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은 무언인지 잘 이해하고, 또 그것을 따라 해보고 싶은 마음은 쉽게 듭니다. 그런데 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는 찾으려 하지 않거나, 찾지 못할까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기란 원래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진실로 알면, 그 앎을 통해서 자신에게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변화를 일이키는 앎은 가짜가 아니고,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는 앎은 진짜가 아닙니다.
<반야심경>의 원제목은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입니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건너가게 돕는, 반야의 지혜를 담은 핵심 경전'
익숙함을 뒤로 하고 낯설면서도 위험하고도 해석되지 않은 곳으로 건나가는 용기 있는 동작, 이것이 바라밀다입니다. 여기서 나는 건너가는 것 자체, '여기서 저기로 건너가는 것'도 포인트였지만, '함께' 건너간다는 것도 포인트였어요.
그런데 과연 어떻게 이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요?
깨달음이란 생경한 것이 아니랍니다. 누가 단순한 행위를 오랫동안 반복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반복의 힘', 저도 지금부터 규칙적인 반복 행위 믿습니다!!!
친구가 <논어>를 공부하다보니, 학자마다 다 다른 해석을 내놓아 난감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누구의 <논어>가 진짜 <논어>인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어디서 제대로 된 <논어>를 배울 수 있는지를 제게 물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네가 온종일 밖에서 일하고 돌아와서 저녁밥 대충 먹고, <논어> 한 권 옆구리에 끼고 지친 몸을 이끌고서, 분이나 걸어서 <논어>를 공부하러 매주 한 번씩 가잖아. 지금 진짜 <논어>가 누구한테 있는지 찾지 마소. 진짜 <논어>는 자네가 매주 같은 시간에 졸린 눈을 비비며 같은 거리를 찾아가는 그 규칙적인 반복 행위, 거기에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