마무리 짓어야 함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듯했다.
그래서 친일파들을 제때 처벌하지 못한 과거 우리나라의 상황에 통탄을 금치 못하며 읽었다.
작가님이 책의 배경을 일본으로 쓰신 이유가 이런 이유가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책 제목인 ‘모로미의 딸’에서 ‘모로미’라는 것은 간장이 되기전, 아직 거르지 않은 검붉은 액과 건더기 혼합물로 죽처럼 끈적한 것을 일컸는다.
그럼 ‘간장의 딸’이 아닌 왜 간장이 되기 전 단계인 ‘모로미의 딸’이란 이름을 붙였는지 알수 있다.
간장이 되기전 단계로 끈적하고 부유물이 떠다니는 어딘가 투박하지만 오랜시간 발효해 깊게 코를 찌르는 시큼한 냄새는 이 책과 가장 어울리는 이름이기 때문이다.

📖
누군가 일본에서 전어를 보냈다.
기운이 없는 엄마를 위해 노릇하게 구워드렸다.
전어임을 알아챈 엄마는 한입 먹자마자 뱉으셨다. 엄마는 전어가 배송온 박스 채로 불에 태우셨다. 일렁이는 불길 속 타들어가는 전어와 박스에 가려진 부적 조작이 오그라들며 까맣게 타들어간다.

스스로 입에 검은실을 꿰고 2층에서 떨어져 죽음 엄마.
엄마의 죽음과 함께 찾아온 처음 알게된 사실들.
120년 전통 간장 명가 ‘키네장유’의 후손으로서 엄마의 유산을 받기 위해 교토로 향한다.
혼자남은 주인공 ‘반은재’에게는 1억의 빚밖에 없었다. 은재는 피묻고 더러운 돈이라도 필요했다.

도착한 곳에 엄마의 사십구재를 치를기 위해 지내던 중 이 가문도 이집 사람들도 다 이상하다. 하나같이 다 믿을수가 없다. 알수없는 어떤 무언가가 있다.
일본의 120년 전통간장명가에 핏줄을 타고 전달되는 저주가 스멸스멸다가와 발목을 적시다 어느샌가 은재를 덮쳐왔다.

📁
챕터1의 처음에 ‘그것’이 과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부분이 정말 좋았다. 간장을 표현하는 묘사도 지금까지 보지 않았던 시각이기에 새로웠으며 초월적 존재인 ‘그것’의 관망하는 자세가 좋았던 부분이라 책을 다 읽고도 이 부분은 다시한번 읽었던 부분이다.

책은 총 8개의 챕터와 한개의 에필로그로 이루어져 있다.
문장들의 느낌이 손에 닿을 듯 닿지 않는 무언가를 형상하는 느낌이였다.
책 속의 알수 없는 존재가 시공간을 넘어 독자에게로 점점 가까워지며 다다를거 같았다.
마지막으로 책의 시점이나 시간선이 헷갈릴수도 있는데 책을 읽자보면 자연스레 이야기가 딱딱 맞춰지면서 이해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
호러 스릴러 연출과 분위기를 사랑하는 분!
간장이라는 소재의 다양한 연출이 보고싶은 분!
눈에 그려지는 책을 읽고 싶은 분!
책 ‘모로미의 딸’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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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영의 악의 기원
박지리 지음 / 사계절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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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사계절 #박지리 #다윈영의악의기원

📚『다윈 영의 악의 기원』 _ 박지리

💡“마음 속에 알 수 없는 길을 품고 사는 무서운 인간도 결국엔 사랑으로 진화한 것이라니.”

🍙한줄평: 철저한 계급사회라는 평탄한 아스팔트를 뚫고 피어난 비극이란 새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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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 속 세계는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으로 9개의 지구를 상, 중, 하로 철저히 계급을 나누어 놓고 있다. 가장 꼭대기 계급에 위치한 1지구의 ‘다윈 영’은 최고 영재들이 다니는 프라임 스쿨 학생이며 그녀의 아버지 니스 영과 그녀의 할아버지 ‘러너 영’ 까지 삼대가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다.

