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적 서울 이야기 - 우리가 몰랐던
배한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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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도 곳곳이 역사 이야기의 보고다.

<옛적 서울 이야기> 책을 열자마자 옛적 서울 지도가 나오네요.

옛적 서울 지도 처음에 생소하거든요.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다시 이 지도를 보면 '아하~'하나씩 하나씩 잘 보이네요.



조선은 소고기 왕국이라는 글이 제일 처음에 나와요.

낯선 조선, 뜻밖에 서울 편의 첫 이야기인데요.

백정은 천민이라 인간 대접도 못받는다고 다른 책에서 읽었는데 넘 대비되게 조선은 소고기 왕국이었다네요!

추운 겨울날 나무 밑에서의 소고기 파티를 그린 그림, 남자 5명이 숯불 위에 소고기를 구워 먹고 있는 그림이 아직 남아있네요. 진짜 소고기를 많이 먹긴 먹었나봐요. 얼마나 즐겼으면 이렇게 그림으로 남겼을까요~!

풍속도 하나에도 이런 조선의 모습이 담겨 있다니 앞으로 풍속도 하나도 놓치지 말아야 겠어요. ^^



미식 천국 조선의 소고기 요리에는 설하멱적, 소고기 수육, 육면, 분탕, 서여탕, 삼하탕, 황탕, 양숙이 소개되어 있네요. 조선시대 요리법이 훨씬 다양하네요. ㅎ



조선시대에도 만연한 음주문화도 소개되어 있어요.

20세기 초 기생과 술 마시는 남자 사진과 일제강점기에도 기생집에서 술 마시는 한량들 사진도 소개되어 있어요.

이 책에서는 사진자료, 그림자료가 풍부해 훨씬 몰입이 되네요.



1978년 3월에 촬영된 성북지구 성곽길 복원 직후 모습인데 조선 팔도 과거 응시자들의 성지가 바로 한양도성이었대요. 요즘에도 올레길, 산책 유행이잖아요. 조선시대 서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놀이이자 일상이었대요.

신문엔 순성대 모집 기사 광고가 엄청났대요. (순성:성을 따라 돌며 구경한다)

순성대 모집 기사도 보여주고 있어요. "11월 2일 단풍 쌓인 서울의 성을 한 바퀴 돌기로 되어 있어 남녀노소 불문하고 참가하기를 바란다" 너무 재밌네요. 유행은 돌도돈다고 하는데 올레길, 산책길 이것도 마찬가지인가봐요. ㅎ



1970년대 대대적 보수 이후 복원이 지속되고 있는 한양도성이에요.

칼라사진으로 첨부된 자료인데 한양도성 백악마루 구간이거든요. 아마 최근자료인것 같아요.

위의 흑백사진과 비교해보세요.^^



지금의 청계천 어떤 풍경인지 다 아시죠~?

청계천이 도시의 하수구였대요. 1975년 8월에 촬영된 청계천 변 무허가촌 모습이랑 일제강점기에 청계천 변 모습인데 지금 청계천이랑 달라도 너무 다르죠.

요즘도 청계천을 가보면 방문객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복원 초기에는 연간 방문객이 2,800만명에 달했대요. 믿기지 않은 숫자네요.



제가 잠깐 소개한 책의 이야기들은 빙산의 일각이네요.

정치 중심의 역사에서 벗어나 궁궐이 아닌 골목에서, 왕이 아닌 백성들에게서 조선시대 서울의 진짜 모습을 읽을 수 있는 기회에요.

나만 몰랐던 이야기가 아니라 아마 우리가 몰랐던 옛적 서울 이야기 맞을꺼에요. ㅎㅎㅎ

재밌고 재밌는 옛적 서울 이야기 꼭 책으로 만나보세요. ^^




서울 도심도 곳곳이 역사 이야기의 보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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