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택 火宅 - 폭염 시대의 불난 집과 멸종위기
윤범모 지음 / 예술시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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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에 화택(火宅) 비유가 있다. '불난 집'. 집은 활활 불타고 있는데 집안의 아이들은 놀이에 정신 팔려 밖으로 나올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밖에서 '불이야!' 아무리 소리쳐도 놀고 있는 아이들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나는 폭염 경보를 접하면서 '화택' 비유를 떠올렸다. 물론 불난 집은 지구이고, 아이들은 우리 인간동물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다. 집은 불타고 있는데 집안의 아이들은 왜 딴짓만 하고 있을까.

책 표지와 책 제목이 넘 무섭게 느껴지는건 저뿐일까요?!



<화택>, 생태 환경문제에 관한 시집이라 엄청 생소했거든요.

그런데 2부_멸종위기, 3부_화택 목차를 읽으면서 넘 신박하더라구요.


이 시를 제일 먼저 읽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이 시를 들려주고 싶었어요.

여기는 '불난 집'입니다.

...

지구는 현재 '불난 집'입니다.

집은 불타고 있는데 집안의 인간 족속들은 이를 모르고

계속 한눈팔고 있다는 점이 더 커다란 문제입니다.

화택!

활활 타오르고 있는 삼계화택입니다.

이 위기의 화택.

언제까지 방관만 하실 겁니까.

...



시 제목들이 바늘이 되어 콕콕 찌르네요.

최고 수준의 이산화탄소 농도, 온난화라는 용어와 포장 기술, 폭염으로 끓고 있는 지구, 잠잘 수 없는 밤, 아름다운 산호초가 사라지고 있다면, 사막, 폭염의 원인, 숲 파괴 생명 파괴, 쓰레기 섬





이 시에서 공통점이 있어요.

염라대왕님!

이게 무슨 말입니까.


진짜 염라대왕님께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네요.

지금 불난 집이 된 한반도를 보면 염라대왕이 뭐라 말할까요? 어떤 심판을 할까요?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 시에요.

찬란한 멸종

...

대왕님!

인간 대멸종의 시대입니다.

서둘러 커더란 벌을 내려 주옵소서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



인간 족속이 자초한 대멸종 시기

대왕님이시여!

하루빨리 처리하여

지상의 모든 인간 족속들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소서

윤범모 작가님은 어떤 의도로 청소라는 단어를, 벌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을까요?

인간이 자초한 대멸종 시기 맞아요.

생태 환경문제 심각한데 불 타는 집 속 어린아이처럼 인간은 왜 딴짓만 하고 있을까요?

생각하고 있다면 늦어요. 실천해야 할 때이죠!!!

<화택>책을 통해 폭염 시대의 불난 집과 멸종위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시로 되어 있어 온가족이 다함께 읽고

염라대왕님! 이게 무슨 말입니까.로 시작하면서 각자의 이야기를 해봐야할꺼 같아요.

심각성을 시 한편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어요. 절대 지나쳐서는 안될 심각성을 말이에요.

불타는 집, 화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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