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저녁달 클래식 1
제인 오스틴 지음, 주정자 옮김 / 저녁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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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만과 편견>은 저에게 도전이었어요.

지난해 독서모임에서 <오만과 편견> 읽었는데 저 읽다가 포기했거든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고전문학

<오만과 편견> 최신 번역본!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어요.

이번에는 완독에 도전해봤어요.

김경일 교수 추천글도 무엇보다 읽고 싶었어요.

그런데 추천의 글이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고, 온전히 자신만의 감동을 느끼고 싶은 사람은 소설을 다 읽은 후에 추천글 읽기를 추천하더라구요.

그래서 저 다 읽고 추천글 읽었어요. ㅎ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하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듭니다.

┌ <오만과 편견>의 작가, 제인 오스틴은 상대에 대한 첫인상이 얼마나 오래가는지, 첫인상이 어떻게 오해를 만드는지, 그리고 그 오해가 얼마나 자기중심적인지를, 남자 주인공 다아시와 여자 주인공 엘리자베스를 중심으로 너무나도 잘 표현했습니다. ┘

사실 제가 책을 다 읽고난 느낌은 남자주인공보단 여자주인공 '엘리자베스'가 은근 웃겼어요. 다아시를 향한 첫인장 그리고 오해의 연속 속에서 자기중심적 판단하는 엘리자베스가 그렇게 보였거든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재미있는 건 실제로 이 책이 출간되기 전 원래 제목이 바로 '첫인상'이었다는 거에요.

┌ 하지만 제 생각에 원래 제목인 '첫인상'으로 출간되었다면 '제인주의자', '오스틴컬트', '오스틴 현상'이라는 용어까지 탄생시킬 만큼 200년 후에도 이렇게 큰 사랑을 받기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왜냐고요? 사람들이 책 제목만 보고 착각을 했을 테니까요. ┘



첫인상이 참 중요하네요~^^

이 첫인상이라는게 다아시와 엘리자베스 두 사람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서 읽는 독자들이 더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책만큼이나 영화 <오만과 편견>도 유명하잖아요.

사실 전 영화를 먼저 접했었는데 그닥 재미를 못느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영화도 도전해보려고 해요.

이 문장들이 충분한 이유가 되었어요~.

┌ 18~19세기 당시의 유럽은 돈많은 부자에게 딸을, 조금 심하게 말해, 바치던 시대였습니다. 보통 소설을 읽을 때 배경보다는 등장인물들의 행동들이 머리속에 그려지는데요. 이 소설에서는 당시 사회, 문화, 전경까지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그 덕분에 영국인에게 <오만과 편견>은 18~19세기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거울 같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시대별 추억 소화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마치 내가 그 시대를 같이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거죠. ┘

추천의 글 다음으로 나오는 가계도가 있어서, 초반에 책 읽을 때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책을 다 읽고 가계도를 다시 살펴보면서 한 사람 한 사람 내 느낌대로 인물평을 할 수 있더라구요. ㅎ

(아직 제 머리속에서의 인물평을 적어두진 않았지만 곧 이 가계도에 나만의 인물평이 한가득 적혀질꺼 같아요.)



전 엘리자베스 다음으로 관심이 갔던 인물은 바로 엘리자베스의 아버지였어요.

처음에는 엘리자베스 엄마가 그 시대에서는 보통의 엄마였겠지만 제가 이해하기엔 힘든 점이 있었거든요.

아마 그래서 엘리자베스 아빠가 엄마보다 더 나아보였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읽다보니 차라리 엄마가 솔직하더라구요. ㅎ

자기 딸들이지만 셋째와 넷째에게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여자들'이라는 표현도 쓰고 특히 관찰력이 뛰어나고 기질이 더 순정적인 편인 엘리자베스를 이뻐하는데...

책 초반에 이런 내용들이 있어 나는 오해했었어요.

책을 읽다보면 초반에 상상했던 인물들이 나중에 후반에 '내가 오해했었구나~'하고 실망을 하거나, 다시 보기도 하는 경우가 많죠.

<오만과 편견> 책은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러브스토리보다 '첫인상' , '오해', '오만', '편견' 이런 이야기가 더 눈에 잘 들어왔어요.

저희집에서도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결국 부자 남자랑 결혼했잖아!" !!!

맞아요.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와 결혼을 해요.

그런데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결혼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과정 속에 두사람의 첫인상, 오해, 편견들과 그 시대 속 오해와 편견들을 어떻게 헤쳐나왔는지가 중요한것 같았어요.

이런 과정을 겪은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앞으로 또 오해와 편견을 만나면 분명히 헤쳐나갈 수 있을꺼란 기대가 되네요.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 해피엔딩~ ^^

그런 의미에서 엘리자베스와 다아시 커플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의 사랑과 결혼을 통해 다양한 삶의 종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오만과 편견>을 훨씬 재밌게 읽었네요.

특히 엘라자베스의 친구 샬럿의 선택이 전 좋았어요. 18세기 ~ 19세기 결혼 문화가 어떤지 보여주는 대목인데 전 샬럿의 선택도 존중받을 만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너도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면 내가 왜 그랫는지 이해하게 될 거야. 난 낭만적인 사람이 아니야. 너도 알잖아. 한 번도 낭만적이었던 적이 없다. 난 그저 안락한 가정이 필요해. 콜린스 씨의 성격과 인맥, 생활 수준을 고려하면 그 사람과 나도 다른 사람들만큼 행복할 것 같다고 확신해."

이 말을 들은 엘리자베스는 샬럿을 자기 잣대로 판단하고 행복도 누릴 수 없다는 확신을 했어요.

엘리자베스도 샬럿을 오해했어요. 이런 부분들이 제가 책을 훨씬 재밌게 읽었던 포인트에요.

인물들간의 오해, 편견들이 흥미진진하더라구요.

18세기 ~19세기 속 이야기지만 지금 우리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오해와 편견들도 무수히 많잖아요.

이렇게 생각하니까 점점 이야기가 커지고 또 커지더라구요.

이제 제가 앞에서 가계도에 나만의 인물평을 적을꺼라고 했던 이야기 공감되시죠~.

인물 하나하나 정말 할 이야기가 많아요. 그래서 책을 읽고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많네요.

저녁달 <오만과 편견>은 최신 번역본이라 훨씬 읽기가 편했어요. 그리고 김경일 교수의 추천글 진짜 심리학적 측면에서의 이야기 너무 좋았거든요.

저처럼 <오만과 편견> 책 읽다가 포기했던 분들, 그리고 영화를 재밌게 보셨던 분들,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






<오만과 편견>의 작가, 제인 오스틴은 상대에 대한 첫인상이 얼마나 오래가는지, 첫인상이 어떻게 오해를 만드는지, 그리고 그 오해가 얼마나 자기중심적인지를, 남자 주인공 다아시와 여자 주인공 엘리자베스를 중심으로 너무나도 잘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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