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해체, 시선의 발명 : 입체주의 아트 에센스 4
이슬비 지음 / 은행나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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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다시 묻기 시작했다.

"낯설고 불편한 그 지점에서 다시 출발해보자."

실제로 피카소가 이 작품을 마티스에게 보여주었을 때, 그는 "너무 불쾌하다"라고 반응했다. 브라크 역시 처음 그림을 보고 "불을 내뿜기 위해 석유를 심킨 듯했다"고 회상할 만큼 큰 충격과 불편함을 느꼈다.




피카소는 그림을 보는 순간 관객이 불편함을 느끼도록 만들었다는데, 이 불일치와 파열이 바로 작품의 핵심이다!

관객은 더 이상 이상화된 미의 대상을 편안하게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불편한 시선의 충돌 속에 던져지네요.

특히 피카소 회화의 전환기마다 여성들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 속에서 피카소가 보여준 '시선의 권력'과 그 복합성을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네요.



브라크는 피카소하면 뗄레야 뗄 수 없는 화가죠.

이렇게 브라크 작품과 피카소 작품을 비교해서 보면 좋네요.

피카소는 세잔의 유산에 도전하며 기존에 없던 형식을 창안했다면, 브라크는 세잔의 조형 감각을 직접적이고 충실하게 계승한 작가에요.

<브라크> <피카소>




그리의 작품은 격정적이고 본능에 충실한 피카소에서 돌파구가 되었어요.

피카소는 실험은 성공적이었지만 방향을 읽어가고 있었을 때 그 돌파구가 된 것이 바로 콜라주와 파피에콜레였거든요.

<그리> <피카소>



입체주의는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따르던 회화의 전통을 깨고, 관객이 흩어진 단서들을 통해 스스로 그림을 완성하도록 유도한 실험이었다.

다시 한번 피카소, 브라크, 그리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흩어진 단서들을 통해 나의 그림을 만들어보는 재미도 있네요. ^^



입체주의는 회화만 있었던 게 아니에요.

입체주의 조각가 아르키펭코가 있어요. 피카소의 그늘에 가려졌지만 입체주의 조각에서 그의 영향력은 결정적이었대요.

<아르키펭코> <피카소>



<공간의 해체, 시선의 발명>책 속에는 입체주의 피카소 외에도 브라크, 그리, 뒤샹, 아르키펭코 입체주의 예술가들이 여럿 나오면서 회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입체주의 작품을 소개해주고 입체주의의 시선, 보는 방식, 관람객의 태도까지 다양하게 말하고 있네요.

"결국 입체주의의 유산은 형식보다 태도에 있다."

입체주의 핵심은 보는 방식인데, '어떻게 보느냐?' 근본적인 물음을 관람객들에게 던지는게 아닐까요?!

입체주의는 감상하는 예술에서 경험하는 예술로 넘어가는 과정과 그 결과라고 생각되네요.

덕분에 감상하는 예술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가 미술 작품들을 보면서 경험하는 예술을 느낄 수 있는거잖아요.

시선의 발명, 입체주의에 대해 조금 더 깊이있게 알게되었으니 이제 전시장가서 직접 작품을 보며 느껴보고 싶네요. 이번 책을 통해 예술가들의 시선, 보는 방식도 중요하지만 관람객들의 시선, 보는 방식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걸 느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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