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 스스로가 돈벌이도 안 되는, 이제 얼굴도 희미한 아저씨를 찾아 나서는 모험을 하고 있기에 느끼는 바가 크다. 내 인생 30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살아 있다고, 가슴이 뛰고 활기가 넘친다고 말할 수 있다."
모두가 진솔이같진 않다. 내 눈에 밝히는 인물 '한빈'!
아빠가 보고 싶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하는 한빈 그리고 아버지랑 반대로 살려고 작정한 한빈.
책 속에 나오는 인물 하나하나가 왠지 내 주변 인물 같아요.
<나의 돈키호테> 책은 '결과'보다는 '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돈키호테를 찾는 과정 속에서 진솔이뿐만 아니라 한빈, 대준, 새롬 그리고 책 속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꼭 꼭 숨겨뒀던 추억들을 소환하면서 그 속에서 따뜻함과 그 무언가를 찾게 되네요. 그 무언가 ... 사람마다 다 다르네요. 저 또한 책 속 인물들과 함께 꼭 꼭 숨겨뒀던 추억들을 소환하면서 그 속에서 웃고 울면서 그 무언가를 찾아가요!!!
"나는 번역보다 중요한 돈키호테의 꿈을 배웠어요. 이제 이 책과 함께 새로운 모험을 떠나려고요."
"이 말만은 꼭 전해주세요. 장영수 씨 덕분에 제가 그나마 괜찮은 사람으로 살아올 수 있었다고요. 그리고 꼭 모험을 완수하시라고요."
"자네들 그 돈키호테 같은 인간을 찾아서 뭘 하겠다는 거지?"
"저도 영화 일을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다시 할 용기를 못 내고 있어요. 하지만 장 작가님의 꿈과 찐산초 님 그리고 한빈 님의 꿈은 지속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진심입니다."
...
책 속에 이런 한문장 한문장이 쌓이고 쌓여서 말이죠.
드디어 밝혀지는 돈 아저씨의 행적.
과연 돈 아저씨는 우리를 반길까? 이미 모두와 연락을 두절한 채 제주 중산간에 거쳐를 마련한 아저씨에게 부담만 주는 건 아닐까?
찾고보니 진솔이처럼 생각이 드는게 당연해요.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아저씨와 주거니 받거니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니 이게 바로 타임머신이었다. 바리타리아는 비디오 가게가 되었고, 우리는 손님 없는 가게에서 수다를 떠는 열등생과 저부가가치 인간이었다." 라는 이 한마디에 벌써 저도 함께 제부도 바라타리아에 가있네요.
"사람들에게 필요한 공간이 될 거다. 여기 바라타리아는 자유에 목마른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될 거라고."
사람들에게 타임머신과 같은 바리타리아 꼭 필요하네요. 나의 바리타리아는 어디일까요?
추억소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진솔이를 포함한 모든 책 속 인물들의 성장도 담겨있다고 보아야 하는 책이에요.
'결과'보다는 ' 과정'에서 그 성장이 자라났다고 봐야겠죠.
마지막으로 책 속 진솔이가 더 돈키호테랑 어울린다는 돈 아저씨의 말이 뭘까 고민해봤어요.
"용기만으로는 안 돼요. 행동해야죠."
진솔이의 모든 과정에서 용기만으로 안되는 행동을 먼저 보여주었더라구요.
나라면 이런 용기만으로 안되는 행동을 할 수 있을까요?
"아...... 그래서 아저씨도 <돈키호테>같은 이야기로 세상을 바꾸겠다고 결심한 거였군요."
돈 아저씨의 <돈키호테>같은 이야기 과연 완성이 되었을지는 노코멘트입니다.
꼭 책으로 만나보세요. ^^
[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