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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년들의 성공기 - 당당하게 직진하라
서수민.조선희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1월
평점 :
촌년[명사] : 1. 시골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
2. 행동이나 외모가 촌스러운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
<촌년들의 성공기>는 최고의 예능 PD 서수민과 독보적인 스타 사진작가 조선희의 솔직하고 열정 가득한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리고 가진 것 없던 20대에 만나 세상과 부딪치고 깨지면서도 서로를 응원하고 자신만의 꿈을 찾아 길을 개척해가며 지금의 자리까지 이를 수 있었던 25년 절친 촌년들의 열정적인 삶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20대 그녀들은 화장기 하나 없는 민얼굴에 못생겼고 세련됨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출신도 포항, 왜관이다 보니 입만 열면 억센 경상도 사투리가 쏟아져 나오는 사전적 의미 그대로의 촌년으로 만났다고 한다.
<촌년들의 성공기>에는 어떻게 출세를 했는지 어떤 비결이 있었기에 성공을 이루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각자의 상처와 불안, 콤플렉스를 끌어안고 열정을 불태우면서 성취를 이루어내고 성장할 수 있었던 모습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촌구석에서 태어났다고 외모가 촌스럽다고 촌년인 것은 아니다.
길들여지지 않고, 밟으면 꿈틀거리고, 꺾일수록 더 강하게 일어나는 잡초 같은 사람.
계산보다는 본능에 충실하고,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고,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끈질기게 붙들고 늘어지는 사람.
그런 사람이 촌년이라고 그녀들은 말한다.
세상에는 이런 촌년들이 많을 거라고 확신하기에 이 세상의 모든 촌년들을 응원하는 맘으로 책을 썼다고 한다.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만한 예능계 최고의 PD와 독보적인 스타 사진작가인 서수민 PD와 조선희 작가.
그녀들도 지금의 최고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난관에 부딪히고 좌절했던 순간들과 옳은 길을 선택해서 가고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던 시간이 있었다고 한다.
연세대 의류학과 동기로 만나 그녀들은 전공과는 무관한 길을 가게 된다.
학창시절 코미디언을 꿈꾸기도 했던 서수민은 예능 PD가 되어 <개그콘서트>로 황금기를 맞게 되고, 사진을 전공하지 않은 사진작가 조선희는 전공자가 아니라는 오해와 편견을 모두 떨쳐버리고 당당하게 최고의 스타 사진작가가 된다.
어리고 가진 것 없던 20대에 만나 25년의 긴 시간 동안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며 기쁨, 슬픔, 아픔을 모두 어루만지며 성장해온 그녀들의 진솔한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촌년들의 성공기>에 담고 있다.
자서전적 에세이로 담담하게 본인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면 친구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며 응원하고 격려해준다.
그리고 이 세상의 수많은 촌년들에게 서툴러도, 가진 게 없어도, 인정받지 못해도 당당하게 직진하라고 말해주고 있다.
어쩌면 잘 산다는 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하는 게 아닐까 싶어.
전혀 상관없는 남을 바라보듯이, 판단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해.
잘 산다는 건 이렇게 하나씩 자신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스스로에 대한 긍정성을 키워가는 과정이 아닐까?
지금까지 살아온 것에 대해 긍정하고, 또 앞으로 할 일에 대해 긍정하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것.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가장 믿고 의지하고 신경 써야 할 대상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야.
- 조선희 -
'아,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이런 상처가 있고 이런 경험이 있어서 이런 사람이 되었구나.'하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게 되었지. 그리고 깨달았어.
나는 나를 데리고 사느라 너무나 힘들었는데, 그럼에도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있었다는걸.
나 자신이 언제나 소중하고 애틋하다는걸.
언젠가 누군가가 자기혐오가 강한 사람이 실제로는 자기애가 강한 거라고 말했을 때 픽 웃었는데, 이제 그 말을 이해했어.
나는 나를 싫어했던 게 아니라 안타까웠던 거야.
내가 좀 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기를 바랐던 거지.
- 서수민 -
우리는 너무 자신을 미워해서는 안돼.
마음에 들지 않는 내 모습, 서투르고 한심하고 못나 빠진 그 모습이 결국은 나를 분발하게 하는 힘이니까.
- 서수민 -
이제부터는 못하는 건 못한다 말하고, 싫으면 숨기도 하고, 힘들면 울기도 하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살기로.
다시 촌년의 본색으로 돌아가는 거야.
이만큼 살아보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삶은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지키며 사는 삶 같아.
긴장을 버리고 조금씩 느슨하게 나를 풀면서 살아보려고 해.
- 조선희 -
소심하고 상처받는 너의 또 다른 자아도 잘 돌봐야 해.
그걸 자꾸 외면하다 보면 상처가 깊어지는 걸 넘어서 아예 그 자아가 사라질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되면 오직 가시와 발톱만 남은 괴물로 변해버릴 수도 있어.
물론 내 친구 수민이가 그럴 리는 없겠지만.
- 조선희 -
좀 더 생각하고 말하고, 좀 더 둘러서 말하고, 화내지 않고도 얼마든지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데,
나는 이렇게 생겨 먹었단 이유로 노력조차 안 했던 거야.
- 서수민 -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어.
사랑해주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걸로 충분한 거야.
- 조선희 -
욕심을 드러내는 데 거리낌이 없어야 해.
욕심, 그거 전혀 나쁜 거 아니야.
욕심 없는 사람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어?
- 서수민 -
우리는 겸손, 순종, 기다림 같은 것에 너무 오랫동안 세뇌되어 왔어.
여자가 나서면 안 된다는 관념이 강해서 누군가 알아봐 주고 시킬 때까지 기다리는 게 미덕이라고 생각했던 거지.
이제 그런 관념일랑 훌훌 던져버리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해.
내 운은 내가 만드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