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뜨개 장갑 핸드북 - 니터들을 매혹시킬 20가지 장갑디자인
메리 스콧 허프 지음, 이상미 옮김 / 미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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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뜨개 장갑 핸드북> 미호와 함께하는 손뜨개 장갑 핸드북 텀블벅!

난생처음 손뜨개로 장갑을 떠보았던 시간들이 정말 꿈만 같았다.

코 잡는 법부터 시작해야 했던 진짜 왕초보였는데 어느새 장갑과 남은 여분의 실로 요즘 유행이라는 쁘띠 목도리까지 완성했다.

 

유튜브를 찾아보면 코 잡는 법부터 차근차근 시작했다.

다양한 패턴도 넣고 싶었지만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해보기로 했다.

자칫 한계를 느껴 포기해버릴까 봐 스스로를 다독여가면서... ㅋ

 

보다 쉽게 뜨기 위해 손가락이 없는 워머 타입의 장갑으로 결정했다.

워머 타입이 실용적으로 사용하기 좋은 장점도 있기 때문이다.

폰을 사용할 때 특히 편리하다.

책 속에 소개된 뚜껑 장갑 도안을 살짝 변형한 디자인이다.

 

[손뜨개 장갑 핸드북]에는 20가지의 매혹적인 장갑 토안과 응용법들이 소개되어 있어 나만의 취향 장갑을 떠볼 수 있다.

총 4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3까지는 장갑의 구조, 장갑 디자인에 관한 이론, 장갑의 구성요소, 다양한 디자인과 패턴을 소개, 장갑 뜨개질을 위한 테크닉을

소개하고 있으며 Part 4는 응용이 가능한 장갑 도안을 소개하고 있다.

 

나처럼 완전 초보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책이었다.

니터들을 매혹시킬 장갑 디자인을 소개하는 니팅 레시피를 담은 디자인북이다.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장갑을 완성했다.

엄지손가락 빼는 방법을 찾느라 뜨개질 유튜브를 얼마나 봤던지..ㅎㅎ

완성한 후의 뿌듯함이란...

아린 손가락도 묵직한 어깨 통증도 잊게 해주는 벅찬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키트에는 두 개의 실이 동봉되어 있는데 한 개 실 만으로도 장갑이 완성이 되어 나머지 한 개의 실로는 쁘띠 목도리를 떠보았다.

세트로 함께 착용하니까 더 멋스러운 것 같다.

아직은 미숙한 솜씨지만 짬짬이 뜨개질을 하며 실력을 키워 포근하고 따뜻한 장갑을 선물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니터들을 매혹시킬~

당신만의 장갑을 완성시켜줄 완벽한 니팅 레시피 [손뜨개 장갑 핸드북]은 단순한 기법서나 도안 모음집이 아닌, 나만의 장갑을 직접 디자인하고 장식하고 스스로 완성해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취향대로 무제한 응용 가능한 니팅 레시피로 나만의 장갑을 완성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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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롭게 쓸데없게 - 츤데레 작가의 본격 추억 보정 에세이
임성순 지음 / 행북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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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은 돌고 돈다.

세상에 변화가 없다면 모를까... 모든 분야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한 지난 20세기를 살아온 우리에게 세상의 변화는 인생이었다. 

그리고 지난 10대~20대 시절을 회상하며 추억에 빠지는 일은 소소한 즐거움이기도 하다.

요즘은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추억 돋는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다.

방송가에서 '복고'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 영화, 드라마, 음악, 패션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복고가 유행하고 있으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그때 먹었던 음식, 자주 갔던 장소, 시대상을 나타내는 소품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고, 이런 복고 열풍에 시간의 공유가 없는 10대부터 20~30대들까지도 시간여행을 즐기듯 복고에 열광한다.

이들에게 '복고'란 옛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 새로운 문화가 되어 '레트로'가 아닌 '뉴트로'라 부르기도 한단다.

희귀한 옛날 물건에 현대적 감성을 접목시켜 새롭고 독특한 복고풍인 '뉴트로'가 디자인되고 있단다.


<잉여롭게 쓸데없게>를 읽으며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 느끼는 감정은 말 그대로 '추억 속 보물상자'를 꺼내는 느낌이었다.

