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맛있는 걸 먹으면 - 제13회 브런치북 소설 부분 대상작
이수민 지음 / 은행나무 / 202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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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만 읽어도 행복지수 UP~ UP~ 되더라구요. ㅎ

저만 그런가요?!

에그타르트, 오렌지 초콜릿 컵케이크, 애프터눈 티세트, 한강공원의 치맥, 애플파이,나폴리의 마르게리타, 레드벨벳 도넛, 빈의 자허토르테...

이 맛있는 걸 먹는다면 무조건 행복할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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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맛있는 걸 먹으면> 책 속 15가지 이야기 ...

하나 하나 읽다보니 나에게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네요.

그 이야기 속에 맛있는 그 무언가가 있어요.

맛있는 그 무언가로 이야기 속 주인공은 추억 속으로, 위로를 받고, 혼자만의 시간으로 힐링을 ...

암튼 꼭 나도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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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싸름하면서도 상큼 달콤한, 몇 년을 그리워했던 맛이 입안에 가득 찼다.

한나절도 넘는 시간을 꼬박 날아 도착한 여행지에서, 나는 짙은 초록색의 의자에 앉아 순식간에 수험생 시절 자취방으로 되돌아갔다.

저녁 식사 같이 하겠어요?

정말 완벽한 파자마 파티 디저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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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컵케이크를 먹고 가지 않으면 크게 후회할 것이라는, 경고음에 가까운 내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경험 있지 않나요?! ㅎㅎㅎ

특히 저는 '코펜하겐 라운지체어와 플랫 화이트-의자가 내게 남기고 간 것' 이야기에 공감이 많이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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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는 나를 책상 앞에 붙잡아 둘 값비싼 핑계이기도 했고, 마음의 동력을 살리고자 하는 내 몸부림이었다. 마지막 희망의 부적 같은 것이기도 했다.'

그 힘든 시절의 의자 ...

그런 의자를 행복한 순간에 만났네요.

'그렇게 떠난 코펜하겐에서, 백화점 구경을 갔다가 그 디자이너의 작품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이었다.'

힘든 수험생 시절 만난 의자였지만 그 추억은 힘든 기억이 아니었어요.

'너무 기분이 좋아서 그랬는지, 우리는 꼭 덴마크 여행을 다시 오자고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그때는 우리를 반반 닮은 귀여운 아이와 함께 오자고 했다. 완벽하게 행복한 도시, 코펜하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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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가 읽고 있던 소설을 집어 들었다. 도시 한 곳마다 메인이 되는 음식이 하나씩 함께 등장하는 단편소설집이었다.

<일단 맛있는 걸 먹으면>책이 딱 소설 속 그 애가 읽고 있던 책 같네요. ㅎ

도시 한 곳마다 메인이 되는 음식이 하나씩 등장해요.

그 속에 따뜻함과 공감과 위로와 기쁨, 슬픔 모든 것들이 들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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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의 자허토르테와 바이올린'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의 친구들을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우리 그때 자허토르테 엄청나게 먹었던 거 기억하지?'

'마지막 선물의 포장지를 한 겹 한 겹 풀어냈다. 그것이 틀림없었다. 수년간 오리지널의 맛을 궁금해하기만 했던, 빈의 자허토르테.'

'포크를 옆으로 세워 또 한 번 커다랗게 자허토르테를 잘라내는데 그만 갑자기, 눈물이 크게 한 방울 떨어졌다.'

평생 잊을 수 없는 맛이겠죠~^^

친구와의 이 추억은 평생 가죠. 저도 생일때마다 축하해주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때의 공기 맛까지 생생히 기억나거든요. ㅎ



'우리 사이에 소리 없는 벽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아무래도 내가 시험에 불합격하고 난 뒤부터였던 것 같다.'

'저녁 식사 테이블은 음식의 열기와 사람들의 온기로 훈훈했다.'

'아이슬란드 여행은 가족들의 선물이었다.'

왜 가족들이 선물로 이 이야기 속 주인공에게 아이슬란드 여행을 선물한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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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좋아하는 설레는 여행지,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 특히 커피를 마시며 먹는 갓 구운 빵과 디저트 저도 좋아해요. 그래서일까요? 책 속 이야기에 공감가면서 꼭 내 이야기 같았어요.

공감, 위로, 따뜻함, 용기 ... 참 다양한 감정이 담겨져 있는 디저트 한 상을 받는 기분이네요.

사람을 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주 엄청난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랑받은 기억, 어떤 순간에도 기댈 수 있는 한 사람, 낯선 이가 건넨 작은 친절처럼 어떤 형태의 다정함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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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엄청난 이야기는 아니지만 <일단 맛있는 걸 먹으면> 이야기에는 내 주변의 다정함이 있어요.

나도 놓치고 있었던 내 주변의 다정함을 이야기에서 찾아내면 꼭 보물찾기에서 1등한 기분이네요. ㅎ

친구들과 함께 읽고 소소한 '다정함'에 위로받았던 경험을 이야기해보고 싶고, 친구들과 좋아하는 디저트에 묻어 있는 추억도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책과 함께 나눌 이야기가 많다는 건 기쁜 일이죠.

함께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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