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기다림으로 > (빨간머리 앤2) - 무뚝뚝하게 쌓이는 정

빨간머리 앤에서 누가 제일 좋아?
심심한 마음에 나에게 묻는 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테지.
"나는 마릴라 아줌마가 제일 좋아"

앤이 가진 풍부하고 귀여운 상상력과 쉴새없이 터져나오는 시끄러움과 실수들이 매우 사랑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악동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당당히 멋진 남자가 되어버린 길버트도 근사하긴 하지만..
마릴라 아줌마의 무뚝뚝한 말 한 마디가, 나는 더 좋다.
매튜 아저씨의 끝을 알 수 없는 쑥스러움에 견줄만한 매력이랄까?

 

 




 

 

 

 

 

 

 

 



아기자기한 자상함이나 포근함은 없지만,
단단한 주관과 내세우지않는 상냥함이 있다.
화려하고 풍성한 애정은 보이지 않지만,
깊게 뿌리내리는 감정의 진실함은 가지고 있다.

앤이 다치자 달려가던 마릴라의 조급한 표정과
앤의 흉을 보는 린드 부인에게 불편한 심기를 보이는 모습과
언제나 눈에 띄는 아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미소는
..사랑이 엿보인다.(마릴라 아줌마, 숨기려 해도 우린 모두 다 알고 있다구요^^)




 

 

 

 

 

 












나는 무뚝뚝하고 차갑고 성실한 사람을 좋아한다.
그 뒤로 보이는 자상함과 따뜻함과 여유로움이 한결 강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매튜아저씨도 한 컷^^>




 

























 이 두 사람의 뒷 모습에서, 누가 알았을까?






























  이렇게 서로를 안고 있는 사람이 되어 있을 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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