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명화 수록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54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외젠 들라크루아 그림, 안인희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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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성 <파우스트>는 바로 국내 유일, 거장들의 컬러 명화와 함께 읽는 완역본이에요.

그래서 훨씬 몰입이 잘 되더라구요.





<파우스트>는 총페이지가 대략 700페이지 정도됩니다.

두껍다 생각이 드시겠지만 파우스트 비극제1부와 비극제2부 다 포함되어 있어요.

괴테가 쓴 원문의 리듬을 고스란히 살려낸, 가장 희곡다운 번역이라 술술 잘 읽혔어요.

비극제1부1독, 2독 후 이제 비극제2부 1독 읽고 있거든요.

<파우스트 >

비극 제1부 1독 -> 비극 제1부 2독 -> 비극 제2부 1독 -> 비극 제2부 2독

요렇게 읽는게 제 목표입니다.

사실 제가 <파우스트>를 읽기전 헤르마헤세 <황야의 이리>를 읽었어요.

<황야의 이리> 속에서 <파우스트>가 나오는데 딱 이부분이에요.

내 마음엔, 아! 두 영혼이 살고 있어,

그 둘은 서로 갈라지고 싶어 한다.



주님과 메피스토펠레스의 대화 속 파우스트.

도대체 왜 파우스트를 두고 이런 내기를 하는 걸까요?



이렇게 되니 '파우스트는 도대체 어떤 인간일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해답을 찾게 되네요.

내 마음엔, 아! 두 영혼이 살고 있어,

어떤 두 영혼들이 파우스트 마음속에 있는걸까요?

바그너와 함께 산책하는 파우스트에게 늙은 농부는 이렇게 말해요.

박사님, 오늘 우리를 무시하지 않고 학식 높으신 분께서 이런 민중 패거리 사이에 계시니 감개무량합니다요.

이 부분이 파우스트 두 영혼 중에 한 영혼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또 다른 영혼은 아마도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은 맺는 파우스트이지 않을까 싶어요.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하는 파우스트는 무엇을 바라는걸까요?

왜 젊어지고 싶어하는 걸까요?

젊음, 이게 파우스트의 또 다른 영혼의 한 모습일까요?



읽다보면 파우스트를 대해 "왜?"하면서 궁금한 점이 생기네요.

특히 <파우스트>는 희곡이에요.

괴테가 쓴 원문의 리듬을 고스란히 살려낸, 가장 희곡다운 번역이긴 하지만 희곡의 특징을 조금 더 알면 훨씬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한 파우스트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요?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젊음'이에요.

거장들의 컬러 명화에서도 확인을 할 수 있어요.



"어떤 여자든 아리따운 헬레네로 보일 거다."라는 메피스토펠레스의 말이 자꾸 기억에 맴돌아서

저는 마르가레테가 컬러 명화 속 처럼 진실로 아름다운까하고 의문이 들더라구요.

죽음을 통해 새로운 활동 무대로 나아가길 원하는 파우스트인데, 메피스토펠레스와의 계약을 통해 젊음을 찾고 하는 일이 바로 '사랑'이라니...

젊음, 사랑이 그만큼 인간에게 중요한걸까 싶었어요.

마르가레테와의 사랑을 위해 파우스트는 죄를 짓게 되는데요.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마르가레테

반면에 파우스트는 자기가 지은 죄 보다는 마르가레테의 해방에 더 관심을 가지네요.


파우스트는 마르가레테와 이 상황에서 도망을 가고 싶어하지만

마르가레테는 양심의 가책, 악령에서 벗어나질 못해요.

심판받았다? 구원받았다?

천사들에게 둘러싸여 천국으로 가는 마르가레테는 심판을 받은 걸까요? 구원을 받은 걸까요?



비극 제1부가 끝이 나요.

비극 제2부에는 파우스트의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엄청 두근대면서 읽고 있어요.

1부 보다는 2부에서 파우스트의 다양한 모습 특히 한 인간에게 다양한 모습을 있는 것은 우리가 불안해야할 것이 아니라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 읽고 싶어요.

비극 제1부에서는 작은 세상을 봤다면 비극 제2부에서는 큰 세상을 본다고 메피스토펠레스가 말하거든요.

큰 세상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우리는 작은 세상을 보고 이어서 큰 세상을 볼 걸세.



희곡이라 술술 잘 읽혀요.

근데 희곡이라 문장이 짧으니 많이 생각해봐야 할 내용들이 있어요.

파우스트 인물에 대해 초점을 맞춰 읽다가도 전 메피스토펠레스, 마르가레테 인물들에게도 관심이 가더라구요.

파우스트 마음속에 두 가지 영혼이 있어 혼란스러워하는데, 왜 혼란스러워 해야하는지 그 혼란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파우스트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내 마음엔, 아! 두 영혼이 살고 있어,

그 둘은 서로 갈라지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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