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세요, 책과 수프에서 - 따뜻한 위로의 공간, 선물 같은 하루
윤해 지음, 별사탕 그림 / 바른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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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위로의 공간, 선물 같은 하루

"시간을 주세요. 손님들이 더 머무를 수 있게요."

표지 속 그림이 선영의 책방 '책과 수프' 맞겠죠~!

┌ 책방은 사람들에게 단순히 책을 구매하는 장소가 아닌, 한때의 인연들을 추억하는 공간이 되었다. 때로는 직접적인 말과 토닥임보다 은근하게 퍼지는 따스함과 쓰다듬음이 당신들의 하루를 더 든든하게 해주는 것처럼 이곳┘이 바로 책과 수프네요. ^^


책을 읽으면서 '우리집 옆에 이런 곳이 있었음~~~'하고 얼마나 바랬나 몰라요.

그런데 또 바꿔 생각해보면 '나에게도 이런 곳이 있었던거 같은데... 잊고 산건 아닐까?' 싶더라구요.

┌이십 대 초반의 선영은 번번이 떨어지는 공모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만화 연재 기회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 우울한 나날 속에 한 줄기 빛이 있었으니 고시원 근처에 있는 '수프 가든'이라는 이름의 디저트 가게였다.┘



상상을 해보세요~.

┌사람들이 가게를 보자마자 숲속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느끼고 안으로 들어와 수프를 먹고 책을 읽으면서 지친 마음을 녹일 수 있는 그런 가게...┘

상상을 하는 순간만큼은 제가 책과 수프라는 공간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에요.

그 공간의 주인 선영의 마음이 우리에게 위로가 되네요.

"작은 호의로 누군가의 오늘이 바뀔 수도 있으니까. 나는 그렇게 믿어."

나에게 이런 공간, 이런 사람이 있었을 텐데 말이죠. 그동안 잊고 지낸 것 같아요.

추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행복하게 해주니까요~!!!



'왜 우리집 옆에 이런 공간이 없을까~?'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나몰라요.

읽을수록 나의 추억 어딘가에 이런 공간이 있었던 것 같고, 공간만이 아니라 나에게 이런 사람이 분명 있다는 걸 느끼게 되네요.

"들를 데가 있다면서 거기는 어디냐?"

"북카페요."

"여기는 왜?"

"스물한 살 때 추억이 생각나게 하는 곳이라서요."


책과 수프라는 공간, 선영이라는 인물이 소설 속에 있지만 나의 추억을 소환해주는 기분이 드네요.

뭐랄까... 그동안 잊고 지낸 나의 추억 속 따뜻했던 그 곳을 떠올리게 해줘요.

꼭 마법 같아요~. 책과 수프라는 공간과 선영이라는 인물이요.



요즘 찾아보면 책과 수프만큼은 아니지만 손님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주는 곳들이 많아요.

"시간을 주세요. 손님들이 더 머무를 수 있게요."

이런 공간, 이런 사람이 늘 제 곁에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되네요.

<쉬어가세요 책과 수프에서>책은 은근히 퍼지는 따스함으로 건네는 위로와 같은 책이네요.

혼자만 읽지 말고 옆짝궁에게도 소개하고픈 바로 그런 책입니다.

따뜻한 위로의 공간, 선물 같은 하루를 바로 이 책과 함께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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