이 작품에서 영 가문의 3대가 가족과 가문을 지키기 위한다는 위선적인 명목으로 죄와 악을 대물림하고 있는 것을 아주 치밀하고도 건조하게 이야기하여 높은 몰입감을 성사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후드티’는 최하위 계층인 9지구인들이 입었던 옷으로 1지구에서는 입지 않는 옷이다. 때문에 상류층 사람들은 후드티를 입는 최하위계층을 ‘후디’라 부릅니다.
영 가문이 대를 거쳐 숨겨온 추악한 죄와 비밀이 되물림 되는 것을 후드티를 대물림하는 것으로 표현하여 악의 기원과 계승을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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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왜 하필 주인공의 이름이 ‘다윈 영’일까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다윈이라는 이름이 찰스 다윈이 쓴 <종의 기원>을 직접적으로 오마주한 이름인것을 깨달았습니다.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생명의 진화와 적자생존에 대한 개념의 상징인 것처럼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속 다윈은 인간의 악과 죄가 세대를 거쳐 어떻게 진화하고 또 그게 어떻게 대물림 되는지를 상징하고 있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후드티는 ‘악’을 되물림 하는 상징이자 9지구인이 있었던 계급의 부정적 상징입니다. 후드 모자를 머리에 뒤집어써 자신의 정체와 죄를 숨길 수 있게 감추는 것은 스스로 악이 되어감을 의미하는 가면과도 갔다 느꼈습니다. 모자나 가면이 아닌 후드티였던 이유는 가면이나 모자와 달리 쉽게 벗을 수 있는게 아닌 옷자체에 후드모자가 달린 것이기에 영 가문이 떼어낼수 없는 죄와 악을 상징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800p가 넘는 긴 장편 소설이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실 때 섣불리 손을 댈수 없다 생각하시는 분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번 시작하면 박지리 작가님이 들려주시는 치밀하고도 웅장한 이야기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어 이 책을 하루 온종일 읽고 있을겁니다.

🙋‍♀️
뮤지컬로 이 작품을 먼저 접하신 분!
한순간도 놓칠수 없는 장편 이야기를 원하시는 분!
악의 대물림을 직접 보고 싶으신 분!
박지리 작가님의 장편소설이 궁금하신 분!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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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풍선’이 도착했습니다
박하선 지음 / 한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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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오늘의 풍선이’ 도착했습니다』 _박하선

💡“마음을 전한다는 게 반드시 답을 받기 위해서만은 아니라는거예요. 닿았는지 알 수 없더라도, 누군가를 향해 보낸 진심은 결국 그 사람을 살아가게 하더라구요”

🍙한줄평: 모든 독서러들의 꿈

당신의 앞으로 ‘오늘의 풍선’이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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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지 못한 마음이 있으신가요?
<오늘서점>에서 전하지 못한 마음을 풍선에 담아 책과 함께 ‘오늘의 풍선’을 전해보는건 어떨까요?
가닿지 못할 진심이라 포기하지마세요.
풍선은 바람이 빠지면 언젠가 사라지겠지만 그 안에 상대를 생각한 진심은 오래도록 남거든요.
마침 당신에게도 ‘오늘의 풍선’이 도착했군요. 발신인은 박하선 작가님이군요.
당신에게 온 ‘오늘의 풍선’에 담긴 진심을 열어보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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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강렬한 도파민이나 자극적인 요소들은 없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 매력적인 책이였다. 이 책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좋아할만한 책이였다.
우리는 모두 책을 통해 위로받고 웃고 눈물 흘리며 책이 주는 감정에 감정을 보태며 내일을 살아간다.
그런 우리들이기에 우리의 마음을 책을 통해 전달하는 ‘오늘의 풍선’이라는 북큐레이션 서비스는 정말 한번쯤 이용해보고싶다고 느끼게 만들었다.

<오늘서점>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책을 사기위한 사람만 오는 것이 아니다. 각기 다른 다양한 사연들을 짊어지고 <오늘서점>에 이르게되었다.
풍선에 담은 진심이 상대에게 무조건 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풍선을 준비하며 상대를 생각하며 꾹꾹 눌러담은 진심어린 마음은 나에게 다시 내일을 살아가게 만든다.

정말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이 많았지만 저는 봉석 어르신의 사연이 가장 좋았다. 아내가 떠난지 1년이나 됐지만 빈자리가 너무 컸기에 그 뒤를 따라갈려 했지만 실패하고 우연히 서점에 오게되며 죽음이 아닌 내일을 살아가게되는 사연이었는데 저는 인물이 가장 인상깊었다. 세상과 담을 쌓아온 어르신이 서점을 통해 다시 내일을 살게 만든다는게 놀랍고 감동적이었다.

이 책을 보며 아 나도 이런 책방을 열고싶다 라는 생각을 강렬하게 했다. 이 책이 그리는 <오늘 서점>은 어쩌면 모든 독서러들이 바라는 꿈의 직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였다.(진짜 노년에 이런 책방 운영하고 싶어졌다.)

📁
이 책의 구성은 계절을 따라간다. 겨울부터 시작해 봄이 오고 계절이 한바퀴 돌아 다시 봄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보통 한챕터가 끝나면 일회성 인물처럼 그 이후로는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과 같은 경우에 모든 사연의 주인공들이 다른 챕터에도 얼굴을 비추고 있기에 챕터들이 하나의 세계를 이루어 더이상 그 인물들이 나오지 않아도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나름대로 멋지게 잘 살아가고 있을것만 같았다.

이 서점의 2대 사장인 빛나가 3년간 <오늘서점>을 지키며 일어난 다양한 일들을 읽어내려가며 나에게는 어떤 마음을 풍선에 담아 누구에게 전하고 싶은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다.

