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면에서 이효석은 한자어를 빼 버리고 순수한 우리말을 많이 애용하고 있으며 더구나 그 말들은 토착적인 언어에 속해요.
이효석하면 '메밀꽃 무렵' 작품만 생각했는데, 순수한 우리말, 토착적인 언어가 많이 쓰인 <이효석 전집1> 속에 있는 '들'과 '산' 작품 소개글 덕분에 제일 먼저 읽은 작품이에요.
┌ '들'에서 궁싯거리다, 칩칩스럽다, 농탕치다. 각다귀, 애잔하다 등등 모두 토착적 이미지를 발휘하는 용어들로서 작품이 지녀야 할 자연적인 환경 조건을 개념이 아닌 감상으로써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꽃다지, 질경이, 딸장이, 민들레, 솔구장이 등 풀이름 꽃이름들이 음악처럼 굴러 나오고 있다. 그리고 '산'의 마지막을 작가는 이렇게 끝맺고 있다. 별 하나 나 하나, 별 둘 나 둘, 별 셋 나 셋 ... 세는 동안에 중실은 제 몸이 스스로 별이 됨을 느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