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늙어간다는 것> 책 제목과 책 표지가 전 무척이나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표지 속 꽃들이 다양한 색들의 꽃들 속 시든 꽃도 있고 활짝 핀 꽃들도 있고 봉우리를 맺은 꽃도 있어요.
나이 들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시든 꽃과 같은 걸까요?
아뇨! 나이 들었다고 모두 시든 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는 나이 들었다고 해서 결코 삶이 전보다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두 인생 중 하나를 고르라면 어떤 걸 고르시겠어요?
내 인생, 완전 망했어 VS 내 인생, 완전히 멋졌어
모든 사람들이 "내 인생, 완전히 멋졌어."를 고르지 않을까요? 저도 당연히 "완전히 멋졌어~!" 고를꺼에요. ^^
<나로 늙어간다는 것> 책 제목처럼 나로 늙어간다는 것, 노년에 대한 이야기를 80대 독일 국민 작가의 무심한 듯 다정한 문장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기분이었네요.
나는 행복하게 살고 싶고, 나는 멋지게 늙어가고 싶거든요.
그래서 노년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노년의 삶은 인생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나이가 들어서도 삶에 대한 태도는 당신이 삶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당신은 인생을 어떻게 보는가.
책을 읽는 내내 어떻게 하면 '내가 바라는 행복한 노년을 설계할 수 있을까~?'하는 해답을 찾으러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면 노년은 죽음을 기다리는 시간일까? 결단코 아니다. 돌아보면 인생은 하나의 긴 연극과 비슷하다. 연출을 떠올려본다. 마지막 막만 아직 남아 있다. 이 마지막 막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소극적인 사람들의 세계와 행동하는 사람들의 세계를 비교한다면 누가 옳은 쪽일까요?
우리는 넋 놓고 소극적으로 마지막을 기다릴 건가요? 아님 행동하는 사람들처럼
"결국 우리 삶은 다가오는 뭔가를 위한 리허설이 아니다. 현재가 바로 인생 자체다. 현재를 잘 활용하자. " 이렇게 행동하실껀가요?
늙어가는 것은 사실 박탈 과정이다. 자유, 존중, 즐거움 등 우리가 전에 당연한 것으로 소유하고 누렸던 모든 것을 점차 빼앗긴다. 이렇게 빼앗기는 것을 용인해서는 안된다. 박탈당하며 살아서는 안된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에 살지 말고 현재에 살아야 한다.
"노인이라고 모두 같은 게 아니다. 어쩌면 그들은 다른 연령대의 사람들보다 더 다양한 사람들이다. 긴 인생을 거치며 개성적인 사람들이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바라는 노인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그리고 내가 노인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도 배우게 되었네요.
나는 누구에게도 폐가 되지 않는
나긋나긋한 할머니가 될 필요가 없다.
나는 내가 평생 그러했듯이
냉소적이고 고집스럽고 투쟁적인 할머니로 지낼 것이다.
힘든 육체노동은 사람을 늙게 만든다. 가난도 그러하다. 그러나 사람을 가장 빨리 늙게 하는 것은 아무 도전 없이 살아가는 삶이래요.
난 나이들어가면서 절대 아무 도전 없이 살아가는 삶은 사양할래요!!!
그리고 나이 들어가면서 자발적인 고독은 취하면서 고립보다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택할래요!!!
지금 나는 아직 생각할 수 있다.
아직 책을 읽을 수 있다.
아직 일할 수 있다.
"누구나 오래 살고 싶어 하지만 아무도 늙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우리의 생각을 조금씩 바꾸면 되네요.
노년은 뒷방 늙은이 신세로 전락하는 시기가 아니다.
<나로 늙어간다는 것> 책에서 정답을 찾기보다는 행복한 나의 노년을 찾아가는 지도를 찾은 느낌이에요.
보물지도 말이에요. ^^
저처럼 행복한 노년을 찾고 싶으신 분들 꼭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