잊히고 기억 속에 소멸되어 버렸던 물건들만을 떠올리게 되는 게 아니라 그때 같이 웃고 울며 그 시간을 공유했던 친구들, 가족들까지도 함께 떠올리게 되는 보물상자였다.

지나고 보면 참 쓸데없는 일에 시간과 돈을 낭비했던 것 같은데 그 쓸데없었던 것들 하나하나가 지금은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되는 것 같다.

저자가 소개하는 챕터 속 이야기에는 공감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성별이나 취미가 달라 공감되지 않는 것들도 있었지만 많은 부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책받침

지금은 없는 물건이다.

당시만 해도 품질이 별로인 종이와 연필로 글씨를 쓰면 공책이 구멍 나기 쉬워 책받침을 주로 많이 사용했었다.

물론 주기능은 그러했으나 부기능은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스타 사진을 코팅해서 모으는 지금의 팬텀 문화의 시초쯤은 될 것 같다.

책받침의 대표 주자들은 주로 홍콩스타들과 함께 브룩쉴즈, 피비케이츠, 소피마르소라 불리는 여신 3인방이 주를 이루었다.

당시 비디오 대여점에서 여신 3인방이 출연한 영화를 빌려 보고는 깜짝 놀란 기억이 있다.

아이들이 볼 수도 없는 영화 속 주인공들의 사진이 전국 국민학교 문구점에 쫙 깔려있고 누구나 하나씩은 책가방에 넣고 다니는 필수품이 될 정도였으니 지금 생각하면 참 우픈일이었던 것 같다. 


#아가사크리스티

만화책, 만화 영화를 즐겨보다가 추리 책을 읽으면서 본격적인 독서를 즐기게 되었다.

[아가사크리스티 미스터리] 시리즈와 [셔얼록 홈즈] 시리즈 등을 정말 재밌게 읽었고 영화나 드라마로 소개되는 작품들도 빠짐없이 봤던 것 같다.

결혼 후 아이와 함께 봤던 [명탐정 코난]도 빠짐없이 볼 정도로 난 추리물을 좋아했던 걸까?


#갤러그 #테트리스

오락실에서 유일하게 할 줄 아는 게임이었다.

물론 보글보글, 방구차, 동키콩도 했지만 대부분 갤러그와 테트리스만 했다.

게임을 잘 하지 못하는 편이라 어찌 보면 가장 쉽고 단순한 게임만을 했던 것 같다.

남자들만이 우글거렸던 오락실에 여자들이 등장할 수 있게 된 것도 테트리스와 보글보글의 영향이 컸다는 건 저자의 글을 읽으며 알게되었다.

테트리스에 대한 사랑은 국민학교 때부터 시작해 대학교 때까지 이어졌고 그 후 스마트폰으로도 게임을 즐겼던 기억이 있다.


#PC통신

밤이 되면 가래 끓는 소리(당시 모뎀의 접속음)와 함께 PC 통신에 접속했다.

처음 들어간 PC 통신은 신기한 공간이었다.

전부 존댓말을 썼고, '누구 님'이라 부르며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서로 살갑게 굴었다.

처음 PC 통신에서 한 일이라곤 유머 게시판에 가서 낄낄거리거나 연재되는 소설을 보는 정도였는데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해 즐겨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싸이월드

나의 첫 SNS라 할 수 있는 싸이월드 미니홈피.

미니홈피를 운영하느라 디지털카메라도 구입했고 도토리도 꽤나 구입했던 것 같다.

지나고 보니 참 열 일 했구나 싶지만 미니홈피 속에 담긴 순간의 기억들은 추억 속의 보물상자가 되어주었다.

싸이월드를 통해 친구를 찾을 수도 있었고, 친구 찾기를 통해 커플로 발전 결혼까지 한 친구들도 있었는데, 이후 다양한 SNS의 등장으로 지금은 사라져버리고 없는 보물상자가 되어버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잉여롭게 쓸데없게> 나가는 글에 적힌 저자의 글이다.

세대란 말은 내게 이상하게 들린다.

동시대와 공유하는 동질감 같은 것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아니, 그 시절에 대한 추억 팔이 글을 쓰면서 그게 무슨 소리냐 싶겠지만, 이것은 과거의 기억에 대한 글이지 세대에 대한 글이 아니다.

이 글을 읽으며 의미를 찾는다면 그건 독자의 몫이다.

