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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아직 끝나지 않은 경고 - 일본 동북부 대지진, 그 생생한 현장기록
류승일 지음 / 전나무숲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불과 몇 달 전,
일본에 지진이 왔다는 속보를 들었을땐,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나라니까 하며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날 저녁 집에서 본 9시 뉴스의 화면은 정말 놀라운 광경이었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큰 파도가 어느새 집이며 차 모든것을 휩쓸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한동안 뉴스에서는 그 장면만 계속 반복해서 나왔었다.
우리에게 쓰나미는 그저 영화 속 소재일 뿐이었는데, 어느새 현실이 되어 일본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것이다.
이 책엔 그런 쓰나미를 겪고 난 일본 사람들의 모습과 처참한 도시의 사진들이 담겨있다.
위기 상황일수록 국민성은 더욱 뚜렷하게 구분되는 건가
남한테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생각에 소리내서 크게 울지도 않는다던 일본인들.
내 집터인지 다른 사람의 집터인지 확실하게 판명이 되지 않으면 절대로 들어가서 아무거나 헤집지도 않고, 그저 바라만 보고 되돌아온다는..
다 무너지고 형체만 남은 집에서 찾는건 돈이 될만한 것들이 아닌 누군가와의 추억이 깃든 사진을 찾는다는 모습에선..
정말 마음이 짠 했다.
이런 위기상황에서 내가 먼저가 아닌 조용하게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이 짠하기도 하고, 무섭게도 느껴졌던 책.
그리고 인간이 자연앞에 얼마나 약해질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