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로 철학하기 - 에드거 앨런 포에서 정유정까지
백휴 지음 / 나비클럽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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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속 많은 추리소설 작가와 철학자들이 나오지만 '애거사 크리스티'와 '니체' 하나에 꽂혀서 읽기 시작했어요.

삶은 가면놀이다

애거사 크리스티와 니체



그리고 책 제목 <추리소설로 철학하기>에서 보여지듯이 추리소설이란 무엇인가, 추리소설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사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추리소설가이지 추리문학 평론가인 철학을 전공한 백휴 작가.

'추리소설 = 오락소설'을 '철학함'의 시각으로 이해해보는 것이 그 시작의 철것음이었다고 해요.



+추리소설가들이 크게 놀랄 니체의 물음​

너, 사람 죽이는 이야기를 겁도 없이 펑펑 써대는 추리작가라면서?

'그런데 너, 살인자가 될 만한 그릇이기는 한 거야?'



살인자는 자신이 살인자임을 감추기 위해서 얼굴에 가면을 쓴다. 그 가면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은 쉽게 속아 넘어간다. 영민한 탐정만이 가면 뒤에 감춰진 본모습을 알아볼 수 있는데, 그 본모습이 또 다른 가면에 불과하다면 어찌할 것인가? 니체의 말처럼 실체가 없는 곤혼스러운 형국이 아닌가. 가면 밑에 또 다른 가면이 숨어 있을 뿐이라면 범인을 찾아내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하는 추리소설이라는 장르가 성립할 것인가?



추리소설은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친, 서구 정신이 몰락해 가는 와중에 생긴 산물이다.

추리소설의 예술적 은유 관념, 추리소설은 은유를 의심하는 장르다.

그럼에도 정신의 형태로 이해된 추리소설은 우리에게 새로운 사유를 요구하고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추리소설 작가 중 애드거 앨런 포, 애거사 크리스티, 히가시노 게이고를 제일 많이 들어봤었네요.

추리소설 영화를 즐겨보는 편이에요.

주말에 추리소설 영화 한편 어떠세요?

진짜 제가 재밌게 본 영화 <용의자 X>거든요.

원작이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 <용의자 X의 헌신> 이거든요.



'단순하게 추리소설 영화를 오락 영화처럼 봤왔는가?'

전 아니라고 생각해요.

추리소설 영화 속 굉장한 내용, 반전이 숨어져 있거든요.

매력적일 정도로 굉장하다고 생각하는 1인이에요. ㅎ

아마 백휴 작가가 말하는 '사유'가 이런 것이지 않을까 싶어요.

애거사 크리스티와 니체 때문에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예리한 눈빛과 따뜻한 미소의 병립구조' 히가시노 게이고와 미루야마 마시오에 푹 빠져버렸네요.

추리소설 좋아하시는 분들 한번 읽어보시길 바래요. ^^





그럼에도 정신의 형태로 이해된 추리소설은 우리에게 새로운 사유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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