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아직 끝나지 않은 경고 - 일본 동북부 대지진, 그 생생한 현장기록
류승일 지음 / 전나무숲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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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불과 몇 달 전,

일본에 지진이 왔다는 속보를 들었을땐,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나라니까 하며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날 저녁 집에서 본 9시 뉴스의 화면은 정말 놀라운 광경이었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큰 파도가 어느새 집이며 차 모든것을 휩쓸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한동안 뉴스에서는 그 장면만 계속 반복해서 나왔었다.

우리에게 쓰나미는 그저 영화 속 소재일 뿐이었는데, 어느새 현실이 되어 일본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것이다.

 

이 책엔 그런 쓰나미를 겪고 난 일본 사람들의 모습과 처참한 도시의 사진들이 담겨있다.

위기 상황일수록 국민성은 더욱 뚜렷하게 구분되는 건가

남한테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생각에 소리내서 크게 울지도 않는다던 일본인들.

내 집터인지 다른 사람의 집터인지 확실하게 판명이 되지 않으면 절대로 들어가서 아무거나 헤집지도 않고, 그저 바라만 보고 되돌아온다는..

다 무너지고 형체만 남은 집에서 찾는건 돈이 될만한 것들이 아닌 누군가와의 추억이 깃든 사진을 찾는다는 모습에선..

정말 마음이 짠 했다.

 

이런 위기상황에서 내가 먼저가 아닌 조용하게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이 짠하기도 하고, 무섭게도 느껴졌던 책.

 

 

그리고 인간이 자연앞에 얼마나 약해질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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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ause I am a Girl - 가난한 나라에서 여자아이로 산다는 것
플랜 제팬 엮음, 선현우 옮김 / 에이지21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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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난한 나라에 여자아이로 태어난다는 것 - 그것은 가옥한 하루하루에 도전하는 것이다.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땐, 사실 조금 당황스러웠다.

가난한 나라에 태어난 여자아이들의 삶에 대해 좀 더 세밀하게 적어놓았을 줄 알았는데,

너무 얇은 책에, 너무 적은 글자 수에....

 

 

하지만 이 책에 나온 다섯 소녀들의 짧은 이야기들은 굳이 길게 풀어쓰지 않아도.

이 소녀들의 삶이 얼마나 아프고 힘든지 알 수 있었다.

 

 

인도에서 태어난 마니샤는 열두 살의 나이에 부모에게서 결혼을 강요받는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결혼해야 지참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의 리타는 내전으로 부모를 잃은 와중에 반란군에게 끌려가 병사의 ‘아내’ 역할을 해야 했고, 열두 살의 사미타는 인도의 인신매매범에게 납치되어, 매춘굴에서 살아가야 했다. 남미의 마리아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아버지의 폭력과 감시를 피해 몰래 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 책에는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남자만큼 먹지도 교육을 받지도 못하고 자라나, 결국 영원히 그 틀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여자아이들의 이야기가 적나라하게 공개되어 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펼치는 그들의 빛나는 노력과 더불어 실질적인 통계 내용까지 소개하는 이 책은 오늘날의 여성 인권과 성차별에 대해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책 소개글>

 

 

 

 

이 소녀들은 모두, 여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남자아이들과는 다른 차별과 무시 속에서 자라고 있다.

이 소녀들이 꿈을 잃지 않는 세상이.. 어서 빨리 왔음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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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성공하기 - 달팽이처럼 조금 천천히 행복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
김희정 지음 / 럭스미디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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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비춰지는 성공은 대부분 조금 이른나이, 젊은 나이, 때론 한창이다 싶을때 주목을 받는다. 어느 시기가 지나면 성공을 하기엔 너무 늦었고, 이미 무언가를 시작하기 조차 두려워 지는데 이 책엔 그런 두려움을 이기고 천천히 자신의 길을 나아갔던 사람들의 성공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며가며 귀에 익었던 이름들도 있었고, 처음들어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들 모두 세상에 생각하기엔 조금 늦은 나이에 일을 시작하고 또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들이었다.

 

해리포터의 작가는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소설을 써서 최고의 부의 반열에 올랐단 이야기는 이미 익숙해져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놀랐던 것이 kfc 가게 앞에 있는 인자한 흰색 할아버지.. 난 당연히 젊은 나이에 창업해서 세계적 체인으로 키워온줄 알았는데, 상상 그 이상으로 늦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했던 것이여서 놀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건재한 기업이어서 더 놀라웠다.

