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카의 변화는 청소부 뤽의 영향 뿐이진 않았어요.
소카를 위해 필요한 사람들이지만 소카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그림자가 아니었어요. 빛의 한 조각, 한 조각이었네요.
"대신 치우기 전에 뤽셀레 씨도 한 번 누워봐요. 이왕이면 새벽 한 시 반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숨이 탁 멎고 말았다. 암흑 속, 인공조명의 반사광이 지워진 새까만 천장 너머로 끝없는 백색 성단이 펼쳐졌다. 햇빛이 부서져 내린 눈앞의 수면과는 비교하지 못할, 아득히 먼 곳에서 산란하는 수백만 개의 별빛이 온 천장을 촘촘하게 물들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