이 책으로 자신의 과거를 돌이켜 무언가 발견하게 된다면 기쁜 일이겠지만, 누가 읽는지 모를 내 입장에서는 별로 해줄 수 있는 말이 많지 않다.

내가 바라는 것은 내 기억에 비춰 당신의 과거와 당신에게 소중했던 쓸데없는 것을 떠올리기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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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 서울대학교 최고의 ‘죽음’ 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1
유성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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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섬뜩하다 느낄 수도 있는 자극적인 제목의 책이지만 저자는 누구보다도 따뜻한 마음으로 기술했다는 것을 꼭! 알아차려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서가명강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를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기도 한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는 서울대학교 최고의 명강의 중 하나인 '죽음'에 대한 강의를 책으로 옮긴 것으로 저자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인 유성호 교수님이다.

20년간 1500여 건의 부검을 담당한 교수님은 죽은 자에게서 삶을 배운다는 법의학자이자 의과대학 교수다.

매일 죽음과 마주하며 개인의 죽음뿐 아니라 사회가 죽음에 미치는 영향, 죽음엔 관한 인식 등 죽음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내가 아는 법의학이란 기껏해야 미드 <CSI>를 통한 것이 대부분이다.

실제 책에서도 <CSI>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서울대학교에서 강좌 개설을 허가받고 첫 수강 신청을 받았을 때 정원이 초과되는 놀라운 결과를 낳았다고 한다.

알고 보니 당시 유행했던 <CSI>와 같은 범죄 드라마를 더 잘 이해하고 싶어 많은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을 읽기 전까지도 나 또한 법의학자라면 의례 드라마 속의 주인공을 떠올리곤 했는데 책을 통해 유사한 부분도 있지만 다른 부분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죽음'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고자 계획을 세우게 된 이유는 법의학의 전문 지식을 가르치기보다는 그동안 부검, 자문 및 연구를 해오면서 죽음에 관해 느끼고 깨달았던 많은 이야기를 학생들과 나누고 싶었고, 죽음을 배움으로써 삶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주변을 돌이켜볼 수 있는 교양인으로서의 품격을 가질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란다.

죽음이라는 것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생의 마지막 단계이자 자연스러운 섭리다.

책을 통해 자신의 주변과 죽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막연하기만 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길 바라며 더 나아가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마무리할지에 대한 큰 계획을 세울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1부, 죽어야 만날 수 있는 남자에서는 법의학자는 무슨 일을 하는지, 법의학적으로 죽음은 어떻게 구분되는지 등을 소개하고 있다.


2부, 우리는 왜 죽는가에서는 생명과 죽음의 정의,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죽음관의 변천, 죽음의 원인을 밝히고, 죽음이 스스로에 의해, 타인에 의해 선택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명쾌한 해답과 따뜻한 조언을 제시하고 있다.죽음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의제는 '죽을 권리'다.

나의 생명을 스스로 온전히 끝까지 책임진다는 것의 의미를 두고 여러 해석이 있다.

연명의료 보류 중지, 의사조력자살, 의사조력사망, 적극적 안락사, 자비사, 존엄사 등 어떤 표현을 쓰든 의도적인 삶의 중단이라는 점에서는 똑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문제는 과연 삶이 의도적으로 중단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인데 사회 전반적으로 지속적인 숙고가 필요한 문제다.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그 딱하고 힘든 상황을 결코 이해할 수 없다.


가까운 친척분이 갑작스럽게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시한부 3개월을 선고받았다.

70을 넘긴 연로한 나이였지만 암 진단을 받기 전까지는 꽤 건강한 편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

처음에는 조용히 삶을 정리하며 마지막까지 가족과 함께 지내고 싶어 하셨는데 하루가 다르게 심해지는 고통 속에 수술을 하면 괜찮아진다더라는 말을 들었다며 강경하게 수술을 원하셨다.

자식들은 수술은 너무 힘든 선택인 줄 알지만 자식 된 도리로 안된다 할 수 없어 결국 수술에 동의를 했고 수술실로 들어간지 채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환자 상태가 너무 좋지 않다며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온몸에 관을 꽂고 의료기기와 약에 의존한 연명치료를 한 달이나 받다가 결국 의식을 찾지 못하고 그대로 사망했다.

고인의 생전 마직막 모습은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 건강하게 보자며 다짐하던 것이 마지막이었다.

