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가는 자 - 익숙함에서 탁월함으로 얽매임에서 벗어남으로
최진석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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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를 읽다보면 전반에 걸쳐 있는 불교에 대한 것들이 자주 등장하거든요.

탱화, 관세음보살, 절 ... 조금 더 알아보자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네요.

반야심경 1도 모르는 사람인데 읽으면 읽을수록 어렵지만 심오한 '함께 건너가는 것'에 대한 힘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싯타르타 책도 읽었는데 다시 꺼내 읽어보려합니다.

총300페이지 살짝 넘는 양인데, 짧은 이야기로 나눠져 있어서 집중해서 읽기 좋아요.

하루에 짧은 이야기 하나 요렇게 읽으면 더없이 좋을꺼 같아요.

<건너가는 자>는 <반야심경>의 지혜를 탐독하는 책입니다.

<반야심경>의 참된 의미를 제대로 읽고 음미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고, 그 구체적인 내용을 책 전반에 걸쳐 살펴볼 것입니다.

<반야심>

고삐, 고삐가 내포한 의미를 다른 말로는 철학 또는 이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경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반야심경>을 읽고서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할지, 나의 경은 무엇인지, 나의 고삐는 무엇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내가 이 사회에서 펼치고 싶은 꿈은 무엇인지, 사명은 무엇인지를 점검하는 과정 자체가 경전을 공부할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소득​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은 무언인지 잘 이해하고, 또 그것을 따라 해보고 싶은 마음은 쉽게 듭니다. 그런데 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는 찾으려 하지 않거나, 찾지 못할까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기란 원래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진실로 알면, 그 앎을 통해서 자신에게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변화를 일이키는 앎은 가짜가 아니고,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는 앎은 진짜가 아닙니다.

<반야심경>의 원제목은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입니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건너가게 돕는, 반야의 지혜를 담은 핵심 경전'

익숙함을 뒤로 하고 낯설면서도 위험하고도 해석되지 않은 곳으로 건나가는 용기 있는 동작, 이것이 바라밀다입니다. 여기서 나는 건너가는 것 자체, '여기서 저기로 건너가는 것'도 포인트였지만, '함께' 건너간다는 것도 포인트였어요.

그런데 과연 어떻게 이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요?

깨달음이란 생경한 것이 아니랍니다. 누가 단순한 행위를 오랫동안 반복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반복의 힘', 저도 지금부터 규칙적인 반복 행위 믿습니다!!!

친구가 <논어>를 공부하다보니, 학자마다 다 다른 해석을 내놓아 난감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누구의 <논어>가 진짜 <논어>인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어디서 제대로 된 <논어>를 배울 수 있는지를 제게 물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네가 온종일 밖에서 일하고 돌아와서 저녁밥 대충 먹고, <논어> 한 권 옆구리에 끼고 지친 몸을 이끌고서, 분이나 걸어서 <논어>를 공부하러 매주 한 번씩 가잖아. 지금 진짜 <논어>가 누구한테 있는지 찾지 마소. 진짜 <논어>는 자네가 매주 같은 시간에 졸린 눈을 비비며 같은 거리를 찾아가는 그 규칙적인 반복 행위, 거기에 있어"



그리고 무엇보다 이것이 핵심이지 않을까 싶어요.

" 붓다가 고통의 바다인 이 세계에서 중생을 구제할 때, 중생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주려 한 것은 아닙니다. 중생에게 제대로 사는 길을 알려주려 할 따름이었습니다."



제대로 사는 길, 저는 이렇게 생각해봐요.

" 실천하면서 알게 된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꼭 이 말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고설 반야바라밀다 즉설와> :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의 주문을 말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주문, 주술적인 힘

이걸 우리는 믿음이라고 말하곤 하죠.

반야심경에서 이렇게 최소한 세번을 말함으로써, 반복하여 리듬감 있게 지속해야 주문에 담긴 마법이 실행된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인 듯 하네요.

" 어디론가 자신을 건너가게 하는 이 쉼 없는 노력이, 자신에게 알 수 없는 능력을 준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건너가기를 하려는 큰마음을 내고, 그 큰마음을 잃지 않고 계속 추구하면, 기어코 건너가게 됩니다. 큰마음으로 품은 희망과 분투와 노력을 자신에게 약속하는 행위가 바로 '주문'입니다.

이 주문은 한 번으로 효험이 있지 않습니다. 내가 나와하는 약속인 주문을 계속 다시 걸고, 다시 걸고, 다시 거는 수밖에 없습니다. "



첫페이지부터 마지막페이지까지 어느 한구절 놓치고 싶지 않은 책입니다.

마지막 부분에 말하는 주문, 주술적인 힘, 흔히들 말하는 믿음 이야기!

가끔 "그렇게 믿는다고 다 이뤄지는거 아니다!"라고 말하는데 저의 믿음이 약한거였어요.

큰마음을 품은 희망과 분투와 노력 말이죠.

<건너가는 자> 저처럼 반야심경 1도 모르는 사람도 읽었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어렵지만 심오한 '함께 건너가는 것'에 대한 힘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 '함께 건너가는 힘'은 무엇보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옆에 두고 매일 매일 읽고 또 읽으려구요.





어디론가 자신을 건너가게 하는 이 쉼 없는 노력이, 자신에게 알 수 없는 능력을 준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건너가기를 하려는 큰마음을 내고, 그 큰마음을 잃지 않고 계속 추구하면, 기어코 건너가게 됩니다. 큰마음으로 품은 희망과 분투와 노력을 자신에게 약속하는 행위가 바로 ‘주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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