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시민 - 뉴스에 진심인 사람들의 소셜 큐레이션 16
강남규 외 지음 / 디플롯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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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시민>은 2022년 4월부터 2024년 4월까지 2년 동안 98번 이뤄진 토론을 추려 담은 책이에요.

책 들어가며에서 '다른 의견'에서 '나의 의견'을 얻기까지, 나가며에서 생각의 협업이 주는 다채로운 즐거움이라고 했거든요.

토론은 대결이 아니라 일종의 협업이라는 문장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대화의 우발적 마주침 속에서 대안의 오솔길을 점점 넓혀가는 작업들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말두요.


굉장히 핫했던 '더 글로리' 이야기로 시작하네요.



'우리는 왜 매일 힘을 내야 하는 걸까? 힘내는 거 힘들어. 힘내는 거 너무 지겹다.'

문동은을 위한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문동은을 위한 세상은 그가 힘내지 않아도 되는 세상, 피해자 대신 공동체가 힘을 내는 세상이라고 책에서 말하고 있어요. 하지만 공동체는 무기력해요. 그래서 문동은은 공공의 도덕에 기대해서 복수를 하고 또 하거든요. 선을 추구하고 악을 미워하는 공공의 도덕. 그렇게 공공의 도덕을 노래부르는데 참 아이러니하게 문동은 같은 사람이 세상에 많아요. 이 점을 한번 생각해 봐야되지 않을까요?!

공동체가 힘을 내는 세상이 제일 좋치만 공동체가 무기력할 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런 점을 널리 알려서 공동체를 강화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책을 읽고 있는 나라는 사람은 그렇게 시민의식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거든요.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사회의 1인으로 의견을 내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우영우'드라마 재밌게 봤었는데 사회적으로 이런 의미가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거든요.

내가 보는 시선과 다른 시선을 볼 수 있다는게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였던거 같아요.



┌ '우영우 같은 장애인이라면 같이 살 수 있다'는 일부 관객들의 반응은 아무리 노력해도 우영우처럼 귀엽고 무해하고 똑똑하고 부유해질 수 없는 대다수의 장애 당사자와 그 가족들을 더욱 철저히 소외시킨다. ┘

나도 무의식중에 이런 생각은 하고 있지 않았을까? 지금이라도 이런 시선을 알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흘, 심심한 사과, 금일 ...

문해력 논란 기사를 볼때 나는 어땠을까요?

이 책에서도 나오는데 "실수구나, 오케이. 양해하고 넘어갈께"라고 봐주는 경험을 해본 사람들 정말 드물거라는 말에 너무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처음에는 문해력 논란은 이런 점이 문제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분석들로만 설명되기에는 이상한 패턴을 보인다는 점을 여기에서 이야기하고 있어요.

불신사회, 사회적 신뢰가 있었다면...



이 해답이 바로 '선해'이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선해는 상대방이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분명히 좋은 의도가 전제되었으리라 여기는 것이래요. 요즘 어때요? 그런 선해보다는 상대가 나에게서 뭔가를 빼앗거나, 공격하거나, 갈등을 일으키기 위해서라고 의도를 지레짐작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제가 요즘 '공정하다는 착각'을 함께 읽고 있어 능력주의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서 소비자주의, 지불한 자만 누릴 수 있다는 이 토론 주제가 눈에 띄기도 했고 가슴이 아픈 주제이기도 하네요.

소비자주의는 과거에도 존재했지만 요즘처럼 강하지는 않았대요. 왜 요즘에 소비자주의, 소비자가 왕이라는 주의가 강해졌을까요? 지불한 자만 누릴 수 있다!

지불한 자만 누릴 수 있다라는 말이 참 공평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렇게 되면 점차 개인주의로 치닫게 되면서 사회의 균열이 일어나겠죠. 공공선이 없어지는 거죠.



<최소한의 시민> 책에는 총16개의 토론 주제가 나와요.

모든 주제가 다 우리 사회를 핫하게 했던 바로 그런 주제에요.

서평 맨 앞부분에서 책 들어가며에서 '다른 의견'에서 '나의 의견'을 얻기까지, 나가며에서 생각의 협업이 주는 다채로운 즐거움이라고 적었던거 생각나시죠. ^^

토론하면서 대화의 우발적 마주침 속에서 대안의 오솔길을 점점 넓혀가는 작업들이 고스란히 책 속에 녹아있어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의 다른 의견들을 읽으면서 나의 의견을 얻을 수 있게 되네요.

이 책이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의 전환, 생각을 넓혀주게 하는 그런 재주가 있네요.

<최소한의 시민>책으로 1센치미터만큼이라도 성장한 관점을 가지게 된다면 그 얼마나 좋은가요?

함께 읽고 관점을 성장시켜 보아요.^^








토론은 대결이 아니라 일종의 협업이라는 문장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대화의 우발적 마주침 속에서 대안의 오솔길을 점점 넓혀가는 작업들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말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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