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힘껏 산다 - 식물로부터 배운 유연하고도 단단한 삶에 대하여
정재경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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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로부터 배운 유연하고도 단단한 삶에 대하여

<있는 힘껏 산다>

책 제목 '있는 힘껏 산다' 참 좋은 말이죠.

온 힘을 다해 살아가는 우리에게 초록빛 식물이 건네는 안식과 응원의 이야기로 힐링 그 자체네요.

작가는 지난 7년의 과정을 돌이켜보니, 이것은 식물에게 배운 자기 주도적인 삶이었다. 식물에게 스스로 사는 법을 배운 것이다. '스스로'는 우리말로, 부사로 쓰일 때 '자신의 힘으로'라는 의미를 지닌다. 즉, 스스로 사는 법이란 자신의 힘으로 사는 법을 의미한다.

1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싹을 틔우는

2장. 우리에겐 각자의 이야기가 있다

3장.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있는 힘껏 산다

4장. 우리는 함께 자란다

내가 좋아하는 단어가 다 들어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 '있는 힘껏', '함께'

좋아하는 수련을 보느라 모네의 눈에 이상이 생긴다. 모네의 시력은 점점 약해졌고, 80대엔 백내장 수술을 세 번이나 받아야 했다. 그런데도 모네는 82세이던 1922년 4월 12일 오랑주리 미술관 기증 의향 증서에 서명했고, 색이 보이지 않으나 포기하지 않고 기억하고 있는 물감 번호에 의지해 수련을 완성했다.

수련은 묻고 있었다. 어디까지 노력할 것인가.



아보카도는 어떤 싹을 틔우고, 어떤 잎이 날까? 실내에서도 자랄까? 열매도 맺을까? 궁금했다.

옛날에 엄마가 이랬다. 화분에서 수박이 자라고 있길래 "엄마 이거 뭐야?"했더니 수박씨가 많아서 심어봤다고 했다. 작가님이 아보카도를 심은 이야기를 읽는데 엄마가 수박을 심은 그 추억이 되살아났다.

"난 엄마 딸, 안 해본 일을 하는데 망설이지 말자~" ^^

안 해본 일을 할 때마다 행동은 멈칫거린다. '그런 거 해서 뭐해'. '귀찮아', '안 되면 어떻게 하지?'가 수미쌍관을 이룬다. 그저 궁금해서 씨앗을 흙에 심었을 뿐인데 아보카도는 싹을 틔우고 가지를 내밀어 나를 보고 계속 웃으며 춤을 춰준다. 무언가 망설일 때마다 이런 기쁨도 있다고, 주저하지 말고 그냥 해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능소화하면 토지 속 '최서희'가 생각나거든요.

어쩜 능소화 뜻도 이렇게 찰떡일까요~ 능소화 (업신여길 혹은 능가할 능, 하늘 소) '하늘을 업신여길 만큼 화려한 꽃'이라는 뜻이에요.

"나는 상처가 하나도 없어. 행복하고 풍요롭고 기쁘기만 한 인생이었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단언컨대 한 명도 없다. 누구나 다 자기만의 모래알을 품고 까끌까끌하며 산다. 그걸 아픈 상처로 남겨 곪게 둘지, 용기를 내 소독약을 바르고 말려 새살이 나게 할지 선택할 수 있다.

거울을 보며 "사랑하는 재경이'라고 말하면 거울 속 나는 해바라기처럼 웃는다. 속으로만 말할 때보다 입술을 움직여 소리를 냈을 때 표정이 더 밝다. '사랑해'라는 말이 품은 에너지는 누구나 빛나게 만든다.

전 능소화를 더 사랑할꺼 같아요.

내가 나에게 하는 말, 사랑해



책 속에 나오는 식물 하나하나 일일히 다 나열할 수는 없지만, 초록빛 식물이 건네는 안식과 응원 이야기 맞아요.

마음이 편안하고 따뜻해지네요.

내 안의 창조성을 깨우는 일이다. 창조성은 나의 본질, 즉 '자아', '내면 아이'다. 내가 나답게 살기 위해 필요한 가장 주용한 핵심이다.

나를 찾는 방법 중 하나는 자연과 가까이하는 것이다.

건강한 식물은 견디는 힘이 강하고, 아픈 식물은 외북 자극에 에민하다. 우리도 식물과 똑같다. 식물에게도 햇빛이 필요하지만, 사람에게도 햇빛이 필요하다.

햇빛, 물, 식물, 바람, 동물, 사람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 식물을 함께 가꾸고 돌보는 동안 불안감과 우울, 외로움은 사라지고 생명 사람의 본능이 깨어난다.

플라톤은 영혼을 돌보는 것은 삶을 위한 기술이라 했다.

작가님처럼 저희 집에도 고양이가 한마리 있어요. '우리 집 고양이 별이도 접란을 좋아한다. 잎을 똑똑 떼 먹는 모습이 얼마나 귀어운지!' 이 문구에 우리집에도 키워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접란은 고양이와 개에게 독성이 없어요. 게다가 접란은 나사의 공기정화식물 실험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하네요.

"무언인가 시작하기 좋은 봄, 누구나 어디에서나 키울 수 있는 접란이 있다. 접란은 병충해도 거의 없고, 어디서든 잘 자라며, 번식도 잘하고 가격도 민주적이다."

식물똥손이라 초록이 집에서 한번 키워보고 싶은데 용기가 안났거든요, 이 참에 '접란' 키워보렵니다!!!

​<있는 힘껏 산다>에서 성장하는 법, 잘 사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는 작가님의 마지막 문장으로 마무리하고 싶어요.

살아간다는 것은 나만의 해법을 찾는 것!

"자기 삶에 충실하고, 함께 성장하며, 간소하게 살고, 환경을 아끼며,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식물적 삶, '초록생활'이 세상을 더욱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들 거라 믿는다."



저도 초록생활이 세상을 더욱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들거라 믿습니다. ^^








"자기 삶에 충실하고, 함께 성장하며, 간소하게 살고, 환경을 아끼며,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식물적 삶, ‘초록생활‘이 세상을 더욱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들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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