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헨리 제임스 - 문명의 한복판에서 만난 코스모폴리탄 클래식 클라우드 32
김사과 지음 / arte(아르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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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 가장 국제적이었던 인간의 진짜 모습

헨리 제임스

'코스모폴리스의 삶'

제임스는 완벽하게 망명객의 삶을 살다 갔으며, 이후 그와 비슷한 삶을 살며 글을 쓴 미국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인이었으나 완벽하게 유럽식으로 교육받았고, 미국 소설가였지만 영국 문학의 전통에 속해 있으며, 파리를 꿈꾸었지만 런던에 정착했고, 하지만 가장 사랑한 땅은 이탈리어였다. 엄청난 부를 지녔지만 사회적 위치가 결여된 그의 소설 속 주인들 도한 그와 마찬가지로 희귀한 떠돌이들이었다.



19세기 후반 가장 국제적이었던 인간의 진짜 모습, 헨리 제임스 '코스모폴리스의 삶'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나처럼 헨리 제임스의 소설 아직 읽어보지 않은 사람 좋다.

먼저 헨리 제임스를 알고 그 후에 작품을 읽으면 좀 더 작가가 표현하려 했던 작가의 이야기가 잘 보일꺼 같다.

'헨리 제임스의 또 다른 대표작이라는 <나사의 회전>도 읽었다. 그의 후기 걸작이라는 <비둘기의 날개>를 펴 들었다. 오.... 그 책은 읽는 게 불가능해 보였다. 출판사로부터 메일을 받은 것은 바로 그 무렵이었다.

한 명의 작가를 선택하여 그의 생애와 작품세계 전반에 대해 심도 있게 탐구하는 문학기행집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는데, 그 시리즈에 나의 참여 의향을 묻는 것이 메일의 내용이었다. 첨부된 메일에는 선택 가능한 작가들의 목록이 있었는데 그 안에 놀랍게도 헨리 제임스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런게 운명 아닐까?

헨리 제임스와 김사과 작가의 만남.

이렇게 해서 이 책 <헨리 제임스 x 김사과> 나왔단다.

제임스가 태어난 도시 뉴욕.

끔찍한 도시. 뻔뻔하고, 못돼 처먹었고, 파렴치하며, 치명적인, 예쁜이!



아직 헨리 제임스의 작품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왠지 헨리 제임스의 소설이 읽기 까다로울꺼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다. '소설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욕망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그것은 기필코 감춰져야 한다.' 속에 헨리 제임스의 소설의 힌트가 있다. 까다로울꺼 같은 느낌적인 느낌은 있지만 왠지 읽어보고 싶다는 강한 욕구도 든다. 소설 속 인물들의 감춰진 욕망 파헤쳐보고 싶다는 나의 욕구가 뿜뿜~한다.

특히 작가가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예로 들어 헨리 제임스의 소설 속 여자주인공과 공통점을 찾아준다.

헨리 제임스 '아메리칸 걸'과 데이비드 핀처의 영화 <나를 찾아줘>의 주인공 애이미.

헨리 제임스 소설을 읽고 꼭 다시 영화를 보면서 여자주인공 다시 들여다봐야겠다.



발자크에서 파리가 있었고, 도스토옙스키에게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있었던 것처럼 헨리 제임스에게는 런던이 있었다.

"런던은 진정 지구의 축소판이다. 이곳에서 구하지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상투적인 말만큼이나 여기서 직접 살펴 배우지 못할 것은 없다는 말 역이 이 도시에서는 진실이다. - 헨리 제임스 <런던> 중"

런던이 가진 엄청난 힘에 대한 칭송에 가까운 헨리 제임스의 말 때문에 나도 김사과 작가처럼 런던으로 떠나고 싶다.



헨리 제임스 작가를 알면 알수록 재밌다.

'헨리 제임스에 대해서 알아 가면서 나는 번번이 그의 반소시민적 특성에 놀랐다. 이렇게 많은 면에서 소박함과 거리를 둔 미국 소설가는 처음 보았다. 심지어 그는 자신의 그런 반소시민적 성향을 평생에 걸쳐 키워 나갔다. 소박함과 끝끝내 멀어지며 여타 미국의 소설가들과 상반되는 자신만의 독특한 소설 세계를 개척해 나갔다.

...

플로베르가 <보바리 부인>을 통해 노르망디 지방 소부르주아들의 삶을 세밀하게 묘사했듯, 제인스는 신분제 시대의 최후, 사회적 피라미드의 최상층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삶을 손에 잡힐 듯 정교하게 그려 낸다.'

소설 속 여주인공 아메리칸 걸에 이어 반소시민적 특성, 사회적 피라미드의 최상층 존쟈하는 사람들의 삶을 손에 잡힐 듯 정교하게 그려 낸 헨리 제임스 소설 이정도라면 나에게 충분히 매력 있다.

그리고 헨리 제임스의 후기 걸작, 특히 김사과 작가가 절대 읽지 못할꺼 같다던 <비둘기의 날개>는 이 곳 램 하우스에서 지내던 시절에 쓰였단다.

'현실의 제임스는 램 하우스에 살고 얼마 되지 않아 소박한 시골 생활에 염증은 느꼈지만 꽤 많은 시간을 모두가 모두를 아는 이 작은 마을, 교회의 종소리 외에는 시끄러울 게 하나도 없는, 좁고 한적하고 고립된 마을의 한구석에서 소설을 쓰고, 고치고, 다음 소설을 생각하며 시간을 보냈다. 매일 산책을 했고, 틈틈이 자전거도 탔다. 쓸쓸했으나 그만큼 값진 생산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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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덕분에, 김사과 작가 덕분에 헨리 제임스가 궁금해졌다.

헨리 제임스의 초기 작품부터 후기 작품까지 읽어보기가 목표다!!!

제임스에 따르면 소설이란 크게 봤을 때 삶에 대한 한 개인의 독특한 인상이다.

인상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그림을 볼 때, 그래서 이 그림이 말하는 바가 무엇인가, 어떤 교훈을 주는가를 따져 그 그림의 가치를 평하지 않는다. 그 그림이 가진 미적 성과에 대해 생각한다. 아름다움이 완벽하게 형상화됐을 때, 그것을 아름답다고 말하며, 그러면 된 것이다. 그것은 음악도, 조각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소설에 대해서 그러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결국 헨리 제임스에 따르면 소설이란, 작가가 그럴듯한 모습으로 "삶이라는 환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제임스에 따르면 소설이란 크게 봤을 때 삶에 대한 한 개인의 독특한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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