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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가 한 마리 있었어요 ㅣ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 10
정유정 지음 / 보림 / 2001년 2월
평점 :
효원이와 효민이랑 함께 읽어 본 '오리가 한마리 있었어요'책은 감동적이었어요.
책 속의 그림도 아기자기한 면보다는 잔잔하면서 사실적으로 표현되고 있어서 그 감동이 배가 된 것같아요.
특히 효원이와 효민이가 동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오리 한마리가 모험을 하면서 만나는 동물친구들 염소, 거위, 백로가 즐거움을 준 것 같아요.
그리고 오리 한마리의 도전정신은 정말 6살 효원이와 효민이도 꼭 배웠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네요.
'오리 한마리가 있었어요' 제목에서 말하는 오리 한마리는 과연 오리일까요?
사실 효원이와 효민이는 사진에서 보듯이 책 표지에서부터 오리 한마리가 어떤 오리인지 궁금해했어요.
"엄마~ 오리 한마리가 이 오리야?"하고 책 표지에 그려져있는 오리를 가리키네요.
효원이와 효민이가 헐~하면서 "어느 오리가 오리한마리인거야?"하면서 오리를 살펴보고 있어요.
오리가 한 마리 있었어요. 물론 여러 오리 가운데 한 마리였지요.
왜 여러 오리 가운데 유독 오리 한마리일까요?
효원이와 효민이에게 이 물음을 묻기 전에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보기로 했네요.
책 거의 마지막 부분을 읽을 때쯤 날개짓을 할 수 없었던 오리가 마음속으로 그려 보던 바로 그 호수 위를 날았어요.
효원이와 효민이가 그 모습을 보더니 "우와~ 난다~"하면서 자기 일처럼 기뻐하네요.
'오리가 한마리 있었어요'책은 6살 쌍둥이공주 효원이와 효민이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었을까요?
책을 다 읽고 나서 효원이와 효민이가 한다는 소리가 "엄마~ 진짜 오리가 날 수 있어? "라고 묻네요. ㅋ
오리 한마리가 백로 한 마리를 만났을 때 "저는 날지 못하는데요"라고 이야기한 것을 기억하고 있는 효원이와 효민이~
오리 한 마리는 날지 못했는데, 날 수 있게 된걸까? 아니면 원래부터 날 수 있었는데, 오리 한 마리가 모르고 있었던 걸까?
효원이와 효민이에게 물음을 던져보았어요.
한참을 생각하더니 "내 생각에는~"하면서 답을 하는데, 아마도 뚱뚱한 오리는 못날고 오리 한마리처럼 날씬한 오리는 날 수 있을꺼 같아요. ㅋㅋ
며칠전 오리책에서 읽은 집오리는 잡아먹기위해 살을 찌워서 날지 못한다는 게 생각이 나서 이런 대답을 했나보네요.
원래 오리는 날 수 있어요. 오리 한 마리가 특별해서 날 수 있었던 건 아니에요.
그런데 왜 오리 한 마리일까요?
그건 아마 오리 한 마리만 도전을 했기 때문일꺼라 생각이 들어요.
효원이와 효민이가 오리였다면 안전한 오리집을 떠날 수 있었을까요?
이런 도전이 큰 도전이건 작은 도전이건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많이 도전할 기회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럴때마다 이 오리 한마리를 생각하면서 지금에 만족하기보다는 도전하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합니다.
효원이가 이 책을 다 읽고 가장 감동적인 장면을 그렸는데, 바로 오리 한마리가 마음속으로 그려 보던 호수를 날고 있는 장면이에요.
효원이와 효민이도 오리 한마리처럼 이런 감동적인 장면으로 앞으로 많이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램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