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는 물에서 숨 쉬지 않는다 - 불완전한 진화 아래 숨겨진 놀라운 자연의 질서
앤디 돕슨 지음, 정미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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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환경에 완벽하게 적용하기 위해

진화한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고래는 물에서 숨 쉬지 않는다>는 불완전한 진화 아래 숨겨진 놀라운 자연의 질서를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결론적으로 "이 모든 것은 진화이지만 위대한 성공작은 아니다." 라고 말하고 있어요.

진화의 함정 : 육지를 떠난지 수백만 년이 흘렀어도 여전히 물속에서 숨 쉬지 못하는 고래

불멸과 노화의 경계 : 여섯 번째 이빨이 다 닿으면 일곱 번째 이빨이 나지 않아 굶어 죽어버리는 코끼리

뻐꾸기 둥지에서 날아간 것 : 둥지의 커다란 괴물을 알아보지 못해 남의 자식을 키우는 뻐꾸기의 숙주들

극단적 이타주의 : 자신의 목숨을 끊어서라도 벌집을 지키려고 하는 꿀벌

아름답고 저주받은 진화 : 쉽게 눈에 띄어 잡아먹힐지라도 화려한 꼬리를 달고 살아가는 수컷 소드테일

370페이지에 달하는 책인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위대한 성공작이 아닌 예외적인 '진화'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했던 것 같아요.

책 제목 <고래는 물에서 쉼 쉬지 않는다> 고래 이야기는 '9장 썩 괜찮은 약점'에 나오네요.

┌ 진화는 고래를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 예를 들어, 고래에게는 척추에 붙어 있지 않고 이동을 위해 쓰이지도 않은 뒷다리의 아주 작은 흔적만 있다. 그리고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물속을 효율적으로 헤엄치지 좋게 몸의 모양을 매끈하게 만들어주는 엄청난 두꺼운 지방층도 있으며, 또 추진력을 위한 강력한 꼬리지느러미도 있다. 또한 깊게 공명하는 울음소리를 통해 수백 킬로미터의 바다를 가로질러 소통할 수도 있다.

왜 진화는 그사이에 고래에게 아가미를 제공하지 않은 걸까 ? ┘

드류 베리모어 주연의 영화 '빅 미라클' 감동적으로 본 영화였어요. 이걸 보면서도 저는 이런 물음을 가져보지 못했네요. ㅜㅜ

고래가 수중 생물로 진화한 것은 수백만 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그런데 왜 고래는 아직도 물속에서 숨을 쉬지 못하는가.



신기할 정도로 취약한 것은 고래류만이 아니라네요. 포유류 중에는 바다소와 듀공이 있으며, 수생 포유류만 그런 것도 아니래요. 대부분 물속에서 사는 바다뱀, 거북이, 일부 테라핀 등 아가미 없는 파충류도 취약하대요.

"생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환경에 완벽하게 적용하기 위해 진화한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고래나 거북이만 봐도 이 물음에 "아니요"라고 대답할 수 있겠어요.

책 속에 다양한 동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뻐꾸기와 꿀벌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뻐꾸기, 꿀벌을 보고 생각해봤을까요?

"생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환경에 완벽하게 적용하기 위해 진화한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전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거든요.

책 속에 뻐꾸기와 꿀벌 이야기 소개해볼께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 뻐꾸기 새끼는 숙주의 새끼보다 훨씬 더 클 뿐 아니라, 첫 깃털이 날 때까지 완전히 다른 털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노골적으로 숙수의 새끼를 닮지 않았음에도, 뻐꾸기 새끼들은 대개 무사하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

너무 궁금하죠~. 책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장기적으로 보면 거부하는 것이 이득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요. (책에는 굉장한 설명,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많은 이야기가 있답니다.)



극단적 이타주의의 대표주자가 바로 꿀벌이더라구요.

┌ 여왕벌 또한 군집에서 매우 제한된 역할을 하는데, 바로 번식이다. 그 외의 모든 일은 일벌이 한다. 일벌은 자신의 새끼를 낳지 않고 오로지 여왕벌을 위해 일한다(또는 관점에 따라서는 군집의 집단적 이익을 위해 일한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여왕벌이 다른 일벌들이 돌보는 수천 마리의 자손을 낳는 동안 모든 시중을 받는 호사스러운 삶을 선택하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다면, 자살하는 일벌도 정확히 같은 선택의 자유 아래 움직이고 있어며, 그에 따라 똑같은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



생물은 진화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해요. 하지만 책 속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중요한 교훈이 하나 있다면, 진화가 어떤 방향으로도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되려 진화는 목적이 없고, 수동적이며, 비도덕적이다. 이것은 자연 선택이 선호하는 것과 문명화된 인간으로 우리가 열망해야 할 것 사이에서 연관성을 도출하는 것이 불가능한 이유 중 하나이다."



그럼 인간이 향해야 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은 우리가 함께 진화해온 것이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다."

우리가 말하는 '자연스러운' 또는 '부자연스러운'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이상한 것은 현대 사회에서 '자연스러운'이라는 단어가 너무 일반적으로 그리고 너무 당연하게 '좋은'상태와 동일시된대요.

인간의 어떤 행동이 '자연스럽다'라는 꼬리표 아래 펼쳐지는 비참하고 부조리한 일은 하고 있지 않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인간이 행해야 하는 곳은 어디일까요?"라는 답을 찾은 것 같네요.



"우리는 모두 자칭 '더 뛰어난'종의 행동 때문에 멸망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자칭 '더 뛰어난'종은 인간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명백한 사실은 우리가 유일한 생명 유지수단, 지구를 파괴하는 과정이 있고 그 결과 이미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바로 위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가 말하는 '자연스러운' 또는 '부자연스러운'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

인간의 어떤 행동이 '자연스럽다'라는 꼬리표 아래 펼쳐지는 비참하고 부조리한 일은 하지 않는지 다시 생각해보고 앞으로 우리가 향해야 하는 곳은 어디일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지 멸망하지 않을꺼 같네요!!

<고래는 물에서 숨 쉬지 않는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에요.

과학이야기인데 흥미진진한 이야기 덕분인지 흥미롭게 잘 읽은 것 같아요. 그런데 아마 어렵게 느끼는 분도 있을꺼에요. 근데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게 뭔지 꼭 알았으면 좋겠네요.

우리는 모두 자칭 '더 뛰어난'종의 행동 때문에 멸망할 것이다.









​생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환경에 완벽하게 적용하기 위해

진화한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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