가족들은 절망스러웠다.

물론 고인의 뜻이었기에 수술을 강행했지만 차라리 수술하지 않았더라면 남은 시한부 3개월이라도 가족과 함께 보내며 마지막을 정리할 수 있었을 텐데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 모습이 마지막 모습이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한다.

통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고인에게는 그 하루하루가 죽음과 만나는 고통의 나날이었을 수도 있다.

의식 없는 고인을 한 달이나 중환자실에서 대면해야 했던 가족들에게도 그 하루하루가 고통이었을 것이다.

무엇이 올바른 선택이었는지는 그 누구도 알 수가 없다.

하지만 현대 의학에 의해서 오히려 인간의 존엄이 무시된 것만 같다 씁쓸하다.

비슷한 연령대에 같은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은 지인의 어머니는 모든 걸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주변을 정리하고 지리산으로 들어가셨단다.

시한부 3개월을 진단받았지만 1년이 넘도록 건강을 유지하셨다고 한다.

유사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벌써 10여 년이 흘러버린 지난 이야기지만 두 고인의 죽음을 통해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되었다.

죽음은 개인의 권리와 함께 사회의 윤리와도 맞닿아 있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모든 삶은 함께 존중받고 보살펴져야 한다.

각자의 죽음이 삶과의 아름다운 이별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개인을 넘어선 사회적 노력이 절실함을 깨우쳐야 한다.


3부, 죽음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서는 죽음을 예감하고 남겼던 유언들을 소개하며,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반드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죽음 앞에 놓인 인간은 어떻게 사고하는지, 다른 사람들은 죽음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여러 사례들을 소개하며, 죽음을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오늘 그리고 삶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

생을 하나의 여정 또는 작품이라고 본다면 죽음은 마지막 종착지 또는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나의 것이어야 할 죽음의 순간, 내 인상을 내가 끝내야 하는데, 인생의 결정권이 생판 모르는 의사나 가족에 의해 행사되고 있다.

각자의 삶은 각자의 소유이고 스스로가 결정권자여야 한다는 기본 원칙에서 본다면 연명의료는 현대 의학에서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가족과 함께' 죽음을 맞고 싶다는 소망도 병원 중환자실에 들어가는 순간 사라지게 된다.

중환자실에서 가족과 떨어진 상태로 홀로 죽음을 맞은 가능성이 높다.

위에 언급한 친척분처럼....

[어떻게 죽을 것인가 - 아툴 가완디]란 책에서는 인간다운 죽음을 강변하며 무의미하고 고통스러운 연명의료에만 급급하기보단 삶의 마지막 순간을 과연 어떻게 인간답게 살아갈 것인지 돌아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좋은 죽음을 위한 웰다잉 법(well-dying) 법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분위기다.

또한 스스로의 삶을 종결하기 위해서 죽음을 대비하는 실질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통해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하거나 스스로 사전 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기도 한다.

그러면 법적으로 특수 연명의료로 행해지는 심폐소생술, 혈액투석, 항암제, 인공호흡기를 멈출 수 있다.

무의미한 연명을 거부한다며 나 혼자 덜컥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가족과 충분히 의논하고 결정해야 할 일임을 명심하자^^


자신의 마지막을 스스로 마무리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100가지의 삶이 있고 100가지의 죽음이 있는 것이다.

나만의 고유성은 죽음에서도 발휘되어야 하지 않을까?

죽음과 친숙한 삶이야말로 더욱 빛나고 아름다운 삶으로 새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꼭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것이 죽음으로 삶을 묻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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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 죽어야 고치는 습관, 살아서 바꾸자!
사사키 후미오 지음, 드로잉메리 그림, 정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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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바꾸면 태도가 바뀐다. 태도가 바뀌면 행동이 바뀐다.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뀐다.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뀐다.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운명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 힌두교의 가르침 -

작은 마음먹기에서 시작했는데 결국 운명을 바꾸고 인생까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불과 얼마 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자기반성과 함께 새해 다짐을 했던 것 같은데 한 달이 조금 넘은 지금 작심삼일로 끝난 것도 있고 계획대로 실천하고 있는 것도 있는 것 같다.

건강을 위해 몇 년째 요가를 다니고 있다.

