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인사이드 -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일상 속 컬러 이야기
황지혜 지음 / CRETA(크레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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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좋은 색은

당신에게 잘 어울리는 색입니다."

가브리엘 샤넬, 메종 샤넬 설립자

이 책의 마지막 맺으며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컬러를 즐겁고 재미있게 인식해 보길 바랍니다. 또 각자의 개성고 감성을 표현하는 도구로 자유롭게 향유하면 좋겠습니다."

당연하게 쓰이고 있는 색들에 대해 즐겁고 재밌는 이야기 흥미로웠어요.

거기다 컬러 하나하나에는 오랜 세월 전해 내려온 인류의 역사와 전통에 대한 고유한 이야기까지.

빨강, 파랑, 초록, 노랑, 주황, 보라, 핑크, 검정, 하양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색이였어요.

◈ 빨강 | 가장 천박할 수도 가장 매혹적일 수도 있는 컬러

"나라와 도시를 상징하는 컬러가 있다. 이러한 컬러는 그 지역의 역사와 환경, 사람의 가치관과 철학을 반영하고 깊고 숭고한 의미를 지닌다."

영국의 칠리 레드 | 명예, 자부심, 자긍심

여러 컬러 중에서도 영국을 대표하는 레드는 전쟁과 같은 국가 위기상황 속에서 강한 자부심과 자긍심으로 국민을 단결시켜 주는 큰 역할을 감당하며 그 명백을 이어오고 있다. 국기와 각종 제복은 물론 오늘날 도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영국의 위상 높은 칠리 레드.



◈ 주황 | 미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가장 상큼한 컬러

"그 전까지만 해도 유럽에서는 이 컬러를 부르는 이름이 딱히 없었다. 주로 "노란빛이 도는 빨강"정도로 불렸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렇듯 존재감이 작은 오렌지 컬러를 국가의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는 나라가 있다. 바로 "오렌지 군다"이라 불리는 네덜란드다."

혁명의 더치 오렌지 | 네덜란드, 개신교, 자유

출발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든 네덜란드 사람들의 '더치 오렌지'에는 스페인과 가톨릭에 대한 저항으로 자유를 선사한 오랑주가문에 대한 존경심과 자긍심이 녹아 있다.

더치 오렌지의 역사를 보듯, 컬러의 상징은 한민족과 국가를 결속력 있게 묶는 강력한 무기가 되기도 한다.



◈ 노랑 | 밝고 긍정적이며 무한한 에너지를 품은 태양의 컬러

화가들이 사랑한 옐로 | 빛과 태양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뚜쨍이>, 윌리엄 터너 <국회의사당의 화재>, 구스타프 클림트 <키스>

공통점은 화가들이 노랑색을 썼다는 사실이지만 작품 다른 느낌으로 제각각 빛나고 있어요.



◈ 핑크 | 로맨틱하고 부드러운 꿈과 낭만의 컬러

르누아르의 핑크 | 여성, 아름다움, 행복

오귀스트 르누아르 < 잔 사마리의 초상> 핑크랑 너무 잘 어울리죠.

예전에 르누아르 전시를 보러 갔었는데 전시장 한켠에 립스틱이 전시되어 있었거든요. 그때는 사실 '이 조합 뭐지?'했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그 전시가 시대를 앞선 전시였음에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루느아르의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하나같이 봄날에 피어나는 꽃송이, 일렁이는 산들바람, 부드러운 여인의 미소와 이를 감싸고 있는 따뜻한 공기가 생각난다."



◈ 검정 | 모든 것을 담은 가장 광범위하고 철학적이며 시크한 컬러

"블랙의 의미는 시대에 따라 변해왔다. 고대 이집트에서 다산과 풍요를 뜻한 블랙은 나일감의 범람으로 비옥해진 땅의 색이며 아프리카에서는 경험과 지혜를 상징했다. 이런 블랙이 주로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었던 건 중세 시대였다. 이후 시들해진 블랙이 새롭게 재조명된 계기는 산업혁명이었다. 혁명을 이끈 석탄과 석유의 컬러이지 대도시의 발전과 변화를 상징한 블랙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가브레엘 코코 샤넬의 블랙 | 세련된, 시크한

무엇보다 샤넬이 사랑한 블랙 컬러는 그 당시에는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성들에게는 장례식의 상복이나 신분이 낮은 하인들이 입던 우울하고 칙칙한 금기의 컬러였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블랙의 부정적 상징에 전면적으로 맞서 활동적이고 편안하면서도 우아한 '사넬 룩', '샤넬 라인'과 같이 자신만의 스타일의 중심에 블랙을 사용한다.



아니쉬 카푸어의 반타블랙 | 무, 부재

인정받는 조각가이자 건축가로, 단순한 형태에 다양한 소재와 재질을 황용해 작품을 만든다. <클라우드 게이트>가 바로 카푸어의 작품이다. 일명 '구름 대문"이라 불리는데 매끈한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직된 구조물로 거대한 거울과 같이 주변의 하늘과 도시의 풍경을 비추는데, 시시각각 변화하는 하늘의 풍경과 색감, 작품 형상에 따라 왜곡된 형태를 관람하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2016년 반타블랙으로 뒤옆여 사라졌다.꼭 가위로 오려낸 듯한 시각적 차시를 이용한 초현실적 분위기와 더불어 사물의 부재를 표현했다.



◈ 초록 | 생명의 탄생에서 죽음까지 대자연의 시작과 끝이 담긴 컬러

스타벅스의 그림 | 휴식과 쉼

원두 본연의 맛과 향에만 집중하던 스타벅스는 현대인들에게 직장과 집의 속박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언제든 머물고 싶은 '제3의 공간'을 제공하는 콘셉트를 그들의 사업 전략으로 설정하다. 이에 따라 휴식가 쉼, 편아함의 상징인 그린을 메인 컬러로 지정했다.



<컬러 인사이드> 책 속에 더 다양한 컬러 이야기가 있어요.

내가 흥미있었던 위주로 짤막하게 소개해서 책 속에 훨씬 더 재미난 이야기가 많아요.

예술 작품 속 컬러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 속 컬러 이야기라 훨씬 더 재밌었어요.

우리가 흔히 보는 스타벅스 로고, BTS의 보라해, 카카오톡 로고 등등등

컬러마다 '활용'편이 있어요.

패션, 인테리어, 기업 브랜드에 컬러 활용에 대한 글이 담겨져 있네요.

패셔니스타는 아니지만, 인테리어 잘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활용'편 아주 도움이 많이 되네요.

주부다 보니 특히 인테리어 쪽에 관심이 많거든요.

컬러만 잘 써도 인테리어 효과 톡톡히 보잖아요.



"컬러가 없는 무미건조한 세상을 상상해 보았나요?"

책 맨 앞 들어가며에서 묻고 있거든요.

다양한 컬러는 우리의 일상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즐거움이자 선물이 아닐까 싶어요.






컬러가 없는 무미건조한 세상을 상상해 보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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