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양장) - 살아 있음의 슬픔, 고독을 건너는 문장들 Memory of Sentences Series 4
다자이 오사무 원작, 박예진 편역 / 리텍콘텐츠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아 있음의 슬픔, 고득을 건너는 문장들

'비참함을 아름답게, 고독을 따뜻하게'

표지 속 그림이 다자이 오사무 소설 속 주인공과 참 많이 닮았어요.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사양' 두 작품 너무 잘 읽었거든요.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으로 일본 작품 입문했네요.


1947년 '사양' 1948년 '인간 실격' 장편 소설을 냈어요.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책 속에 다른 작품들 연대표 살펴보니 초기 작품과 다자이 오사무의 죽기 직전 작품도 너무 궁금해지네요.


1939년 '여학생', 1948년 '앵두' 꼭 읽어보려구요.

너무 매력있어요.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에는 다자이 오사무의 12작품 속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부서진 마음의 언어들 / 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깨지기 쉽다 / 나를 만든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 / 희망은 때론 가장 잔인한 거짓말이 된다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들을 대신 말해주고 있는 것같은 소제목들이네요.

왜 다자이는 끊임없이 자책하고, 사랑하고, 절망했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그의 문장에서 무엇을 깨달을 수 있을까요?

작가는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을 중요한 건 꺽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표현했는데, 전 솔직히 반대로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다시 읽으니 이 부분이 유독 눈에 들어오네요.

" 우동에서 올라오는 김에 얼굴을 파묻고, 우동을 후루룩 들이키며 나는 지금이야말로 살아 있는 것의 쓸쓸함을 극한까지 맛보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나오지의 죽음 이후, 가즈코는 가족 중 자신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깨닫았어요. 어머니와 동생이 모두 세상을 떠난 이때, 가즈코는 슬픔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낍니다. 하지만 이 슬픔이 절망은 아니걸로!



신에게 묻는다. 저항하지 않는 것은 죄인가? ... ... 인간, 실격. 이제 나는 완전히 인간이 아니게 되었다.

인간실격이 꼭 인간의 파멸만을 그린 작품은 아니라면 어떤 작품일까요?

주인공 요조는 자신의 고독을 끝내 받아들이지 못하고 파멸로 치닫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은 완전하지 않으며, 완전하지 않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아름다운 것은 깨지기 쉽고, 삶은 고통스럽지만 아름다운 것이다.

다자이 오사무의 초기작품 '여행생'은 한 소녀의 하루를 통해 인간관계와 내면의 갈등, 그리고 정체성의 성찰을 다루고 있어요. 다자이 오사무 본인의 삶에서 반복되었던 '감각'과 '고독'을 글에 초기작품에서부터 쭉 노출했네요.



다자이 오사무의 '앵두'는 다자이 오사무가 죽기 약 한 달 전에 이 작품을 발표했어요. 이 작품의 결말은 단순한 주인공의 회피가 아니에요. 그가 연약함 속에서도 가족을 사랑하고 그러한 자신을 애써 다독이는 것은 다지이가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붙들고 있던 인간의 본질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인간은 완벽하지 않으며, 그 안에서 갈등하고 방황하다가 실패하기도 하잖아요. 그러나 그 과정 자체가 삶의 일부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성장하고 성숙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네요.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책에는 인간 실격, 사양 뿐만 아니라 다자이 오사무의 많은 작품이 수록되어 있어 다자이 오사무 작품을 다양하게 접해 볼 수 있어요.

다자이 오사무의 문학은 단순히 파멸과 허무에 그치지 않아요. 그는 죽음을 향해 가면서도, 누구보다도 '살고자'했던 사람이었다. 그는 인간 내면의 상처와 이중성, 도망과 회복, 절망과 연민을 누구보다 진실하게 그렸어요.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을 읽고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을 찾아 읽어보면 좋겠어요.

살아 있음의 슬픔, 고독을 건너는 문장들을 직접 읽어보시길 바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