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에 관하여
요한 G. 치머만 지음, 이민정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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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 G. 치머만

당시 사상가들 중에서 드물게 '혼자이고자 하는 개인의 상황'에 관심을 가졌던 요한 G. 치머만은 의사로서의 다양한 임상 경험과 의학 지식, 분야를 가리지 않는 독서로 얻어낸 실존 인물 탐구를 통해 '고독'에 관한 자신만의 독창적인 관점을 완성시켰다. 치머만에 따르면 고독이란 '스스로의 모습을 마주하는 지적인 상태'이며, 고독 안에서 비로소 우리는 모든 사회적 사슬을 벗어 던지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 치머만이 말하는 고독은 '누구도 앗아갈 수 없는 것'이며, 치머만은 '인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고독을 통해 스스로를 담들을 수 있으며, 더 나은 자신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

작가에 대해 조금의 설명을 읽고 책을 펼치니 작가가 말하고 있는 <고독의 관하여>가 조금은 친근하게 눈에 들어와요. 책의 시작에서 고독은 '도피'가 아닌 '피난처'라고 말하고 있네요.

고독을 사랑한 작가들 많이 있지만 치머만의 고독에 관한 이야기는 좀 더 새로운 것 같네요.



고독은 '도피'가 아닌 '피난처'다.

'고독'이라는 말이 세상과 그에 따른 모든 관심사로부터 철저히 도피함을 뜻하는 것만은 아니다. 가정이라는 공동체나 시골 마을, 혹은 박식한 벗의 서재 역시 저마다 고독의 장이 될 수 있다. 인적이라곤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먼 곳에 자리한 어느 한적하고 고용한 나무 그들이 그런 것만큼이나 말이다.

'고독한 작업'이란 인간에게 지극한 행복을 추구하도록 하는 뜻이다?!

치머만이 들려주는 고독에 관한 이야기 함께 읽으면서 목표는 바로 행복 추구라는 점이네요.

고독과 행복 추구 잘 안어울릴꺼 같지만 은근 어울리더라구요.

고독이 정신에 미치는 영향, 고독이 마음에 미치는 영향, 은둔의 일반적 이점, 추방지에서 누리는 고독의 이점, 노년과 임종 시 고독의 이점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에요.

무엇보다 명백한 고독의 이점은 무엇일까요?

고독으로 말미암아 정신이 생각하도록 길들여 간다는 사실이래요. 상상력이 활발해지며 기억의 신뢰도 또한 높아진다고. 그리고 우리가 고독 속에 있을 때 감정의 동요가 없으짐은 물론 그 어떤 외적 대상도 영혼을 흔들어 놓지 못한대요.

고독은 배움의 장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고독은 어떻게 배워야 할까요?

오롯이 자신의 선택 하에 소비할 수있는 시간이 지극히 짧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하루24시간이 모자른다고들 하지만 한번 잘 생각해보면 수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 ... 시간의 활용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네요.



세상을 살아가면서 너무도 쉽게 습득하게 되는 그릇된 사고방식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의 것을 돌아보지 않고 타인의 정서에 의조하며 너무도 쉽게 고독을 피해 버리고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고독은 우리의 정신으로 하여금 더 나은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취향을 다듬게 한대요. 기쁨을 주는 일을 선택하여 수행할지의 여부는 전적으로 우리 손에 달렸지만 취향을 가꾸는 시간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고독이 취향을 가꾸는 시간이다.' 작가의 이 말 너무 공감되네요.



우리가 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은 무엇일까요?

"마음의 평화"

그리고 마음이 평온해야만 찾아드는 것이 바로 '만족'이에요.

고독과 상상력과 자연 이 조합 뜬금없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닙니다.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게 만드는 꿀조합이에요.

책 속에 정원, 전원생활, 스위스 자연 등장하는데 다 좋아요. 근데 전 스위스를 안가봤고 그리고 우리집엔 정원이 없고 심지어 푸른 식물조차 없어요. 그럼 저는 마음의 평화를 가질 수 없나요?

걱정하지 말래요.

굳이 스위스나 이탈리아를 찾아 손수 낭만적 고독을 체험해 보지 않아도 된대요. 산과 계곡을 가로지르는 순간 자연의 다양한 면모가 상상력과 만날 때 우리의 마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느끼지 못할 이는 없을 꺼래요.



고요한 숲이나 데이지 꽃 만발한 잔잔한 호숫가에서 자연이 선사하는 순수하고도 군더더기 없는 기쁨을 맛보고자 하지 않을 자가 있을까요?

하지만 매번 이런 곳에 갈 수 없을 때 '상상으로 풍성해지는 낭만적 고독' 생각만으로도 행복하네요. ^^

"행복은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가지는 것에 있다."

<고독에 관하여>는 요한 치머만이 현대인에게 전하는 '홀로 성장하는 시간'을 통해 인생의 행복을 얻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네요.

"고독은 단지 바람직할 뿐 아니라 전적으로 필요하다."







"고독은 단지 바람직할 뿐 아니라 전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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