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 드 경성 2 - 격동의 한국 근대사를 뚫고 피어난 불멸의 예술혼 살롱 드 경성 2
김인혜 지음 / 해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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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지금 이렇게 살아남아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죄도 없이 죽어간 사람들의 '한'이 우리들에게 남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노년의 이응노가 파리에서 한 일본인 작가에게 한 말이래요.

사실 이응노 '군상' 정도만 알았어요.

그리고 이번 빛의시어터서울에서 이응노 작품들을 만나서 엄청나다는 걸 알았네요.

'군상' 작품 외에도 다른 멋진 작품 만났네요.


 


그래서 그런지 <살롱 드 경성2>책에서 이응노 화가이름을 보자마자 먼저 읽었어요.

"이응노는 초기에 '죽사'라는 호를 받았을 만큼 대나무 그림을 잘 그렸다. 처음에는 화보가 나오는 '메뉴얼'대로 대나무를 그렸다가, 어느 날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대나무의 살아 있는 모습을 보고 깨달은 바가 있어, 생생한 자연의 인상을 사실적으로 담은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전시장에서 이응노의 대나무 작품이 많아서 놀랐는데 이 책에서 이렇게 자세히 설명이 나와있어 좋았어요.



대나무 작품 외에도 이응노의 '구성'이라는 작품 굉장히 흥미로웠거든요.

역시나 책에서 '구성'이라는 작품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는데 멋진 작품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한없이 슬픈 작품이었더라구요.

"가장 가난하던 시절, 이응노는 쓰레기통에 버려진 낡은 사진 잡지를 찢어서 콜라주 작품을 제작했다. 물감 대신 사진 잡지를 색깔별로 분류해서 찢어 붙였다."



천경자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생태' 같은 작품으로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이 책에서 읽고 천경자 화가를 앞으로 더 많이 좋아해보려구요.

천경자 '여인들' 작품이에요.

"천경자는 박경리, 손소희, 한말숙 등 여성 문인들과 가깝게 지냈다. 각자 여러 가지 사연을 안고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 채 살아온 한국의 여성들. 이들의 머리에 하얀 면사포를 씌워주고, 스스로에게도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



박경리 작가님이 '천경자를 노래함'이란 시도 적었더라구요.




 

솔직히 <살롱 드 경성2> 제 마음을 너무 잘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이응노, 천경자에 이어 너무 반가웠던 화가 '전혁림'을 소개해주고 있네요.

예전 전시에서 전혁림의 통영 바다를 그린 작품을 봤었는데 기억에서 잊혀지질 않았거든요. 그리고 통영 갔다가 전혁림이 통영사람이라는 것도 알았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멋진 통영바다를 그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화가 전혁림을 키운 것은 8할이 '통영의 바람'이었다. 그는 전적으로 통영의 문화와 자연에서 독학으로 화가의 꿈을 키웠다. 그는 통영 미륵산 용화사의 화려한 단청에 넋을 잃었고, 색색이 아름다운 자수와 민화의 매력에 빠졌다. 통영 소반, 반닫이, 나무 오리 같은 목기의 소박한 미학도 사랑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통영의 푸른 바다! 그 바다는 전혁림에게 세계를 향한 드넓은 비전과 끓어오르는 영감의 원착은 제공했다."



<살롱 드 경성2> 책은 책으로 나오기로 기획된 것이 아니라 신문 연재를 모은 것이다 보니, 다소 두서없이 여러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모르게 되었다고 작가가 말하고 있어요.

전 오히려 신문 연재를 모은 책이다 보니 차례를 보면서 알고 싶은 화가들을 찾아 읽으니 좋더라구요!

이응노, 천경자 그리고 전혁림 다음으로 저의 원픽을 받은 화가는 바로 화가 원계홍이에요. ㅎ

성곡미술관에서 원계홍 전시 봤었거든요. 원계홍은 어떤 인물이었을까요?

전 이렇게 재밌게 <살롱 드 경성2> 책을 읽어나갔어요.

개인마다 책을 읽는 방법 다 다르지만 그래도 이 책은 차례대로 읽기보단 신문 연재 읽듯이 호기심있는 화가들부터 찾아읽어보세요.

그러면 저처럼 <살롱 드 경성2>책에 사랑이 생긴답니다. 사랑하면 어떻게 되는 줄 아시죠? ㅎ

다 이해되고 예뻐보이잖아요. 그러면 화가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더 가슴에 와닿고 책의 이해도가 높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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