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집도 돈도 없는 무계획 청년의 '나만이 월든' 마냥 부러웠어요.
┌ 하지만 내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마을 이름이 아니었다. 사진과 가격어었다. 작고 단순한 모양의 오두막이 이끼로 뒤뎦인 숲을 배경으로 서 있는 사진이 보였다. ... 숲속에 폭 안긴 오두막이 들어와서 편히 쉬라며 나를 유혹하는 듯했다. 그 안에서 불을 피우고 위스키를 한 모금 홀짝이며 세상사 근심을 잊으라고 말이다. 중고 현대차 한 대 값이면 전부 가능한 일이었다. ┘
주인공에게 공감 팍팍 되더라구요.
가끔 진짜 말도 안되는 순간이 있어요. '내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사진과 가격이었다.'!!!
주인공의 지금 현재의 위치, 모습도 딱 내가 겪었던 그 모습들이라 초반부터 엄청 몰입되더라구요.
┌ 나는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조금씩 팔아넘기기 시작했다. 집세와 건강보험료를 내야 했고, 컵라면 대신 제대로 된 음식을 사 먹고 싶었다. 폼은 나지만 돈은 안 되는 잡지 일을 포기하고 광고 문구를 쓰는 사무직으로 옮겨 갔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내가 완전히 길을 잃었다는 사실을 어디에도 말할 수 없었다. 삶의 방향과 목표가 없다는 것이 부끄러웠고 내 존재가 불완전하게 느껴졌다. ┘
"이런 설렘 언제 느껴보셨어요?"하고 책이 나에게 묻는 것 같았어요.
┌ 기대감은 생각보다 대단한 감정이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모든 가능성이 한꺼번에 밀려들면 이제 곧 내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 시작되리라는 설렘을 지울 수가 없다. ┘
┌ 그날 밤 침대에 누우니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 밤에 느꼈던 행복감이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