주 5일 매일 아침 첫 수업을 듣는다는 게 쉽진 않았지만 요가를 다니기 전 너무 나빴던 몸 상태가 점점 나아지는 효과를 본 후로는 힘들단 생각보다 즐거운 맘으로 다니게 되는 것 같다.

아침이면 요가원에 가야 한다는 행동이 습관이 되어 버렸다.

아침반 요가를 3년째 다니고 있는데 오시는 분들은 몇 년을 변함없이 꾸준히 오신다.

들쑥날쑥 새로운 회원은 늘 있지만 변함없이 오시는 분들은 아침이면 요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 이미 몸에 밴 분들이다.

이젠 아침 요가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몸이 찌푸둥하니 더 피곤한 느낌이다.


주말에는 남편과 함께 산행을 다니기로 했다.

매주 갈 수만 있다면 가까운 근교 산부터 올라보자면 시작한 산행이었는데 요즘엔 주말이 다가오면 어느 산으로 가볼까 검색을 하고 등산로를 체크하게 된다.

남편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취미를 찾아 즐겁고 그 취미가 건강에도 좋은 등산이라 좋고, 사시사철 변해가는 아름다운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

아직 1년이 되지 않았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순간까지는 계속 등산을 다니자며 다짐을 하곤 한다.


몇 년 사이 크게 달라진 행동이 이젠 좋은 습관이 되어가고 있는 요가와 등산.

하지만 소소하게 고치고 싶은 나쁜 습관들도 많아 새해에는 바꿔보자 다짐을 했건만 참 쉽게 바뀌지가 않는다.

누구나 매년 다짐하게 되는 다이어트, 야식 끊기, 술 끊기, 밀가루 끊기, 영어 공부하기, 씀씀이 줄이기 등등

열심히 운동을 해도 살 빠지는 데는 큰 효과가 없는 게 야식을 즐기고 함께 술 한잔 걸치는 소소한 행복을 놓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많이 마시지 않으니 괜찮다 스스로를 위안하지만 서글픈 변명일 뿐이다.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과 가볍게 맥주 한 캔하는 즐거움을 과연 멈출 수 있을까....

이 즐거움만큼은 조금 더 누려보고 싶은 맘 굴뚝같은데 야식과 술이 몸을 해치는 나쁜 습관이라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팩트!

건강한 삶을 위해 버려야 할 못된 습관이다.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에는 새로운 습관을 몸에 붙이는 50단계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나쁜 습관을 버리거나 새로운 습관을 만들 때 활용하기 좋은 습관 만들기의 핵심만을 정리했다.


인간은 '즉시 기분이 좋아지는 일'에 쉽게 빠진다.

쉽게 의존하게 되는 대상은 전부 보상이 빠르다는 특징이 있는데 즉시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나에겐 야식과 술이 그런 것 같다.

매번 다짐을 하지만 실패하게 되는 나쁜 습관을 없애고자 할 때는 '전환기'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가장 절박하게 필요할 때, 바로 손을 뗀다.'

건강검진 결과 주의, 경고가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다.

이젠 정말 결단이 필요하다.


율곡 이이 선생이 지은 [격몽요결]에는 혁구습일도결단근주(革舊習一刀決斷根株)란 말이 있다.

'구습을 혁파하라! 한칼에 나의 못된 뿌리를 끊어버려라!'라며 인생을 방해하는 나쁜 습관을 잘라버려야 새로운 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나쁜 습관을 바꿀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스티브 잡스는 33년간 매일 아침 '만약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고 자문했다고 한다.

저자는 다시 말을 바꿔 '오늘이 영원히 이어진다면 나는 어떤 하루를 보내고 싶은가?'라고 자문했다고 한다.

작곡가 시빌 F. 파트리지는 '오늘 하루만은'이라는 글을 남겼다.

'오늘 하루만은 행복하게 살자'로 시작되는 이 글에 '내일로 미루자'의 반대가 '오늘 하루만은'이란다.

내일은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하지만 오늘 하루만은 하자.

그리고 내일이 오면 또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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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 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고양이의 행복 수업
제이미 셸먼 지음, 박진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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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는 남을 배려하라 배웠기에 늘 조심하며 조마조마하게 살았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참아야 한다고 느꼈으며 상대가 불편해하거나 기분 나빠할까 봐 하고픈 말도 꾹 참고 살았던 것 같다.

시간에 쫓기고 일에 치이며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건 미루고 살았던 것 같다.

