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 고궁에서 장인까지, 아주 오래된 것들의 아름다움
서헌강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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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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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한 것은 문화유산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다.

요즘 유물멍~ 이런 말도 생겼잖아요.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는 책 제목이 굉장히 재밌었어요.

대한민국 대표 문화유산 사진작가가 포착한 아주 오래된 것들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겨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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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오늘은 어떤 문화유산과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까.' 이런 새각을 하면 새벽같이 눈이 떠진다고 했어요.

앞으로 그냥 지나치지 말고 문화유산을 마주할 때 저도 대화를 나눠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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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이기도 한 '종묘 정전의 밤'이에요.

종묘 정전을 일몰 후에 찍은 사진이 이렇게 근사할 수가요?!

종묘라는 공간이 가진 미학과 경건함이 극대화 되었네요.

제가 좋아하는 말인데 '검이블루 화이불치'의 절제된 미학이 고스란히 드러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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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 순간을 이렇게 남겼네요. "현실임에도 현실 같지 않은 순간이었다."라고 말이죠.

사진을 보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집니다!!!

그냥 저절로 환호성이 나네요.



외규장각 의궤 반환을 기념하며 경복궁에서 열린 환영 행사 사진과 함께 작가가 쓴 말 때문에 더 마음에 와닿네요.

'그날 나는 잠시 조선의 도화서 화원이 되었다. 아마도 그 시대를 살았던 화원들 또한 근정전을 화폭에 담기 위해 그날 내가 있던 그곳에서 그림을 그렸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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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책 제목이잖아요.

저도 한번도 문화유산과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ㅜㅜ

나는 궁궐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그분'들의 하루를 종종 상상해 보고는 했다.

┌ 이곳 창덕궁에서 수많은 왕이 '왕의 일상'을 보낸 것이다.

'과연 왕은 궁궐 안에서 자유로유웠을까?', '어쩌면 갇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까?', '경복궁의 경회루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걸을까?', '한겨울 추위는 떠 어떻게 견뎠지? 봄에 궁궐 문을 열면 화계 위로 꽃들이 만발했을 텐데, 그 모습을 상상하며 겨울을 났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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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문화유산 사진작가, 서헌강이 포착한 가장 한국적인 감각은 굉장히 현대적으로 보이네요.

"과거의 삶이 어떻게 현대인의 삶과 어우러지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

이래서 우리의 시선에 따라 문화유산이 다시 읽혀지는 것 같아요.

빌딩 숲 속 문화유산들 이 시선 참 좋네요.


문화유산을 촬영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가 사진을 본 사람들이 그 안의 문화유산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하는 사진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내 사진을 보고 호기심이 생기고, 자료도 찾아보고, 또 직접 가보기까지 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저는 귀가 얇은게 아니라 눈이 얇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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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에 이렇게 멋진 왕릉이 있었네요~^^

여주 왕릉 보러 가고 싶어질 정도였어요. 효종릉에 가기 전 만나게 되는 정자각인데 꼭 이 길을 저도 걸어보고 싶어집니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문화유산을 꼽으라고 한다면 내가 가장 애정하는 창덕궁을 꼽겠지만, 창덕궁을 제외한다면 순천의 낙안읍성이 그런 문화유산이지 않을까 싶다. 낙안읍성은 민초등리 살던 공간이다.

작가가 뽑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문화유산이 바로 낙안읍성이래요. wow~!

성곽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찍은 낙안읍성 안의 모습인데 정말 살아있는 듯하네요.

저요! 저요! 저요!

여주 왕릉도 보고, 순천 낙안읍성도 볼래요!!!



한양의 수도성곽, 가을에 찍어서 낙산구간의 성곽에 단풍이 더해진 모습이네요.

이 사진을 보고 어떻게 어느 멋진 가을날 한양의 수도성곽에 안갈수가 있겠어요!!!




┌ '수먄 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고인돌을 만들었을까?', '고인돌은 정말 망자를 위한 묘지일까?', '도대체 이 무거운 돌을 어떤 방법으로 옮겼을까?', '왜 하필 고창에 이렇게 많은 고인돌이 모여 있는 것일까?'

고인돌을 촬영할 때는 늘 시작부터 무수히 많은 질문이 떠오른다. 그중에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문화유산일 텐데 어째서 재미없는 비슷한 구도의 사진들밖에 없는지 하는 의구심도 있다. ┘

그런 의미에서 슬로 셔터 기봅을 활용해 찍은 고인돌 사진 어떤가요?

고인돌이 이렇게 근사했나요?!

고인돌이 품고 있는 귀를 기울일 만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마구마구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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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사진보고 실제 장소에 갔다가 "뭐야~"하면서 실망을 할 수도 있을꺼 같아요.

그런데 다르게 생각해보세요.

만들어진 사진은 '왜곡'이 아니라 '확장'임을 받아들여보세요.

만들어진 사진으로 '확장'된 마음으로 유물 앞에 서보세요!

그리고 유물과 대화를 시작해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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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조차 알지 못한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를 찾아서

"카메라로 담은 건 기왓장과 돌 하나지만, 내 마음에 남은 건 그 시절의 진심이었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유산 사진작가 서헌강님 덕분에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이 바뀔꺼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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