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가장 중요한 것, 에드거 씨를 사랑해요?"
"당연히 사랑해."
"왜 그 사람을 사랑해요, 캐시 양?"
"글쎄, 잘생겼고 같이 있으면 즐거우니까."
"틀렸어요!"
"그리고 젊고 유쾌하니까."
"또 틀렸어요!"
"그리고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니까."
"중간은 가네. 정답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그리고 그는 부자가 될 거고, 나는 이 지역에서 최고의 귀부인이 될 테니 좋은 거지. 그렇게 자랑스러운 남편을 둔 여자가 되는 거잖아."
"최악의 오답이네요."
넬리와 캐시의 이 대화를 잊을 수 없네요.
"왜 사랑하는지...", "얼마나 사랑하는지..." 이 두 질문하는 넬리와 이 질문에 답을 하는 캐시 ...
린턴 씨와 결혼을 결심한 캐시에게 넬리가 왜 물어봤을까요?
영화도 두시간이 넘고 책의 분량은 500페이지가 넘어요.
이 한편의 <폭풍의 언덕> 책에서는 영화의 이미지보다는 인물 한명 한명에 좀 더 집중이 되더라구요.
단연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이 그 중심에 있었어요.
"그 애가 혼자 남겨진다고! 우리가 헤어진다고!" 캐서린은 분개한 듯한 말쿠로 소리쳤습니다. "누가 우리를 갈라놓는다는 거야?" 내 모습이 붙어 있는 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어. 이 지상에서 린턴가 사람들이 전부 녹아 없어져야 한다고 해도 난 히스클리프를 버리지 않아. 아, 난 버리려는 게 아니야. 그럴 생각으로 결혼하는 게 아니라고! 그런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 난 린턴 부인이 되지 않을 거야."
이런 캐서린 어떤가요?
문득 영화 속 주인공들 캐스팅이 너무 잘 되었단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