그렇게 살기 싫었지만 뾰족한 대안도 없어 함께 어울려 살기 위한 미덕으로 그렇게 살았던 것 같다.

그런 자신을 보며 가슴이 답답했었는데 고양이로부터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게 되었다는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의 역자 박진희의 삶과 마음가짐이 나와 다를 바가 없어 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고양이가 가르쳐주는 행복 수업이 더욱 궁금했다.


몹시 시크하고 도도하고 영악하기까지 한 고양이가 툭툭 던지듯 전하는 말들이 구구절절 맞는 말 같고 이러지도 저러지고 못하고 전전긍긍하던 마음에 돌직구를 날린 듯 시원하고 후련하기까지 하다.

고양이가 전하는 가장 핵심적인 충고는 나답게 살라는 것이었다.


-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다 들을 필요는 없어, 떠도는 소리에 귀를 닫아도 돼.

- 너의 오늘을 절대 그냥 흘려보내지 마, 오늘이 내 생애 최고의 알인지도 모르잖아.

- 저 찬란한 태양이 널 위해 떴다는 사실, 설마, 모르는 건 아니지?

- 네가 원하는 것을 먹어, 너에겐 그럴 권리가 있어. 명심해, 이건 아주 중요하니까.

- 네가 원한다고 내가 거기에 응애야 해?

- 제발,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 따윈 하지 마. 네 대신 나설 사람도 없어. 네 목소리가 필요해. 그것만이 현재를 바꿀 수 있어.

- 고정관념은 쓸데없는 껍데기에 불과해. 이제라도 과감하게 깨부숴버리는 거야.

- 열심히 일만 하지 말고 네 생각에 귀를 기울여봐. 네게는 그것이 더 절실해. 네가 진짜 원하는 것. 아주 나답게! 근사한 너답게!

- 당당하지 못할 이유가 없잖아. 꼿꼿하게 걸어보자고. 오늘은 너를 자랑스러워해도 괜찮아, 잘 견뎠잖아

- 오늘 아침에도 발톱을 갈았다고. 왜냐고? 널 긴장시키고 싶으니까. 발톱이 없다면 네가 나 얼마나 만만하게 보겠어.

- 가망 없어. 절대 안 돼. 너무 놓아. 내게 그런 말하는 네가 훨씬 더 나빠. 목표는 높을수록 묘미가 있어. 난 기필코 목표를 이룰 거야.

- 무척 힘들구나. 하지만 널 위해 포기해도 괜찮아. 포기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거 알지? 너무 애쓰지 마.

- 현재를 즐겨. 어설프게 미래 운운하지 말고!

- 편견을 버려. 새로이 눈을 뜨면 세상이 달라 보여.

- 난 내 두려움에 맞설 준비가 됐어! 너 어때? 한심하게 도망치려는 건 아니지?

- 안절부절 하지 마. 되던 일도 안 되는 수가 있어. 우리 느긋해지자고.

- 나를 길들이려는 건 딱 질색이야.

- 넌 이미 충분히 가졌어.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면 돼.

- 가장 먼저 너 자신을 돌봐야 해.

- 꾸미려 들지 말고 너 자신으로 있어 줘.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게.

- 부담스러워 말고 사랑받는 일에 능숙해져야 해.

- 사랑은 집착하지 않는 거야. 애정에 굶주리지 마. 칭얼대지 말라고.

-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항상 삼 미터 정도는 거리를 두는 게 좋아.

- 너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해봤어? 누구보다도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하는 법이야. 그래야만 진짜 사랑이 시작되는 거야.

- 네게 나를 맞추려고 하지 마. 난 내 방법으로 너의 사랑을 받아들일게. 다름을 인정하라고!

- 남들이 말려도 한 번쯤 너의 직감을 믿어봐. 너를 가장 걱정하는 건 바로 너니까!

- 너 자신이 되어 행복을 만끽해봐. 네가 훨씬 근사하게 느껴질 거야.

- 내가 누군지 알고 싶다고? 난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 나를 알려면 네가 좀 더 애를 써야 할 거야.

- 멋지게 도약하지만 가끔은 보기 좋게 떨어져 버릴지도 몰라. 그렇다고 내가 울 것 같아? 천만에. 다시 하면 돼!

- 몰라도 한참 모를 군. 우리가 걷는 길이 평탄하지만은 않아!

