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끝 작은 독서 모임
프리다 쉬베크 지음, 심연희 옮김 / 열림원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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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 작은 독서 모임> 제목이 참 이뻐서 책을 펼치게 되었네요.

그리고 이 책의 표지~!

모나의 호텔 '책이 있는 B&B' 상상한 그대로에요.

이 세상 최고의 독서 모임을 위하여



저도 독서 모임을 여러개 하고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다시 느꼈어요.

독서는 자신의 삶에서 몇 안되는 즐거움이라는 사실을 말이에요.



책 제목처럼 따뜻한 책이 맞아요.

독서 모임 이야기 뿐만 아니라 특히 우정과 가족과의 사랑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가 함께 있어 읽는 내내 따뜻했어요.

큰 이야기는 아마 퍼트리샤가 동생 매들린을 찾으로 유셰르에 와서 모나의 호텔에 묶기 시작하면서 시작해요.

구성은 현재와 과거를 번갈아가면서 보여주네요.

그리고 동생 매들린의 실종에 관해 이야기뿐만 아니라 특히 친구들의 우정 모나, 도리스, 마리안네 이야기가 참 좋았네요. 뿐만 아니라 모나와 에리가 모녀 이야기, 그리고 에리카 부부 이야기까지. 이야기가 참 풍성하네요.

동생 매들린이 실종된지 30년...

그동안 퍼트리샤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이 소설 속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문장은 아마도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는 모르시고요?"일꺼 같아요.

매들린 실종을 알아내기 위해 유세르에 온 퍼트리샤에게는 물론이지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는 모르세요?"라는 이 문장은 책 속 모든 주인공들에게 묻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모나에게도, 도리스에게도, 마리안네에게도, 에리카에게도, 요나스에게도, 에뷔에게도... 말이죠.

전 이 소설 속 뽀인트는 바로 '치유'인것 같아요.

'모나가 자신을 얼마나 따스하게 맞아주었는지 떠올랐다. 자신을 도와주려고 온갖 애를 써준 도리스도 떠올랐다. 하지만 그녀는 돌아서서 호텔로 향했다.'

퍼트리샤는 30년 전 동생의 실종에 대해 알아보려고 온 유세르 모나의 호텔에서 치유가 되고 있었어요.



퍼트리샤만 치유가 되고 있는 게 아니였어요.

모나, 도리스, 마리엔느, 에리카, 요나스, 에뷔까지... 이 책에 모든 인물들이 치유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치유의 중심에 모나의 호텔 '책이 있는 B&B'이 있었어요.

독서모임을 하는 모나, 도리스, 마리엔느가요.

책을 읽는 다는 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아마 그 속에서 퍼트리샤도 치유의 물꼬를 트지 않았을까 싶구요. 모나도 그렇고 도리스도 그렇고 마리엔느까지두요.

"이 세상 최고의 독서 모임을 위하여!"



모나의 호텔 '책이 있는 B&B'에 저도 휴가 보내러 가고 싶네요. ^^

'퍼트리샤는 자그마한 독서 모임의 여자들을 만나게 되어 무척 고마웠다. 이제껏 수많은 일이 일어나긴 했지만, 유셰르에서 머문 시간은 여러 모로 환상적으로 좋았다. 앞으로 이 셋이 무척 보고 싶어지겠지.'

'유셰르에서 머문 시간은 여러 모로 환상적으로 좋았다.'라는 퍼트리샤의 감정이 무엇인지 알꺼 같아요.



총50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한번 몰입하기 시작하면 속도가 붙어 진도가 잘 나가요.

세상 끝이라고 불리는 유셰르의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지고, 책 표지랑 똑닮아 있을꺼 같은 모나의 호텔 '책이 있는 B&B'도 눈 앞에 펼쳐지면서 내가 책 속에 들어가는 기분이었어요.

내가 여름휴가를 유셰르 모나의 호텔 '책이 있는 B&B'에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 정도였어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독서 모임들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세상 끝 작은 독서 모임> 책과 함께 즐거운 휴가를 보냈네요.^^






"이 세상 최고의 독서 모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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