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 진짜 나를 마주하는 곳 키라의 감정학교 1
최형미 지음, 김혜연 그림, 권윤정 감수 / 을파소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솔직 감정동화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의 새로운 시리즈.
키라의 감정학교 - <화가 나!>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키라의 이야기를 통해 감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어린이 감정동화랍니다.

 

요즘엔 이유 없이 화내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어요.
제가 어렸을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요즘엔 사소한 문제에도 얼굴을 붉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얼마 전 시장에서 할머니가 끌고 가시던 자전거 바퀴가 젊은 부부의 여자분 다리에 살짝 부딪혔어요.
할머니는 바로 미안하다고 하셨는데 남자분이 미안하다면 다냐고 버럭 화를 내는 것을 봤어요.
미안하다고까지 하셨는데 왜 화까지 내는 거지?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지요.

화는 우리 일상에서 자주 느끼는 감정인데요.
자신이 기분이 안 좋으면 바로 화를 내서 상대방에게 알리는 게 좋은 건지, 상대방을 생각해서 꾹 참는 게 나은 건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경우는 화를 내고 나서 후회를 하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화를 내지 않고 참다가 그 감정에 더 힘들어지기도 하지요.
상대가 나를 나쁘게 볼까 봐 화를 참기도 하다가 엉뚱한 곳에 화풀이를 하게 되기도 합니다.

 

<화가 나!>는 키라의 옆집에 쌍둥이가 이사 오면서 시작해요.
사소한 일에도 벌컥 화를 내는 올란도.
이로 인해 힘들어하던 키라도 결국 화가 폭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등장인물로는 키라,
키라의 옆집으로 이사 온 쌍둥이 벤자민과 올란도,
늘 화가 나 있는 크리스토퍼 할아버지,
그리고 꽃집 아가씨인 엘레나가 나옵니다.

 

키라의 옆집에 쌍둥이 벤자민과 올란도가 이사를 와요.
형인 벤은 언제나 친절했지만 동생 올란도는 늘 퉁명스럽고 화가 나 있는 모습이어서 키라는 올란도를 대하는 게 불편했지요.


 

 

 

벤과 드론을 날리던 키라.
실수로 키라의 드론이 올란도 방의 창문으로 들어가 버리고 마는데요.
올란도는 키라에게 불같이 화를 내고, 너무 심하게 화를 내는 올란도를 보자 키라는 사과할 마음이 없어져요.


 

 

 

며칠이 지나도 키라는 올란도에게 드론을 돌려받지 못하는데요.
키라가 정식으로 사과하면 드론을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사과를 받고도 돌려주지 않아요.
게다가 올란도가 창밖으로 사과를 던져 머니가 그 사과를 맞자 키라는 결국 참지 못하고 올란도와 싸우게 되지요.

그런데 이상해요.
방안이 온통 빨간색으로 변했어요.

 

 

 

방문을 열고 나왔는데도 온통 빨간 세상이에요.

그때 누군가 화를 내는데요.
같은 동네에 사는 늘 화난 표정의 신경질적인 크리스토퍼 할아버지.
크리스토퍼 할아버지는 올란도를 자신의 벤치에 껌을 붙인 범인으로 몰아가지요.
키라와 올란도가 변명할 틈도 주지 않고 화를 내기 시작했어요.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사람을 몰아붙이고 윽박지르니 키라와 올란도는 점점 무서워졌답니다.
결국 말도 못 하고 벤치에 붙은 껌을 떼던 키라와 올란도는 할아버지가 잠든 틈을 타 그 자리에서 도망쳐 나와요.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고 무조건 화부터 내는 크리스토퍼 할아버지와 올란도 어딘가 비슷한 곳이 있네요.

 

 

길을 걷던 키라와 올란도는 엘레나 언니의 꽃집 앞에 도착해 있었어요.
엘레나는 3일 전 사간 꽃이 시들었다고 화내며 무조건 다른 것과 바꾸어 달라는 할머니와,
다 만들어놓은 꽃다발을 자신이 고른 꽃으로 만든 게 아니라며 사지 않겠다고 가버리는 손님에게도 화를 내지 않았어요.
오히려 죄송하다며 사과를 했지요.
키라와 올란도는 답답하고 짜증 나기도 하고 마음이 오락가락했어요.

엘레나는 무조건 화를 내는 크리스토퍼 할아버지와 반대였어요.
키라와 올란도는 무작정 화를 내는 것도 그렇다고 무작정 화를 참는 것도 모두 정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키라와 올란도가 복잡한 마음으로 걷다 보니 그곳은 병원 마당이었어요.
그리고 어린 7살의 아픈 벤을 만나게 되는데요.
올란도가 아픈 형만 바라보는 엄마로 인해 어느 순간 형을 미워하게 되었고, 부럽고 섭섭한 마음이 커져 모두 화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답니다.

 

순간 다시 올란도의 방으로 돌아온 키라와 올란도.

키라는 화를 내야 할 상황이 되어도 예의와 체면 때문에 화를 억누를 때가 많았고, 참았던 화가 엉뚱한 대상에게 터져 버릴 때가 많았는데요.
크리스토퍼 할아버지처럼 무조건 화를 내는 것도, 엘레나 언니처럼 무조건 화를 참는 것도 모두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자신, 사랑하는 가족과 소중한 친구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  어떤 감정이든 지나치지 않고 적절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답니다.


 

쭝군은 화를 잘 안 내는 편이에요.
화가 나거나 원하는 대로 잘 되지 않을 때는 눈물을 보일 때가 있는데요.
눈물을 보인 후에야 왜 그러냐고 물으면 그때야 자신의 감정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아 그 점이 늘 마음에 걸렸어요.

그래서 최근에 화가 났던 일을 생각해 감정 표현 카드에 적어 보았어요. 

 

 

'친구가 말없이 내 물건을 만질 때'라고 적었네요.

얼마 전 학교에서 종이접기를 해서 필통에 넣어 두었는데 평소 장난기 많던 친구가 그걸 꺼내서 만지다가 부서졌다는 얘길 한 적 있었어요.
늘 장난을 걸던 친구라 쌓였던 것도 있고 화가 나서 싸움까지 하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원래 부서져 있었던 거라고 해요.
오해를 풀고 화해했다고 하는데 요즘 그 친구가 편해졌다는 얘길 하더라고요.
늘 장난만 쳐서 불편한 느낌이 있었는데 막상 서로 생각을 얘기하고 오해를 풀고 나니 더 친해졌다고 해요.
그냥 화만 내고 끝났더라면 예전 관계가 그대로 지속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가끔 화를 내는 이유를 알 수 없을 때가 있는데..
이렇게 감정 표현 카드에 적어보면 무엇 때문에 화가 나는지 알 수 있을 거 같아 좋을 거 같아요.

 

 

무조건 화를 내는 것도, 무조건 화를 참는 것도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리고 화는 부정적인 감정만이 아니라는 것도요.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에도 귀 기울이고 상대방의 감정도 헤아릴 수 있는 아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전국 최대 심리상담센터인 허그맘허그인 소속 600명의 심리상담 전문가가 강력 추천한 책!
키라의 감정학교 - <화가 나!>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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