- 너의 한계를 시험해봐. 최소한의 벽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잖아.

- 모든 불안과 두려움은 네 마음에서 나왔다는 거 알지? 넌 그만큼 초초해하고 있다는 거야. 마음 좀 편하게 먹지그래. 긴장 좀 늦추라고. 결코 하늘은 무너지지 않거든.

- 최소한, 난 다른 이들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아. 난 나라고!

- 참지 마! 참아서 잘 되는 일보다 참지 않고 소신을 말했을 때 해결되는 일이 더 많아.

- 너도 네가 누군지 알고 싶다면, 너만의 시간을 가져봐. 자유롭게.

- 강요하지 마. 넌 너고, 난 나야!



저자는 많은 고양이들과 살아오면서 그들의 행동과 표현에서 인생의 교훈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한 번이이라도 고양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공감이 되는 상황들이다.

안고 싶고 만지고 싶어도 자기가 원하지 않을 때는 곁을 내어주지 않지만, 자신이 원할 때는 과감히 밀어붙이는 당당하고 이기적인 모습마저도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고양이는 지극히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혼자일 때도 당당하며, 함께일 때도 일정한 거리를 둘 줄 아는 고양이의 지혜로움에서 적당한 거리는 건강한 관계를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깨우치게 된다.

열심히 그루밍 하는 모습, 늘어지게 낮잠을 자는 여유로움, 호기심과 장난기 가득한 눈망울,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눈 맞춤 등 고양이의 모든 행동과 표현에 그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고 보면 고양이들은 편안함과 고요, 즐거움과 재미 등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심지어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도 지극히 뛰어나다. 놀라울 정도로....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는 인생 고수 고양이가 가르쳐주는 행복해지는 법이 가득 담겨있다.


- 네가 원하는 것을 먹어, 너에겐 그럴 권리가 있어.

  명심해, 이건 아주 중요하니까.

전업주부로 살다 보니 이런 기본적인 권리도 스스로 놓아버렸던 것 같다.

부모님을 위해, 아이들을 위해, 남편을 위해서라지만 정작 그들은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는데 난 왜 스스로 그랬던 걸까?

나보다는 남을 배려하라 배워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참아야 한다고 느껴서?

상대가 불편해하거나 기분 나빠할까 봐?

살아보니 아니더라는 걸 알게 되었다.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니까...


- 고정관념은 쓸데없는 껍데기에 불과해. 이제라도 과감하게 깨부숴버리는 거야.

최근 인기리에 방송 중인 SKY 캐슬이 종영했다.

휘몰아치는 극적인 전개에 비해 결말이 너무 훈훈한 해피엔딩이라 당혹스럽단 말도 많지만 같은 또래의 자식을 키우는 맘으로 끝까지 지켜보면 공감할 수 있었던 부분은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부숴버린 열린 결말이었다.

쓸데없는 껍데기에 불과했던 고정관념을 부숴버리고 하니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가족이 보이고 사람이 보이고 사랑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진부한 결말이라고들 하지만 난 그들의 용기를 격하게 응원해주고픈 결말이었다.


- 현재를 즐겨. 어설프게 미래 운운하지 말고!

카르페 디엠!

욜로(YOLO)!

인생은 한 번 뿐이니 작은 일에 연연하지 말고 후회 없이 즐기며 사랑하고 배우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말이다.

요즘은 세대를 넘나들며 욜로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20대부터 5060 이상의 시니어층까지 죽기 전에 꼭 해봐야 할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실천에 옮기기도 하고 뜻밖에 졸혼이 유행하기도 하며 꽃보다 할배처럼 시니어 배낭족도 계속 늘어가는 추세라고 한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안한 시대에 어설프래 미래 운운하지 말고 현재를 즐기자는 것은 좋지만 한 번뿐인 인생이 지금 현재뿐만 아니라 노후에도 있다는 걸 명심하며 무분별하고 무계획적인 욜로는 패가망신하지 않도록 계획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자신에게 가장 충실한 고양이의 삶을 통해 그동안 힘들어도 아닌 척, 괜찮은 척 나 자신을 숨겼던 모습을 되돌아보며 진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발견하게 된 것 같다.

너답게 사는 게 가장 행복한 거라고 말해주는 고양이의 한마디가 힘이 되어 주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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