🙋‍♀️
책을 사랑하는 사람!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당신에게 도착한 ‘오늘의 풍선’을 부디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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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녀
우샤오러 지음, 정세경 옮김 / 빈페이지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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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빈페이지 #우샤오러 #그소녀

📚『그 소녀』 _ 우샤오러

💡“열일곱 살의 우이광은 세상이 망하길 그토록 바랐건만 지금껏 살아온 또 다른 열입곱 살의 자신은 고인 물처럼 고요하기만 했다. ”

🍙한줄평: 사랑과 기대가 폭력으로 다가와 상처받은채 어른이 된 그 소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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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날 주인공 ‘우이광’이 가르치는 반 학생이 옥상에서 투신했다.
주인공 우이광은 학생의 죽음에 대해서 깊이 슬퍼하며 자책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해하지 못했다. 왜 그녀가 죽었는지에 대해서.
아무도 그 아이가 죽은 이유를 알지 못한다. 학업도 인간관계도 우수한 아이였다.
그 아이가 자살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단순히 책에서 자살한 그 소녀에 대한 이야기 위주의 추리 소설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그보다 더 포괄적인 이야기로 이끌어나갔다.
현세대의 아이들과 전세대의 우이광 그리고 그 전세대인 우이광의 부모 모두를 포괄한 이야기였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SNS소통이 더 편한 현세대와 폭력이 당연시되던 시대 부모님세대 사이 억압과 통제 속에서 감정을 빼앗기 세대 우이광의 세대의 이야기를 작품에서 폭넓게 다루고 있다.

주인공 우이광은 어머니의 통제와 억압 속에서 자란 상처받은 아이였다. 보호라는 명목으로 정서적으로 학대하였다. 우이관은 어머니로 인해서 집안에서도, 집밖에서도 온전한 사랑을 느끼지 못했다.
그렇기에 어머니에게 자유를 얻기위해 반항을 하기도하지만 그 자유가 우이광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우이광의 어머니는 우이광의 인간관계를 망치고 언제나 그녀를 숨막히게하며 제대로된 칭찬한번없이 그녀를 닥달해왔다. 하지만 그녀가 그런 행동을 하는 기저에는 누구보다 우이광의 행복을 바라는 사랑이 있었다.

어머니의 기대는 딸의 숨통을 조여올수 밖에 없었다. 사랑은 통제가되었고 그 통제는 아이에게 폭력이 되었다.

우이광은 자살한 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정의의 사도가 아니며 그렇다고 모든 일을 나몰라라 하며 방관하는 자도 아니였다. 우이광은 부족한 교사였다. 아니 죽기로 다짐했던 17살에 ‘나’를 그대로 두고 지금까지 흘러온 사람이었다. 지금껏 감정을 죽이고 상대의 진심이 무서워 외면하기 바빴던 우이광이 이야기가 덮일때는 어떻게 변하는지의 과정을 지켜보면 좋을거 같다.

📁
이 책은 시간선은 일정하지 않다. 현재를 이야기하다가도 과거의 이야기를 교차하며 보여준다. 이런 형식이 반복되면 현시점에 일어나는 일과 과거의 일이 겹쳐보이면서 우이광과 죽은 학생인 그 소녀 ‘쑤밍쉬안’이 겹쳐보이게 되는 현상을 발견할수 있다.

책은 크게 2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첫번째 챕터인 ‘그 소녀들은 도착하지 않았다’와 두번째 챕터인 ’한때 이 세상에 그녀가 있었다’로 구성되어있다.
첫번째 챕터에서 말하는 도착하지 않았다는 문장에서 도착한다는 목적지는 독자가 해석하기 나름이다. 죽음이라고도 혹은 가족의 품이라고도 해석할수 있다. 하지만 나는 열일곱살에 머물러 있던 우이광의 시간이 흘러 지금으로 걸어감을 의미하기 위해서 이 소제목을 쓴게 아닌가 고민해보았다.

이 책은 학생들이 상처입은 폭력에 대해서 극적으로 쓰이지 않았다. 그 폭력은 섬세하게 이루어졌다.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라는 방패로 자기자신을 스스로 자책하게 만들고 존재의의와 자존감을 아래부터 차근히 무너뜨린다. 그렇기에 물리적인 폭력이 아닌 정서적인 폭력처럼 가슴에 깊은 상처를 만들고 그 상처로 인해 학생들은 수동적인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 학생들을 누구보다 잘 표현한 작품이다.

🙋‍♀️
우리나라 교육현실과 비교하고픈 분!
사랑이 왜 폭력이 되는지 궁금하신분!
그 소녀가 누굴 가르치는 의미인지 궁금하신 분!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우리나라에서도 교육현실을 풍자한 드라마 ‘스카이캐슬’과 부모의 과보호로 인한 집착을 그린 드라마 ‘독친’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런 이야기들이 우리나라와 먼 타국인 대만에서도 이어지는 이유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모의 자아실현을 대리하고픈 과도한 의존과 학력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것이라 가르치는 학력만능주의로 인한 집착과 통제때문이라 생각한다. 즉 사랑이 통제로 변한단 것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잘 실천해오기에 우리사회과 대만에서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나오는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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