60이 넘은 나이였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했던 정신이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했다.

 

서른에 가까워 지고 있는 요즘, 난 뭐하고 있나- 라는 생각에 조금 우울해지곤 한다.

무엇하나 딱 부러지게 하고 싶은 일도, 모든 것을 포기하며 좋아하는일에 매달리는 용기도 부족한데, 그래도 뭐라도 되야지 않겠나 라는 생각만 하득하다고 할까.

 

당장 무엇이 되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나에게 시기 적절했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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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스트리트에서 세상을 기록하다 - 로이터 통신 뉴욕 본사 최초 한국인 기자 이야기
문혜원 지음 / 큰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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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기도 오래전에 받았고,

읽기도 오래전에 읽었는데,

이 책의 서평을 쓰는건 왜이리도 어려운지 모르겠다.

 

이 책은 한 마디로-

도전정신이 있는 책이었다.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잘 찾아내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또 그것을 위해 도전하는 정신이 잘 담긴 책이었다.

 

하고싶은 일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직업으로 삼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심지어 편하고 좋은 직장이 이미 있다면, 그것은 더더욱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라 생각하는데, 책의 저자는 하고싶은 일을 위해 편안함을 포기했다.

나는 그럴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다시 시작할 자신이 있을 정도로 하고 싶은 일이 있는가에 대해 물으면 그것도 아닌거 같다.

아마도 열정과 절박함이 다른 거라 생각한다.

 

내가 뉴욕에 살고 있는 것처럼 이런 저런 얘기가 좋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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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마워 - 독거노인 열두 명의 인생을 듣다
김혜원 지음, 권우성.남소연.유성호 사진 / 오마이북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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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이다. 그런 5월에 어린이날 어버이날 뉴스에선 엄청난 소식들이 들려온다.

어버이날 소홀했다고 서운하다고 목숨을 끊고, 늙은 노모가 대변 본것을 말하지 않았다고 구타하여 숨지게 하는 사건들..

패륜사건들이야 간간히 있어오지만 가정의 달이란 말이 참 무색하게 들리는 사건들이 아닌가 싶다.

 

 

중학교땐 독거노인을 찾아가는 봉사활동이 있었다.

살갑게 어른을 대하는 성격도 아니고, 심지어 낮도 심하게 가리는 성격이었는데, 봉사활동 점수가 부족하지도 않았던 나는 그 독거노인을 찾아뵙는 봉사활동을 신청해서 다녔었다.

막상 가면 딱히 해드리는 것도 없고 도움을 드리는 것도 없었다.

같이 조를 짠 친구들과 용돈을 조금씩 모아서 어른들이 좋아할만한 과자라 추측되는 것들을 사서 할머니네 집에 가는 것이었다.

이 책에 나오는 분들만큼 열악하진 않았지만, 혼자하시는 분들이시니 작은 방에,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중학생애들이 와서 쪼르르 앉아만 있어도 좋으셨던 건지 이것저것 내주려 하셨던기 기억에 훤하다.

어린 마음에도 얼마나 외로우실까, 종종 시골에 혼자 계신 외할머닌 외롭지 않으실까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그래도 외할머닌 시골에 계셔서 친구들도 많으시고 부지런한 성격에 텃밭도 가꾸시고, 최소한 이 책의 분들 처럼 생계를 걱정하고 계시진 않았다.

 

내가 아직은 철이 덜든건지, 아니면 세상을 우습고 만만하게 보는건지 모르겠지만, 젊은 자식들이 얼마나 힘들어서 부모님 용돈 10만원조차도 못드리고 연락까지 끊고 지낼까... 아직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읽는 내내- 어떻게 자신을 길러준 부모를 저렇게 놔둘 수 있을까 울컥울컥 하기도 했다.

 

어려운 시대에 태어나서 못먹고, 못입고, 스스로를 희생하며 사는 것에 당연하게 여겼던 분들의 끝이 조금이라도 편해지면 좋을텐데,

아픈몸에도 병원비 걱정에 제대로 치료도 못받고, 심지어 끼니도 걱정하시는걸 보며 마음이 많이 아팠다.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힘겹게 생활하시는 분들이 따듯함을 느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용보단 그 제목에서 더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나같은 늙은이를 찾아와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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