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나'를 따라 이야기를 읽다보면 주인공 '나'는 굉장히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일부러 작가가 이렇게 주인공 '나'를 설정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건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평범하지 않은 '나'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직장에서 '나'에게 일어났던 것에 초점을 맞춰야죠.
┌ 어떤 남자가 맞은편 건물 지붕에 서 있었는데, ...
누군가가 "뭐라도 해야지 않겠어?"라고 말했지만, 사람들은 즉각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웅얼거리기만 할 뿐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우리가 뭘 할 수 있었겠어요? ┘
무슨 일이 생긴걸까요?
그런데 왜 헥사 유해 게시글 삭제자로 일하는 직원들은 이 남자가 뛰어내릴꺼라고 확신했을까요?!
맞은편 건물 지붕에 서 있던 어떤 남자는 수리를 하러 잠시 올라간거 뿐이었는데 말이죠.
"왜 우리는 모두 하나같이 그 남자가 뛰어내릴 작정이라고 굳게 믿었던 걸까요?
"추락자들의 영상을 수도 없이 봤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