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필요한 시간 - 전시 디자이너 에세이
이세영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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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길 위에서> 전시 디자이너 이세영의 에세이였기에 이 책을 읽었어요.

왜냐... 내가 요즘 에드워드 호퍼에 꽂혀있거든요. ㅎ

이 책을 읽기 전 '호퍼의 그림에서 탄생한 빛과 어둠의 이야기, 빛 혹은 그림자' 그리고 '시인이 말하는 호퍼, 빈방의 빛' 그리고 '나의 뉴욕 수업, 호퍼의 도시에서 나를 발견하다' 요렇게 3권을 읽었어요.

그래서 <에드워드 호퍼:길 위에서> 전시 디자이너 이세영의 에세이가 더 궁금하고 기대되더라구요.

책 제목처럼 예술이 필요한 시간은 과연 언제일까?

파블로 피카소는 예술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바로 우리 영혼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평범하고 조용한 일상에서 아무도 모르는 사이 삶에 내려앉은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반짝이게 닦아 내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고 작가, 전시 디자이너 이세영님은 말하고 있어요.

책 제목 따라 글을 읽는 편이라 그런지 ...

책을 읽는 내내 책 제목 "예술이 필요한 시간"에 대해 집중하게 되었어요.

내가 처음 전시회를 갔을 땐 언제였지? 어떤 전시였지? 내가 전시장을 찾는 이유는 뭐지? ... 등등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어요~~~!!!

특히나 이 책이 나에게 좋았던 점은 바로 다양한 박물관, 미술관 소개부터 사진들이 전시 디자이너 입장에서 소개되어 있다는 점이었어요.

 

 


▶ 미술관은 가치를 매기기조차 힘든 에술품들이 우리를 기다리는 특별한 장소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작품만을 감상하지 않으며 작품이 놓인 공간의 분위기까지 모두 느낀다.

▶ 내가 전시 디자이너로서 전시를 관람하고 기록하는 방식은 큐레이터나 일반 관람객들과는 조금 다르다. 실제 전시장에서는 관람객이 입구에서부터 출구까지 전시를 경험하는 시선인 체험적 과정을 기본으로, 작품을 따라 형성되는 전체적인 전시 스토리라인을 읽어낸다. 

▶ 휘트니 미술관의 <에드워드 호퍼의 뉴욕> 전시 또한 화려한 장식이나 특별한 구조 대신 간결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톤의 전시 구성을 선보였다. 호퍼의 그림을 실제로 봐야 하는 이유는 너무도 많은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색감이다. 어떤 매체로도 재현되지 않는 그 특별함은 전시장에서 작품을 마주할 때 비로소 드러난다.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어둡고 무채색이 지배하는 우울한 그림들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사실 그림자와 대조를 이루는 빛 아래의 풍부하고 아름다운 원색이 그림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시 디자이너이기에 할 수 있는, 느낄 수 있는, 알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글을 읽는 내내 쏙~ 빠져있었네요.

이 나이에 전시 디자이너가 될꺼 아니구요...

전시회, 미술관을 또 다른 시선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인거잖아요.

전시 디자이너의 시선을 따라 저도 한번 간접체험을 해본거니까 굿~!!!


이 책에는 우리나라 미술관도 있어요.

지금 <에드워드 호퍼:길위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는 서울시립미술관과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가 열리고 있는 리움 미술관 그리고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뮤지엄 산이 소개되어 있어요.

우리나라 미술관도 다른 나라의 미술관에 뒤지지 않게 멋진 곳이라는 사실에 자부심도 느껴지기까지 했어요.

그리고 6월에 <에드워드 호퍼:길위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는 서울시립미술관과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가 열리고 있는 리움 미술관 모두 6월에 방문 계획이 있는 전시들이라 눈여겨 보게 되었네요.


 

 

 

어쩌다보니 '아~~~ 떠나고 싶다. 나도 가보고 싶다.'하면서 머리속으로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잇는데 바로 그때 전시 디자이너로써의 고민이 나에게 다시 주제로 몰입하게 해줬어요.

전시회를 다니다보면 아주 가끔은 '좀 과한데...'싶을 때가 있었는데 전시 디자이너로써 바라보는 시선과 고민이 솔직해서 좋았어요.

"최근 들어 디자인에 함몰된 전시를 만나는 경우가 많아졌다. 디자인은 전시의 가장 효과적이고 직관적이며 가시적인 소통 방식 중 하나다. 하지만 전시장에 들어선 순간 가장 먼저 큰 소리로 말을 건네는 주인공이 작품이 아닌 디자인이 될 때, 디자인이 작품을 압도하는 위체어서 영향력을 발휘할 때, 우리는 전시장에 간 목적과 이유를 잊고 혼란을 느낀다. 전시의 가장 기본 요소는 무엇인가? 우리는 왜 전시장에 가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우리는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전시장에 간다. 디자인과 그 외 요소들은 모두 작품을 위한 보조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과연 전시에서 디자인이란 무엇이며 그것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전시 디자이너로서 매번 스스로에게 묻는다."




처음에는 <에드워드 호퍼:길 위에서> 전시 디자이너 이세영에 혹해서 책을 펼쳤는데, 읽다보니 전시 디자이너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새로운 시선을 던져주더라구요. 그게 이 책만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어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

전시 디자이너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새로운 시선을 던져주더라구요. 그게 이 책만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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